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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방/개별종목분석

반도체 경기 바닥설과 삼성전자 투자 기회

by 주부너구리 202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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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에서 반도체 경기가 올해 2~3분기에 바닥에 근접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보통 경기를 6개월 이상 선행하는 주식 사이클로 보면 반도체 관련 주식투자를 시작할 시점이라 볼 수 있는데요. 최근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TSMC 투자에 큰 부담을 느끼는 투자금들이 삼성전자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래에는 KDI보고서 내용과 삼성전자 투자 기회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정리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3년 2~3분기 반도체 경기 저점 예상


▣ 메모리 반도체 중심 경기 하락

우리나라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큰 비중으로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많이들 아실 텐데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 메모리 반도체의 선도기업이며 시장 점유율이 높습니다.) 최근 반도체경기 하락은 메모리 부분이 주도하고 있어 우리나라에 타격이 더 큰 상황입니다.  

최근 반도체 경기하락은 메모리 반도체가 주도, 관련 산업점유율이 높은 우리나라 타격이 큼
최근 반도체 경기하락은 메모리 반도체가 주도, 관련 산업점유율이 높은 우리나라 타격이 큼

그래프를 보시면 시스템 반도체 가격은 변동성이 크지 않은 것에 비해, 메모리 반도체는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23년 1분기에 시스템 반도체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한 반면, 메모리 반도체는 56.3%가 감소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이 큰 것은 당연한 결과라 볼 수 있겠습니다. 

 

▣ 2~3분기부터 반도체 경기 회복 예상

현재 반도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품은 역시 PC(개인용 및 서버, 노트북 모두 포함)와 모바일 기기이며 반도체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합니다. 때문에 반도체 경기는 PC 와 모바일 기기 교체주기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데요. 

글로벌 PC 및 모바일기기 판매량 변화주기
글로벌 PC 및 모바일기기 판매량 변화주기

PC와 모바일 기기의 교체 주기는 각각 4~5년, 2~3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아래와 같이 PC와 모바일 기기수요가 2023년 2분기 이후에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데요.

  • PC수요가 2015년과 2019년에 저점을 형성한 상태라 2023년 초중반에는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 모바일 기기도 코로나로 인해 생활지원금이 많고 외출이 어려웠던 2020년 3분기 이후에 판매량이 급증했던 상황이라, 2023년 2~3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음

다만 최근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물가에 대한 부담으로 PC나 모바일 기기와 같은 고 가격 제품들의 교체주기가 과거보다 길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반도체 및 PC관련 기업들도 2분기부터 실적회복 예상


 

대표적인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인텔과 AMD도 PC와 모바일 사업이 기업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인텔은 2023년 1분기 PC 및 모바일 기기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하락했으며, AMD는 50% 이상 하락했습니다. 

가트너가 예측하는 2023년 각종 디바이스 판매량
가트너가 예측하는 2023년 각종 디바이스 판매량

하지만 2개 기업 모두 1분기 실적보고 때 PC 및 모바일 기기 사업매출은 2023년 내에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트너에서 조사 및 발표하는 디바이스 판매량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PC와 테블릿, 모바일 폰은 2022년 대비로 모두 판매량 감소를 예측하고 있습니다만, 2021년 대비로는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할 것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KDI보고서 하나의 내용만 믿기엔 리스크가 있지만, 가트너나 관련 기업 실적보고서 등에서도 동일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최소 1년 이상 타겟 기간을 두고 반도체 관련 기업 투자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되었다고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삼성전자 투자기회


▣ 국내외에서 삼성전자 주식 관심도 증가

2023년 삼성전자 투자에 집중하는 외인들 관련기사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순매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2023년에만 8.1조 규모 순매수를 하고 있는데 반도체 경기 바닥이 머지않았다는 점을 이미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같은 반도체 업종인 SK하이닉스는 오히려 순매도 추세이므로 반도체 주식이라고 해서 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삼성전자 주식이 가치 대비 싸다고 판단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블룸버그 기사에 따르면, 아시아 주식을 주로 거래하는 32억 달러 규모의 펀드가 지적학적 리스크를 우려하며 TSMC와 Tencent 투자 대신, 최근 3~6개월 간 한국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서 언급된 TSMC보다 삼성전자를 고려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TSMC의 PBR (주가 대비 장부가격 비율)은 4.2배인 반면, 삼성전자의 PBR은 1.1배에 불과: PBR만으로 기업이 저평가되었다 판단할 순 없지만 하나의 척도로 활용 가능
  • 삼성전자가 업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 인정: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소식으로 마이크론(MU)과 같은 관련업체 주가와 수익성이 상승하는 현상,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산업전체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

 

▣ 호재만 있는 건 아니다

어떤 투자든 호재만 있진 않습니다. 삼성전자도 지금 녹녹치 않은 상황들이 많이 전개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중국 반도체 수출 감소와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자국 업체를 우선 지원하고 해외 업체를 차별하려는 움직임들이 삼성전자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합니다. 

관련해서 3월 말에 작성했던 삼성전자 관련 포스트에서도 6월 정도까지 투자시기를 관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었는데요. 아래 포스트 내용에 삼성전자 관련 정보를 좀 더 정리해 두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삼전 주가, 언제쯤 반등할까?

삼성전자 주가가 6만 원 선을 아슬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반도체 불황 때문에 회사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얘기가 많은데요. 이 와중에 증권사에서는 저점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자주 등장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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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업들은 없을까?


위 내용을 요약하자면 TSMC vs 삼성전자 중에선 최근 대만 중심의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삼성전자를 선택하고 있다는 내용인데요. 반도체 경기가 살아날 때, 다른 투자대상 기업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개인적인 의견을 정리해 봤습니다. 

 

▣ 단기적으로 AMD, 장기적으론 인텔(INTC)

최근 CPU와 같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AMD가 인텔의 시장 점유율을 많이 빼앗았습니다. 인텔은 최근 3~4년간 기술력 회복을 준비하면서 계속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뺏기는 분위기였는데요. 

AMD가 단기적으론 장사를 계속 잘 할 것이란 확신이 있습니다만, 인텔이 과거 3년 간 조용히 준비해 온 신제품과 파운드리 시장에 대한 투자 움직임들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현재 인텔의 수장인 갤싱어 CEO의 능력과 비전을 믿는 터라 3년 이상의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인텔이 좋은 진입시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텔과 관련된 정보는 별도 포스트로 정리해 두었으니, 관련 내용은 아래 포스트를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텔, 턴어라운드는 언제 시작되나? (배당금, 배당락일)

인텔 주가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거듭되는 실적악화로 올해 초 배당금을 65%나 삭감한다는 소식과 함께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최근 1년 주가도 약 33% 하락했으며, 최고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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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리 반도체 시장 3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3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기업 마이크론도 투자대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해당 분야에선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40%로 독보적입니다만, 마이크론은 25% 정도로 SK하이닉스와 2등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 지원법과 미국의 자국 보호무역주의가 당분간 펼쳐질 것이라 예상한다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에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을 더 높일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 생각하시겠지만, 삼성전자는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는 효율성이 없으며, 고객사들 입장에서도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대안을 가지는 것을 원하는 것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 상황이라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이것은 단도투자로 유명한 모니시 파브라이가 마이크론 투자에 대해 말하는 의견이기도 합니다.)

마이크론에 대한 별도 포스트도 작성해 두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반도체 불황은 아직 끝나지 않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MU, 이하 마이크론)는 최근 저조한 분기실적을 발표했지만, 현재가 반도체 불황의 최저점이고 AI 활성화 등으로 현재 주가가 좋은 진입점이라는 투자자들의 평가로 상승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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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반도체는 굉장히 뚜렷한 사이클을 가진 산업이며, 최근 2~3년간 반도체 경기는 하락사이클을 맞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하락추세가 뚜렷한데, 대부분 관련기업에서는 2023년 하반기가 반도체 경기 바닥 내지 반등시작 시점이라 예상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많이 떨어진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내 기업 뿐 아니라 해외 반도체 기업에도 분산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리해 드린 내용들이 투자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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