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악이라고 평가하는 2022년 상반기 주식시장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부터 반등 랠리가 이어지고 있어서 조금은 시장에서도 희망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반면,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들이 가득하고,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 작은 이벤트 하나에도 이 랠리가 끝날 것 같은 불안감이 있습니다.
2022년 6월이 끝나가는 지금, 7월 및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 많은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확인해야 할 지표들과 관련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근원 PCE지수: 5월 지표는 전년대비 4.7% 상승을 기대
PCE지수는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Index의 약자로, 개인 소비 지출을 index화한 수치입니다. 특히 연준에서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PCE지수(근원 PCE지수)를 금리인상을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주요 지표로 많이 참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지표는 Fred(Federal Reserve Economic Data) 사이트에서 언제든지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사이트에서 가져온 수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해당 그래프는 전년 동기간 대비의 변화율을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그래프 상의 회색음영지역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있었던 기간인데요. 70년대 초반을 제외하고, PCE지수가 하락하는 시기에 대부분 미국에 경기침체가 왔습니다. (코로나 시기도 제외) 시장에서는 5월 근원PCE지수를 전년대비 4.7%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해당 수치 이하가 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조금은 늦춰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 그래프에서 나타난 것처럼, PCE지수가 상승하는 구간이 아니라,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높은 확률로 경기침체가 찾아왔습니다. 당장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져서 주식이 상승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 경기침체는 내년이나 내후년 등에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일단 근원PCE지수가 기대치에 맞게 나온다면, 주식시장의 반등을 좀 이어갈 때, 내 포트폴리오를 경기침체에 대비할 수 있도록 리밸런싱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방식의 주식투자가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론 지루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내 자산을 지키고, 시장수익률 혹은 조금 더 이상의 수익률을 이어가는 안전한 투자가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너무 단기적인 안목보다 인플레이션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와 성장주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나눠서 리스크를 분산시켜 투자를 해 나가는 것이 어떨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최근 미국 증시 상승은 분기 말 포트폴리오 조정 때문?
재밌는 기사가 있던데요. 최근 미국증시 상승은 분기 말 포트폴리오 조정 때문이며, 다음 달 말에는 다시 급락할 수 있다고 최근 CNBC에서 보도를 했습니다.
JP모건 수석 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포트폴리오 재조정만으로도 이번 주 주가가 7% 상승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S&P500이 올해 18% 급락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자산 배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 분기 말에 주식 보유를 늘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후 3분기에는 다시 주가가 급락할 수 있어서, 하반기의 시작이 다시 주가 하락으로 얼룩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벤트는 일시적인 일이라, 근본적인 방향성과는 큰 연관이 있어 보이진 않네요. 중요한 건, 다음 내용입니다.
2분기 실적발표: 하반기 주식시장 변화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
이번주부터 나이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의 주요업체부터, 2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됩니다.
상반기에 이미 알려진 악재들 (인플레이션, 인건비사승, 공급망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유가급등 등)로 인해, 2분기 기업실적이 대부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나,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이미 주요 기업들이 2분기 실적감소를 시장에 미리 알려둔 상황에서, 시장이 충격에 대비하고 낙폭을 최대한 낮춰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기업실적 예측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 중, 상당수가 지금부터 실적예측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은 알려진 리스크를 미리 대비하고, 몰랐던 리스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특성이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실적발표만 나와준다면, 하반기에 조금 여유있게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앞으로 1-2주는 하반기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기간입니다. 시장의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보다, 시장의 변화를 잘 이해하고,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주식투자를 해나갈 지 전략을 잡는 것이 필요한 시기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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