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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방/개별종목분석

지금은 미국증시보다 중국증시를 봐야 하는 시점

by 주부너구리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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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주식들의 수익률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2022년 10월을 기점으로 텐센트, 알리바바, JD.com 등 중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30~40%씩 반등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팬데믹 봉쇄가 해제되고, 부동산 및 빅테크 업체에 대한 각종 규제가 완화되는 등 중국경제가 다시 살아날 조짐들이 보이면서 주가도 반등하는 모습인데요.
현재 중국의 상황과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는 유가, 달러환율 등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중국 주식 반응추세가 심상치 않음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징동닷커) 주가변화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징동닷커) 주가변화

오랜 기간 동안 중국 빅테크 기업주식들은 그렇게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요.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시진핑 정권의 재집권 시기에 맞춰 중앙정부 중심의 폐쇄적인 경제정책으로 빅테크 기업들에게 많은 제재와 검열이 있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보단 국가 리스크 때문에 해외 자본들이 투자하기 꺼려지는 상황이 계속되었던 것인데요.
작년 10월에 바닥을 찍은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심상치 않게 반등하고 있습니다. 텐센트의 경우, 작년 12월 중국 정부가 수입 비디오 게임의 승인을 재개하면서 1월에만 10% 이상 상승하고 있으며, 알리바바는 마윈이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의 지분 50%를 6%로 낮출 것이라 발표하면서 오늘 홍콩시장에서만 7% 반등했습니다.
중국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뭔가 두렵고 리스크가 커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이번 반등은 예전과 좀 다른 상황이 연출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관련 이유들을 정리했습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음


▣ 부동산 관련 '3개 레드라인' 정책 완화

부동산은 중국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절대적인 시장입니다. 중국정부는 한동안 무차별적으로 커지는 부동산 시장을 규제하기 위해 2020년 8월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3개 레드라인' 규제조치를 발표합니다.
'3개 레드라인'이란 ① 순부채율을 100% 이하로 낮추고, ②유동 부채 대비 현금성 자산을 1배 이상으로 늘이며 ③ 선수금을 제외한 자산부채율을 70% 이하까지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정책규제 발표 이후 많이 알려진 중국 부동산 업계 2위 업체인 '헝다'가 디폴트를 선언하는 사태까지 생겼는데요.
중국은 작년 11월과 12월에 부동산 시장을 구제할 대출상환기간 연장 등을 포함한 16개 조치를 발표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조치들을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3개 레드라인' 정책 완화는 중국이 부동산 경기를 확실히 부양하겠다는 신호로 볼 수 있는 수준이라 시진핑 재집권 초기 민심을 신경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중국 부동산 회사들의 자금 조달력 증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회사들이 12월에 조달한 자금은 14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은 신규 주택 판매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도시에 대해서 2022년 12월에 처음 주택 판매자들에 대한 모기지 금리 하한선을 낮추거나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것은 중국 정부가 공약하는 GDP 5.5% 성장을 이루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며, 전체 경기가 살아나면 중국 내 다양한 서비스 및 산업 경기가 부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봉쇄 정책 완화


▣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종식에 아시아 주식 상승

중국시민들의 마스크 착용모습
중국시민들의 마스크 착용모습

중국은 최근 3년동안 유지하던 '제로 코로나'정책을 철회하고 거의 완전한 '위드 코로나'정책에 다가선 상태입니다. 2022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3% 초반대로 전전 연도 8.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시진핑 재집권 초기 심각한 경제침체로 집권의 정당성까지 의심받는 상황이었는데요.

1월 8일 중국 본토와 홍콩이 주말동안 검역 없는 여행을 재개하면서 '제로 코로나'정책이 종료된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아시아 증시가 모두 반등했습니다. 알리바바가 5.8% 상승하면서 홍콩 항생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텐센트도 1.5%가량 같이 상승했습니다. 더불어 홍콩 카지노 주식들은 2~5%까지 큰 폭으로 뛰어올랐습니다.

▣ 유가도 상승

CTI유 가격은 최근 3일동안 계속 상승
CTI유 가격은 최근 3일동안 계속 상승

예상보다 따뜻한 유럽날씨와 산유량 감소로 74달러 이하로 떨어졌던 WTI유는 1월 7일부터 반등하여 76달러를 돌파했는데요. 중국 하늘이 열리면서 원유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경제 봉쇄 해제가 본격화되면 유가상승에 좀 더 큰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은 중국에 투자해야 할 때


▣ 중국 빅테크 기업 대상 규제 완화 시작


1월 9일 중국 금융부문 수장은 14개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무에 대한 특별시정이 기본적으로 완료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고위 당국자가 빅테크 감독 종료를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특히 게임산업은 2021년 9월부터 중국이 청소년 온라인 게임 시간을 1주일 3시간으로 제한하는 게임 이용규정을 발표하는 등 굉장히 강한 수위의 제재를 받았는데요. 작년 11월 말에 중국 정부는 미성년자 게임 중독 문제가 기본적으로 해결되었다는 보고서를 공개하며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뿐 아니라 글로벌 최대 게임 사업을 가진 텐센트 주식이 작년 11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던 것은, 이렇게 장기간 계속되었던 게임산업 관련 규제가 풀리기 시작한 영향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 미국 23년 1분기 실적전망은 역대 최하

S&P500기업 이익 전망치, 23년 1,2분기 이익성장률을 0%로 추정하고 있음
S&P500기업 이익 전망치, 23년 1,2분기 이익성장률을 0%로 추정하고 있음

월스트리트는 2023년 1분기 미국기업 실적 전망치를 역대 최하 수준으로 조정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경기침체의 영향이 23년 1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23년 1,2분기의 S&P500 전체 실적예상치를 0%로 잡아 둔 상황이라 1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미국주식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시장 기대치가 이미 낮다면, 이를 달성했을 때 주식시장이 오히려 반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리


여러가지 정책적 규제와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성장하지 못했던 중국 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책 규제가 하나씩 풀리는 상황에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 리스크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 판단하며, 빅테크 기업 위주로 분할 투자를 해봐도 좋은 시점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내용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에 대한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만, 현재 중국 상황이 과거와 다르다는 점에 동의하신다면 좀 더 상황을 리서치해 보시고 중국주식에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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