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네이버, 카카오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하셨던 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네이버를 소량이지만 가지고 있고, 개인연금에 소프트웨어 ETF를 가지고 있어서, 네이버 주가에는 관심이 많은데요.
결론을 먼저 얘기하자면(개인적인 판단이며,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현재 네이버 주가는 저평가 상태이고, 지금은 매수하기 좋은 가격대라고 생각합니다. 1차 목표가는 약 40만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실적이 좋지않아 주가가 떨어진다면, 훨씬 더 좋은 구매타이밍이 올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떤 근거들로 네이버가 앞으로 좋아질 것인지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네이버를 5가지 비즈니스로 세분화해서 보기
몇년 전부터, 네이버의 실적발표를 보시면, 아래와 같이 5가지의 비즈니스 영역으로 실적을 세분화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22년 1분기 실적 요약 장표를 보시면, 1)서치플랫폼, 2)커머스, 3)핀테크, 4)콘텐츠, 5)클라우드로 5가지 비즈니스 영역을 나눈 것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각 영역별로 좀 더 세분호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서치플랫폼 (검색 + 디스플레이)
서치플랫폼엔 검색광고와 각 지면에 노출되는 디스플레이 광고매출이 포함됩니다. 네이버의 2022년 1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 분기대비론 -4.9%, 전년대비로는 12.0%가 증가했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검색광고 매출은 크게 변하지 않은 반면, 디스플레이 광고매출이 크게 하락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2021년 4분기가 특별히 높았고, 검색광고는 구글의 검색점유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전체적으론 계속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 국내 네이버 검색점유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있습니다만, 네이버의 국내 검색 점유율이 유지되는 한, 검색광고 매출은 앞으로도 큰 흔들림없이 현재 매출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커머스: 거래액 증가와 라이브 커머스에 주목
커머스 영역은 크림/어뮤즈의 거래액 3,714억을 제외한다면, 사실 전분기 8.9조원 거래액 대비 역성장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그 중에서도 특히 4분기가 특히 실적이 좋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저는 3분기 대비로는 성장을 이어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 때문에 시중에 풀린 돈들이 어마어마했었으니까요.
최근의 네이버 커머스의 핵심 키워드는 '버티컬 서비스'입니다. 특히 브랜드스토어와 쇼핑라이브를 주목해야 하는데요. 브랜드스토어가 2022년 1분기에만 6,7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1% 성장했다고 합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쇼핑라이브를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쇼핑라이브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절대적인 것으로 알고 있고, 이미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쇼핑라이브가 크게 이슈가 되고 있음을 여러 곳에서 확인한 바 있습니다. 라이브 커머스는 2023년 10조 원 규모의 시장을 예측하고 있는데요. 라이브 커머스 자체적인 매출 뿐 아니라, 이를 통한 스마트 스토어의 매출 지원효과까지 큰 영역인데, 네이버가 이 영역도 계속 1위를 수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핀테크와 콘텐츠: 회계처리
2022년 1분기, 핀테크와 콘텐츠를 합친 매출은 약 3,300억원으로 1분기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합니다. 처음 보여드린 실적 요약 표에서 보신 것처럼, 전체적인 영업이익의 감소는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검색과 나머지는 핀테크, 콘텐츠 영역에서의 약 -7% 발생으로 요약되는데요.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매우 작습니다)
핀테크와 콘텐츠 (웹툰, 제페토 등) 모두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에는 회계처리 효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향후 회계처리가 정상화되었을 때, 핀테크와 콘텐츠 영역에서도 의미있는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2가지 영역 모두 향후 시장확장을 위한 투자단계를 거치고 있는 사업영역으로 성장성을 더욱 기대하게 됩니다.
그럼 전체적인 벨류에이션으로
네이버의 현재 PER은 27.8배로 2014년 하반기 이후부터 2021년 1월까지의 평균인 약 55배에 비해 거의 절반수준입니다. 과거평균 수준에 가까운 50배 정도까지만 회복하더라도, 주가는 현재의 약 2배 상승여력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장부가치인 PBR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네이버의 현재 PBR은 1.58로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과거 5년 평균인 3점 대로만 복귀하더라도, 현재 주가의 2배까지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자들은 네이버를 사고 있다?
2021년부터 내부자들이 네이버 주식을 사모으고 있으며, 2022년 상반기 주가가 하락할때에도 내부거래가 크게 나왔습니다. 물론 내부거래가 경영권 방어 등 뭔가 다른 목적이 있을지 모르나, 일반적으로 내부거래가 커지는 것은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시그널로 보고 있습니다.
위험신호도 무시할 수 없음
긍정적인 면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시장에서 얘기하는 위험신호들이 존재하고 있는데요.
아래 이미지와 같이,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과거 5년 간 계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매출규모가 커지면서, 동시에 영업이익률을 높히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만, 네이버가 영업이익률이 20~25% 수준까지 끌어올려주는 것이 주가측면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채인데요. 네이버가 최근 3년 안에 총 12조원에 달하는 부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금성 자산보다 많지 않은 수준입니다만, 이런 자금을 끌어서 어떤 곳에 투자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한번 체크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결론
현재 네이버 주가는 약 24만원입니다. 이 주가는 과거 2020년 6월달 주가이므로, 거의 주가는 과거 2년 전으로 돌아간 상태인데요. 가격이 떨어지면서, 여러가지 벨류에이션 지표들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만, 최근 3년 정도 배당금 지급도 늘여가고 있어서 네이버는 장기투자로 볼 때에는 매력적인 지점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투자에 관심있는 분들이시라면, 내용을 참고해 주시기 바라며, 나름대로 추가적인 분석을 해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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