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초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로화와 엔화 강세시점은 항상 상대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였는데요. 미국 실물경기 관련 지표들이 단기적으로 좋지 않게 나올 전망이라 달러환율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확한 환율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만, 현재 유로화와 엔화 변화추이와 달러흐름을 비교해 보고, 미국 실물경기 관련 지표들을 살펴보면서 단기적인 달러환율 변화를 예상해 보았습니다.
목차
미국: 실물경기 둔화로 인한 달러약세 예상
▣ ISM제조업 지수 하락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미국 11월 제조업 지수가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50 이상에서는 경기 확장, 50 이하에서는 경기 위축으로 평가합니다.
그래프에 표시하지 않았습니다만, ISM 제조업 고용지수도 5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ISM 제조업 지수와 ISM 제조업 고용지수는 미국경제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이 2개 지표가 경기둔화를 의미하는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미국경제의 힘이 약해지는 것을 의미해 달러약세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이번 주 핵심 이벤트: 12월 FOMC 회의록과 PMI 및 고용지표
이번 주에는 환율 뿐 아니라 미국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2가지 이벤트가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는 12월 FOMC 회의록이고, 두 번째는 ISM 12월 지수와 12월 취업자 변동(민간고용지수) 발표입니다. FOMC회의록은 향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얼마나, 어떤 강도로 계속 올릴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과 환율 방향성에 모두 가장 중요한 정보 중 하나입니다. 더불어 ISM 지수와 민간고용지표는 현재 미국경제가 침체기로 들어가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기준금리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연준 회의록이나 12월 ISM지수 및 민간고용지표 모두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긍정적 결과가 나오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 시점에 주가지수 및 달러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참고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로화, 엔화 강세 = 달러 약세
▣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 vs 유로화, 엔화
달러와 유로화 통화가치는 대표적으로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여기에 엔화도 유로화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는데요. 쉽게 생각해서 전 세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통화가 달러, 유로화, 엔화 3가지이니 달러가 강해지면, 상대적으로 다른 통화는 약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달러가 약세이면 반대가 되겠죠)
그래프는 최근 1년 간의 달러, 유로화, 엔화의 상대적 흐름인데요. 2022년 9월을 기점으로 달러는 하락, 유로화와 엔화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엔화가 상승세인 것은 일본 중앙은행이 최근 장기채권 금리에 개입한 영향이 있는데요. 관련 내용은 별도 포스트로 정리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 3가지
최근 유로화가 하락세를 멈추고 강세로 반전한 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시장에서는 아래 3가지 정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1) 에너지 가격 하락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유럽 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시장에서 가스 거래 가격이 메가와트시(MWh) 당 80유로까지 떨어졌는데요. 대표적인 원인은 유럽의 라니뇨 현상(생각보다 따뜻하다는 정도로 이해)과 에너지 비축본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흐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만약이지만 혹시라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올해 종료된다면 유로화는 크게 강세로 띄면서 달러화 약세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유럽 PMI지수 반등 및 상승
유럽은 6개월 째 PMI지수가 50 이하로 경기위축 상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만, 최근 3개월 PMI지수가 반등하면서 미국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은 2022년 초반부터 경기침체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증시와 환율이 모두 약세를 보였는데요. 이제 경기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유로화는 당연히 강세를 띄게 될 텐데요. 유럽의 PMI지수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 있게 보시기 바랍니다.
3) 유럽 기준금리, 이제 절반 왔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유럽중앙은행도 2022년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022년 한해에만 2.5%의 기준금리를 인상시켰는데요. 유럽중앙은행 내부 핵심 간부에 따르면, '유럽 기준금리는 목표치 대비 이제 절반수준'이라고 밝혀 아직 꽤 큰 기준금리 상승여력이 남아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금리는 돈의 힘이며,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 4%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으므로, 아직 유로화에 꽤 많은 상승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도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 중이라 유럽 기준금리 상승이 얼마나 힘을 쓰게 될지는 아직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만, 유로화 강세에 영향을 주는 요소임은 확실해 보입니다.
정리
정리한 내용 이외에도 환율에는 백만가지 영향요소가 있겠습니다만, 단기적으로 달러환율은 PMI지수나 주택지표 등의 경기침체 예상으로 약세를 띠면서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유로화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에너지 가격 안정을 기반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달러환율은 1차적으로 이번주 수요일: 12월 FOMC회의록, 목요일: 12월 PMI지수 발표, 다음 주 민간고용지표 발표 3가지 이벤트 내용에 따라 단기적인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전문가에 따라 의견차이가 있습니다만, 달러환율은 당분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네요.
단기적으로 달러하락을 예상하신다면,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를 단기투자해서 수익을 노려볼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아주 작은 비중으로 1개월 내 5% 이상 수익을 목표로 보수적으로 투자를 해볼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각자의 분석과 판단으로 성공투자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든 내용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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