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를 하다보면 '베타'라는 정보를 보신 적이 있으실텐데요. 정확하게 베타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베타란 무엇인가요?
▣ 베타의 의미
베타는 주식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변동성이란 주식 가격이 시간에 따라 얼마나 많이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베타는 주식의 변동성을 시장 전체와 비교하여 표현합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은 S&P 500이나 코스피 지수와 같은 대표적인 지수로 나타냅니다. 시장의 베타는 정의상 1.0입니다. 개별 주식은 시장과 얼마나 다르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베타 값이 결정됩니다. 시장보다 더 많이 움직이는 주식은 1.0보다 큰 베타 값을 가지고, 반대로 덜 움직이는 주식은 1.0보다 작은 베타 값을 가집니다.
투자자가 특정 종목에 투자할 경우, 해당 종목의 베타를 고려하여 시장 전반의 변동성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베타를 통해 특정 종목이 시장 전반의 움직임과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 베타 vs 52주 베타
베타와 52주 베타의 차이점은 데이터의 기간과 신뢰도에 있습니다. 베타는 보통 최근 5년간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계산하지만, 52주 베타는 최근 1년간의 데이터만 사용합니다. 따라서 베타는 장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대한 주식의 반응을 보여주고, 52주베타는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대한 주식의 반응을 보여줍니다.
네이버 증권에서 확인한 DB하이텍의 베타입니다. 네이버 증권은 52주 베타만 정보를 제공하는데, 값이 1.45로 표시되며 우측 그래프를 보시면 KOSPI와 전기전자 대비로 낮은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해석해 보면, 'DB하이텍은 KOSPI와 전기전자 카테고리 대비 변동성이 크며(주간 기준으로 KOSPI가 10% 움직일 때, DB하이텍은 14.5% 움직임)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음'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베타는 52주 베타보다 더 오랜 기간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이고 정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52주 베타는 상대적으로 불안정하며 오차가 있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둘 다 주식 투자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베타는 주식의 장기적인 위험과 수익률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되며, 52주 베타는 단기적인 기회와 위험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베타의 한계
베타는 특정 종목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이지만, 이 지표만으로는 투자에 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베타는 특정 시점에서의 변동성을 나타내는데, 이는 투자자가 특정 종목의 장기적인 변동성을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베타는 특정 종목이 시장 전반의 변동성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나타내는데, 이는 투자자가 특정 종목의 재무상태나 경영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변동성만을 고려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베타 확인방법
▣ 미국주식: 야후 파이낸스
미국시장에 상장된 주식들은 야후 파이낸스에서 베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특정 종목의 'Summary'탭 > 'Beta (5Y Monthly)' 확인
- 'Chart'탭 > 보조지표로 'Beta' 추가
- 'Statistics'탭 > 'Beta (5Y Monthly)' 확인
'Beta (5Y Monthly)'라는 것은 베타를 계산할 때 사용한 데이터의 기간과 빈도를 나타냅니다. 5Y는 과거 5년, Monthly는 월간 데이터를 의미합니다. 즉, 위에 있는 테슬라의 베타는 '테슬라 주가는 과거 5년 동안 월간 기준의 시장(S&P500) 변동성보다 약 2배 이상 변동성이 큼' 이렇게 풀이해 볼 수 있겠습니다.
▣ 국내주식: 네이버증권
네이버 증권에서는 원하는 종목의 '종목분석 > 기업현황' 탭에서 '52주 베타' 정보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야후와 동일하게 DB하이텍의 베타 정보를 읽어보면 'DB하이텍 주가는 과거 1년 동안 주간 기준의 시장(KOSPI) 변동성보다 약 45% 변동성이 큼'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베타의 활용
주식의 베타값을 통해서 내 투자 목표와 위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낮은 베타값을 가진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단기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높은 베타값을 가진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베타는 일반 종목뿐 아니라 ETF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ETF 중에 베타값이 1 미만인 종목들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SCHD): 배당 수익률 3.80%, 베타값 0.85
- Vanguard High Dividend Yield Index Fund (VYM): 배당 수익률 3.20%, 베타값 0.82
- iShares Core Dividend ETF (DIVB): 배당 수익률 4.13%, 베타값 0.98
- Schwab Fundamental Emerging Markets Large Company Index ETF (FNDE): 배당 수익률 6.58%, 베타값 0.99
마무리
베타는 특정 종목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투자자가 특정 종목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지표만으로는 투자에 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종목의 재무상태나 경영상태 등을 고려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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