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주식공부 없이 그냥 투자하던 시절에... 개인연금저축펀드에 무슨 종목을 넣어볼까 고민하다가 '소프트웨어 산업은 그래도 장기적으로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구매를 시작한 종목인데요. 비중이 높은 건 아닙니다만, 이 종을 계속 투자해야 할지를 한번 결정해야 해서, 지금 시점에 분석해 봤습니다.
기본 정보부터 빠르게
간단한 정의와 기초지수
'Tiger 소프트웨어' ETF는 'FnGuide 소프트웨어 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FnGuide 소프트웨어 지수'는 아래 4가지 기준으로 편입종목을 정합니다. (정확히는 편입종목의 95% 이상인데,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 '인터넷 서비스', 'IT서비스', '일반 소프트웨어', 게임 소프트웨어'에 속하면서,
- 3개월 일평균 시가총액 150억원 이상
- 3개월 일평균 거래대름 1억원 이상
- 유동주식비율 10% 이상
구성종목 Top10
상위 10개 종목까지 볼 필요도 없었습니다. 상위 5개 종목의 비중이 80%를 넘습니다. 소프트웨어와 시가총액 등의 기준을 맞추거긴 하지만, 종목 수가 너무 적고 분산이 약한 건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 종목 명 | 비중 |
| 카카오 | 26.87 |
| NAVER | 25.61 |
| 엔씨소프트 | 15.69 |
| 삼성에스디에스 | 9.73 |
| 넷마블 | 4.20 |
| 펄어비스 | 4.09 |
| 현대오토에버 | 1.69 |
분배금(배당금)
이 종목은 현재로선 배당금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1/4/7/10월에 분배금을 지급한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과거 10년 간, 연 1회 (주로 4월)에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에 가장 큰 분배금을 지급했는데, 주당 65원으로 주가 대비 1%가 안됩니다. 소프트웨어 카테고리의 종목들이 대부분 성장주 개념이라, 분배금보다는 주가상승을 기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총 보수(수수료)
0.4%입니다. 하지만, 투자설명서를 보면, '지정참가 회사보수'라는 항목이 추가되어 0.45%가 실제로 부과딥니다. 상위 5개 구성종목의 전체비중을 보면, 이 정도의 수수료는 비싸다는 느낌입니다. (리벨런싱 같은 게 의미가 있는 수준이 아닌 것 같아서)
그럼 과거 수익률은
출시 후~현재까지 수익률
2012년 출시 이후, 2022년 현재까지의 총 수익률은 대략 140%입니다. (100원 투자했으면, 240원이 되었다는 소리) 정확히 계산하지 않았지만, 연평균 복합수익률(CAGR)은 6~7% 정도 되겠네요. 2020년 3월 코로나 시작 이후, 모든 IT산업군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2021년 7월에는 약 350%까지 수익률이 올랐습니다만, 이 기간은 특수한 것으로 분류해야 하니, 대략 연 6~7% 정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투자기간에 따라 수익률은 당연히 달라집니다. 최소 10년 이상 장기투자했을 때, 말슴드린 평균 수익률이 나올 것 같습니다.)
10년 수익률을 IT회사들과 비교해보자
Tiger소프트웨어 상품출시와 같은 기간으로, 상위 4개 종목 (NAVER, 카카오, 엔씨소프트, 삼성에스디에스)의 수익률을 비교해 봤습니다 .
개별종목 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상품 출시 후 한번도 NAVER 수익률보다 높았던 적이 없었고, 삼성에스디에스 같은 종목은 구성비중이 10%나 되는 것에 비해, 성과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 유니버스의 한계로 보이는데요. 아무튼, 이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개인적인 결론
전, 국내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 산업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 믿습니다. 다만, Tiger 소프트웨어 ETF가,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에 편히 투자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은 상품인 것 같습니다. 종목 분산도가 낮아, 이 정도면 상위 5개 종목을 직접 투자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상기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분석의견으로, 매수/매도에 대한 추천이 아닙니다. 저는 소프트웨어 관련 다른 ETF 중에 괜찮은게 있는지, 좀 더 찾아볼 생각입니다. 다들 성공투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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