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셨을 투자방법이 있습니다. '주식60%, 채권40%'투자가 그것인데요. 과거에는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디커플링 (반대로 움직이는 현상)되는 기간이 많았기 때문에, 이 투자법이 안정적인 장기투자방법으로 각광을 받았습니다만, 최근 1-2년동안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주식과 채권이 함께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다시 '주식60%, 채권40%'투자 포트폴리오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들이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뱅가드,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주식과 채권이 다시 반등하면서, '주식6: 채권4'투자방법이 다시 유효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들은 쉽게 검색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식60%, 채권40%에 가장 쉽게 투자할 수 있는 ETF상품이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BlackRock의 60/40 Target Allocation Fund
세계적인 헷지펀드 운용사인 BlackRock에서 판매하는 '60/40 Target Allocation Fund'라는 뮤추얼 펀드 상품이 있습니다. Ticker느 'BIGPX'이구요. 주식 60%, 채권 40%를 운용사가 알아서 잘 리밸런싱하면서 균형을 맞춰줍니다. 아래 상세정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펀드역사와 규모
이 펀드는 2006년 12월에 출시되었으며, 현재 자산규모는 1억 6,600만 달러 (한화로 약 2,174억 원)입니다. 현재 주당 가격은 12.27달러로 최근 1개월은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가격이 좀 오른 상태입니다.
수수료와 배당금
총 비용 기준으로 수수료는 0.43%입니다. 수수료가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만, 해당상품이 ETF가 아닌, 뮤추얼펀드이기 때문에 ETF보다 좀 더 적극적인 전문가들의 관리가 있다는 부분에서 필요한 비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배당율은 2.50%이며, 1년에 한번 보통 12월에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배당율은 펀든 운용성과에 따라 차이가 큰데요. 아래 표와 같이, 2021년에는 주당 약 1.21달러로 배당율은 7.60%였으며, 2018년도에는 주당 1.4달러로 10.57% 배당율을 기록했습니다. 해당 뮤추얼펀드에서 투자한 주식/채권 상품의 성과에 따라 배당율 변화가 큰편입니다만, 2011년부터 이 펀드를 가지고 있었다면, 연간 약 6.57%씩 배당성장이 이루어졌습니다.
투자종목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본적으로 주식60%, 채권40%의 룰을 지킵니다. 하지만, 정확히 6:4 비중을 지키는 것을 아니며, 현 상황에 맞게 비율을 알아서 조정해 줍니다.
- 주식의 경우, 미국주식 약 50%, 글로벌주식 14% 비중을 가지고 있으며
- 채권의 경우, 미국 채권 25%, 글로벌 채권 4% 비중을 가지고 있습니다.
- 현재는 7.5%의 현금비중도 가진 것으로 나와있네요.
실제 투자하는 종목명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모두 주식 혹은 채권에 투자하는 ETF 상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식과 채권을 통합하여, 실제 지역기준 투자비중은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이 78%로 압도적으로 높으며, 일본과 영구, 중국에도 작은 비중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주식 기준 투자 섹터를 살펴보면, 기술 카테고리 비중이 약 22%로 가장 높으며, 나머지 카테고리들은 비교적 비슷한 비중으로 투자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투자성과는 어땠을까?
가장 중요한 투자성과는 어땠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실제 투자성과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비쥬얼라이저에서 아래와 같은 조건으로 투자를 했다고 가정하고 backtest를 해봤습니다. 결과는 아래 그래프와 같습니다.
- 투자금: 2010년에 1만 달러 투자, 이후 추가 투자금 없음
- 배당금: 모두 해당 펀드에 재투자
상품 명 | 초기 자산(투자금) | 최종 자산 | CAGR | Worst Year |
BIGPX | 10,000달러 | 27,040달러 | 8.23% | -11.32% |
2010년도부터 2022년까지 1만 달러를 투자했을 때, 최종 자산은 27,040달러로 원금의 약 2.7배가 되며, 연간 복합수익률 (CAGR)은 8.23%가 됩니다. 2022년 주식과 채권 모두 시장이 좋지 않았던 영향이 보이는데요. 2021년도까지 투자를 했을 경우에는 연간 복합수익률은 9.74%로 증가합니다.
이상하게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 겁니다. 아래 이미지와 같이 펀드 주가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22.70% 밖에 상승하지 않았는데, 수익률은 왜 저렇게 큰 것인지 이상하실 수 있는데요.
비밀은 배당금과 배당금의 재투자에 있습니다. 투자 기간동안 받은 배당금이 거의 원금에 육박하고, 해당 배당금을 다시 투자하면서, 주식수를 늘여가게 되면 투자성과가 계속 상승하게 됩니다.
왜 이런 투자를 하는걸까?
같은 기간동안 나스닥 ETF인 QQQ의 투자성과는 약 1,000% 수익률 (원금의 10배 증가)이었고, S&P500 ETF인 SPY의 투자성과는 약 500% 수익률 (원금의 5배 증가)였는데요. 그럼 왜 주식60%, 채권40%에 투자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수익이 미래로 이어진다는 가정이 없고, 나스닥이나 S&P500에 투자하는 것보다 작은 변동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노려볼 수 있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방식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해당 상품은 뮤추얼 펀드라 기본적으로 장기투자와 여러가지 이유로 본인 스스로 좋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없다고 판단하시는 분들께 적합합니다. 만약 해당 상품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뮤추얼 펀드의 특성에 대해서도 좀 더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 등 다양한 피드백 부탁 드립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