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우드, 엔비디아 실적발표 이전에 주식을 매각

ARK Investment CEO인 캐시우드가 엔비디아 실적발표에 앞서 엔비디아(Nvidia)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RKK와 ARKW에서 엔비디아 지분 매도

구체적인 금액은 얼마?

캐시우드는 8월 24일(화)에 ARKK와 ARKW ETF에서 보유하던 엔비디아 지분을 대량 매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각 ETF에서 매도한 금액은 아래와 같습니다.

- ARKK ETF: 약 4천만 달러 엔비디아 지분매도

- ARKW ETF: 약 1,100만 달러 엔비디아 지분매도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발표 때부터 3분기에도 실적악화를 예보

엔비디아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67억 달러로 마켓 예상치였던 81억 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었는데요. 2분기 실적발표 시점에도 엔비디아는 3분기에도 거시경제 악화와 어려운 시장상황 때문에 좋지 않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발표했었는데요.

캐시우드는 8월 9일에 엔비디아 주식을 대량 매수

캐시우드는 이번 달 9일에 엔비디아 주식을 대량 매수했었습니다. 이 날은 엔비디아가 3분기 예상실적을 발표했던 날과 같구요. ARK Invest에서는 8월 8일 엔비디아 주식 36만 6,982주를 6,500만 달러 어치 매수했습니다.

캐시우드가 했던 말이 맞다면, ARK가 엔비디아를 매수한 가격은 8월 8일 주가인 177달러 근처였을텐데요. ARK가 언제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8월 내 가장 높았던 190달러에 매도했다 해도, 최대 10% 수익이 예상됩니다.

물론, 계산 상 ARK는 1천만 달러 정도의 엔비디아 주식을 아직 보유 중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빠른 타이밍에 주식을 매수/매도하는 것은 3분기 엔비디아 실적이 예상보다 더 나쁘다고 예상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진짜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오는걸까?

세계 반도체 무역 통계기구(WSTS)에서 2022년 반도체 성장률을 16.3%에서 13.9%로 하향 조정했다는 기사가 오늘 같이 나왔습니다. 특히, 2023년도 반도체 성장률은 4.6%로 한자리수로 줄었으며,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은 0.6%로 2022년 8.2%에서 크게 하락한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캐시우드가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한 것이, ZOOM이란 회사를 저가매수하려는 목적만 있었는지, 아니면 반도체 시장의 하락을 예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도 의견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공교롭게 WSTS에서 내놓은 2023년 반도체 시장 예상치와 캐시우드의 엔비디아 주식 매도소식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경기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기사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