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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드디어 환율에 개입하나? (ft 향후 엔화환율 전망)

by 주부너구리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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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달러 환율이 145엔을 돌파하면서, 일본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환율시장에 개입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중앙은행은 현재 마이너스 금리인 기존 양적완화 정책은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이 드디어 환율에 개입하나 (ft 향후 엔화환율 전망)
일본이 드디어 환율에 개입하나 (ft 향후 엔화환율 전망)

일본이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마이너스로 계속 유지한다면, 현재의 환율하락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일본의 환율 상황에 대해서 주요 내용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998년 이후 처음 일본의 환율시장 개입


1. 환율개입 전반 상황

달러-엔 환율이 145엔을 넘어가면서, 일본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환율시장에 개입했습니다. 정확한 규모는 나오지 않습니다만, 구두개입이 아닌 직접적인 엔화매수는 1998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엔화는 개입직후 달러 당 140엔까지 떨어졌습니다만, 현재는 다시 소폭 반등하여 142엔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달러-엔환율은 145엔을 뚫고 상승하다, 일본은행 개입 후 141엔까지 하락
달러-엔환율은 145엔을 뚫고 상승하다, 일본은행 개입 후 141엔까지 하락

 

2. 현실적으로 장기방어는 불가능

일본이 현재 보유한 외화보유액으로는 엔화 방어를 최대 3일 정도밖에 못 한다는 계산입니다. 해외 언론이나 전문가들도 일본의 현재 환율개입이 근본적으로 환율을 방어하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엔화-원환율은 현재 989원대로 예전보다 상승했습니다만, 장기적인 환율방어가 어렵다면 다시 950원 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950원 대에서 엔화를 매수해 두면, 단기적으론 차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엔화-원 환율은 현재 약 989원으로 950원 대에서 상승
엔화-원 환율은 현재 약 989원으로 950원 대에서 상승

 

 

일본은 기존 저금리 정책을 계속 유지


엔화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미국이 3연속 자이언트 스탭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일본중앙은행은 9월 회의에서 -0.1%의 단기 금리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0% 대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의 단기 금리는 2016년 이후 -0.1% 유지
일본의 단기 금리는 2016년 이후 -0.1% 유지

일본의 단기 금리인데요. 2016년 이후 -0.1%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0.25%대를 유지 중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0.25%대를 유지 중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2021년보다 올랐습니다만, 0.25%대 금리를 유지한다는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일본의 기준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


1. 일본도 인플레이션 상승 시작

일본이 기준금리를 계속 낮게 유지하는 이유는, 일본이 계속된 디플레이션으로  경기부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인데요. 일본의 모든 경제정책은 물가상승율 2%대를 만드는 경기부양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고 있습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변화, 최근 5개월 동안 2%목표를 계속 웃돌면서 급상승 중
일본의 인플레이션 변화, 최근 5개월 동안 2%목표를 계속 웃돌면서 급상승 중

일본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벌써 5개월째 일본의 인플레이션 지수가 2%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위에서 보시는 'All items'가 모든 항목을 통합한 인플레이션 지수인데, 8월에 3%를 찍었고,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지수는 2.8%,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 지수는 1.6%를 찍고 있습니다. 

위에 있는 그래프를 잘 보시면, 에너지와 식료품 포함여부에 따라 인플레이션 수치가 크게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현재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에너지'입니다. 

일본은 대표적인 에너지 수입국으로, 에너지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98%에 달합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계속 오르게 되면, 일본 국민들의 기본적인 생활물가가 크게 오르게 되는 것이므로, 국민들의 반발이 커지게 됩니다. 

더구나, 일본은 대표적으로 임금이 잘 오르지 않는 국가입니다. 그 동안 임금이 안올라도 별 불만이 없었던 건, 그만큼 물가도 안 올랐기 때문인데요. 현재와 같이, 물가가 올라버리면 얘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일본정부가 인플레ㅣ션을 신경쓸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2. 일본의 대외무역 적자

2021년부터 일본의 대외무역 규모가 커지고 있음
2021년부터 일본의 대외무역 규모가 커지고 있음

위에 보시는 그래프는 일본의 수입/수출과 대외무역 결과를 보여주는 그래프인데요. 2022년에는 본격적인 대외무역 적자를 맞고 있습니다. 2022년 8월 일본의 대외무역 적자는 무려 2조 8,173억 엔 (27조 9,250억 원)에 달하면서 2014년 이후 최대 적자 규모입니다. 

일본의 경제정책이 경기부양이라는 큰 목적을 가지고 있고, 엔화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기업실적에는 유리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현재는 에너지 가격이 너무 오르고, 상대적으로 엔화가치는 떨어지면서 무역적자를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입니다.

 

 

일본도 조만간 환율에 개입할 듯


1. 무비자 입국 허용

10월 11일부터 일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됨
10월 11일부터 일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됨

일본이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 3월에 해외 입국자들의 무비자를 막아버렸는데요. 10월 1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90여 개 국가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빠르게 일본 항공권을 검색했는데, 어제와 가격이 완전 다르군요 ㅠ-ㅠ

무비자 입국허용은 환율에도 영향을 줍니다. 여행을 하려면 엔화를 써야 하니, 엔화가치를 높이는 간접적인 수단이 되겠죠. 이번 무비자 입국허용이 일본경기 활성화도 있지만, 환율방어 목적이 크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습니다.

 

2. 결국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듯

직접적인 환율시장 개입은 효과가 제한적인 데 반해, 인플레이션 상승과 국민들의 생활물가 상승, 무역적자 상태를 계속 두고 볼 순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결국, 일본도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전문가들에 따라 시기에 대한 의견은 많이 다릅니다. 2023년까진 안 올릴 것이라는 사람도 있고, 2022년 내에 분명 올릴 것이라는 사람들도 있네요. 정답은 잘 모르겠습니다. 

 

 

정리


일본은 경기부양을 위한 2%대 인플레이션 달성을 목표로, 계속해서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몇 안되는 나라인데요. 현재와 같은 엔화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및 무역적자 상승 등의 상황으로 환율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직접적인 환율개입은 효과가 제한적이라, 결국 금리인상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인데, 정확한 시기는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950~960대의 엔화환율이 방어선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은 상태로, 이 가격대에서 엔화를 구입하면 단기적으로 이익을 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내용은 특정 종목이나 상품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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