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주식시장 방향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12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연준은 2023년 이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금리인하 및 양적긴축 정책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하면서, 다우존스 및 S&P500, 나스닥 선물지수가 보합에서 살짝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목차
2022년 12월 FOMC 회의록 요약
▣ 낮아지는 금리인하 가능성
많은 시장 관계자들이 2023년 상반기로 금리인상이 마무리되고, 하반기에는 금리인하가 시작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FOMC 회의록을 통해, 금리인상 의지가 파월의장 혼자의 생각이 아님이 밝혀졌습니다. 회의록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모든 FOMC 위원들은 연준의 목표범위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FOMC의 목표(=2%대의 인플레이션)를 달성하는데 적절할 것으로 예상
- 어떤 FOMC 위원도 2023년에 기준 금리 목표를 낮추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음
-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하향 경로에 있다는 확신을 제공할 때까지 현재의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힘
- 다수의 참석자들은 금리인상 속도 둔화가 연준의 의지가 약화되거나 인플레이션 하락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하게 시장에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 11월 FOMC 이후 증시가 상승하고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연준이 바라는 현상이 아니며, 연준의 물가안정 노력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의견
보시는 것처럼 2022년 11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에서 3.5%까지 하락했었고, S&P500은 3,500에서 4,000까지 반등했었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는 것은 결국 인플레이션을 장기화시키거나,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어 연준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는 것을 언급한 것입니다.
▣ 2023년 2월 0.25%p 기준금리 인상은 언급되지 않음
12월 FOMC 회의록이 나오기 전까지, 많은 시장관계자들이 2023년 2월 첫 번째 금리인상은 0.25%p 인상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인상폭을 둔화시킬 것이라 예상했는데요. FOMC 회의록에는 2023년 금리인하 및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내용이 없으며, 오히려 2023년 금리인하가 없다고 못박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록을 통해, 오히려 2월에 0.25%p보다 더 높은 폭의 금리인상이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결국 금리인상 속도는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은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지표
▣ 미국 구인이직보고서(JOLTs)는 월가 예상치를 상회
미국 노동부 산한 노동통계국에서는 매달 미국 구인구직, 채용 및 이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것을 JOLTs(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라고 부릅니다. 데이터는 통계집계 관계로 시차가 있습니다만, 연준이 고용상태를 확인하는 데 선호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2022년 11월 JOLTs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구인건수가 약 1,050만 건으로 전월 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월가의 예상치였던 약 1,000만 건보다 높은 수치로 시장의 기대보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른쪽 그래프는 고용율과 이직률을 보여주는데요. 고용률은 지난달 4.0%에서 3.9%로 소폭 감소했고, 이직률은 3.8%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직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 그만큼 노동 시장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는 데 자신 있다, 일자리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강한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악화
높은 이직률과 점점 낮아지는 고용률은 기업들이 노동인력을 잡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쓰게 만들고 있습니다. 위 기사처럼 25년 만에 최고 수준 임금 인상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임금 인상은 결국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므로, 연준이 싫어하는 상황이 노동시장에서 계속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의 해석은 극과 극
▣ S&P500은 상승, 10년 물 채권금리는 하락
FOMC 회의록이 대단히 매파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주식시장은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FOMC회의록이 발표된 오후 1시경에 S&P500이 좀 밀리는 듯했으나, 결과적으로 장은 0.75%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10년 물 국채금리는 앞서 보여드린 것처럼 3.68%대로 하락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국채금리도 오릅니다)
▣ 전문가 별로 해석이 다름
종잡을 수 없는 경제상황 때문에 전문가들의 의견도 크게 다릅니다. 상당수 사람들은 연말에는 기준금리 하락이 시작되면서 주식시장이 반등할 것이라 예상하는 반면, 역대급 경기침체와 함께 S&P500이 20% 이상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어떤 의견이 맞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정리
현재 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연준은 시장에 금리인상 속도조절이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2023년 첫번째 인플레이션 지표가 어떻게 나올지, 2023년 2월 기준금리는 얼마나, 어떤 속도로 인상하게 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케이스별로 생각해 본 시나리오는 아래와 같습니다.
-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고, 2월 기준금리를 0.25% p 인상할 경우 : 시장이 현제 시점에서는 가장 바라는 상황으로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크게 반등하면서, 채권금리도 낮아지고, 달러환율도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플레이션 지표가 전월과 비슷하고, 2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경우: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추세를 멈춘다면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하겠습니다만, 2월 기준금리를 0.25%p만 인상하게 되면 주식시장 하락이 진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하는 경우: 다른 지표를 볼 필요도 없이 주식시장은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시나리오가 50%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상황이 어떨게 될지는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저가매수를 한다거나 주식시장 상하 방향에 레버리지 배팅하는 것은 좀 위험해 보이는데요. 일단,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전까지는 주식시장이 다시 하락하고 채권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내용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는 개인의 판단으로 하는 것이므로 각자의 기준으로 시장을 잘 분석해 보시고 성공 투자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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