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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방/주식시황 및 경제이슈들

2022년 8월 미국 CPI지수 발표

by 주부너구리 2022. 9. 14.

미국 8월 CPI지수는 시장기대보다 0.1% 높은 8.3%로 집계되었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지수는 전월대비 0.6% 상승한 6.3%로 역시 시장기대보다 높습니다. 식품과 임대료, 의료서비스 상승이 CPI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공포에 폭락했으며, 나스닥은 약 5.2% 하락했습니다. 연준은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8월 미국 CPI지수 발표

 

 

휘발유 가격이 하락했지만, 식품과 임대료, 의료부문이 CPI상승을 견인


미국 CPI지수 변화추이 (뉴욕타임즈 기사 인용)
미국 CPI지수 변화추이 (뉴욕타임즈 기사 인용)

8월 CPI지수는 전달대비 0.1% 상승했고, 지난 12개월 동안 8.3% 상승했습니다. 시장의 기대는 0.1% 하락이었으니, 기대치 대비 0.2%의 차이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는 5% 넘게 하락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물가지수가 올랐는데요. 휘발유 지수가 10.6%하락한 것으로 이런 상승분이 상쇄되었습니다. 만약 휘발유 물가까지 올랐다면 8월 CPI지수가 더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이니, 9월 CPI지수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세부적인 물가지수 몇 가지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식품: 전월 대비 0.8% 증가, 지난 12개월 11.4% 증가
  • 집에서의 식품: 전월 대비 0.7% 증가, 지난 12개월 13.5% 증가
  • 에너지: 전월 대비 5.0% 감소, 지난 12개월 23.8% 증가
  • 휘발유: 전월 대비 10.1% 감소, 지난 12개월 27.1% 증가
  • 임대료: 전월 대비 0.7% 증가, 지난 12개월 6.2% 증가
  • 의료 서비스: 전월 대비 0.8% 증가, 지난 12개월 5.6% 증가
  • 근원 CPI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지수: 전월 대비 0.6%증가, 지난 12개월 6.3% 증가

 

 

주식 폭락, 국채금리 상승, 달러환율 상승


8월 CPI지수가 발표되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인상을 이어갈 명분이 커짐에 따라 S&P500은 4.3%, 나스닥은 5.2% 하락했습니다. 이번 나스닥 지수 하락은 2년 만에 최대 폭락이라고 하는군요.

나스닥은 CPI지수 발표 후 약 5.2% 하락
나스닥은 CPI지수 발표 후 약 5.2% 하락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3.75%를 돌파했다가 소폭 하락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도 3.4%까지 올랐습니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오래 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미국 2년 채권 수익률은 8월 CPI지수 발표 후 급상승
미국 2년 채권 수익률은 8월 CPI지수 발표 후 급상승

 

달러환율은 1,393원을 돌파했다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호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달러환율이 1,400원을 드디어 돌파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달러환율은 8월 CPI지수 발표 후 1,400원을 위협
달러환율은 8월 CPI지수 발표 후 1,400원을 위협

 

 

연준의 9월 0.75% 금리인상은 기정 사실화


주식시장은 8월 CPI지수가 하락하면 연준도 금리인상을 자이언트 스탭보다 낮은 0.5% 이하로 진행할 수 있다는 기대를 했던 것 같은데요. 이번 8월 CPI지수의 결과로, 연준은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탭 (0.75% 금리상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대응하려면, 1% 금리상승이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 금리인상이 늦춰지거나, 금리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금리인상은 결국 경기침체를 가져올 것


대부분의 전문가와 투자기관에서는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결국 경기침체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생각해도,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들이나 개인들이 돈을 빌리는데 이자가 오르게 되니, 경제활동 자체가 위축될 수 있겠죠.

거기다 현재 금리인상과 함께 진행되고 있는 양적긴축도 생각해야 합니다. 9월에 연준은 약 950억 달러 (한화로 132조 원)의 양적긴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것도 주식 및 채권시장 모두에 큰 악재입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현금비중을 늘이고, 경기방어주를 포트폴리오에서 늘여가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투자기관의 현금 보유율이 역대 최대라는 기사도 어디선가 본 적이 있습니다. 더불어, 유럽은 에너지 위기로 시작된 경기침체가 이미 본격적인 상황이란 bridgewater의 보고서도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심각한 유럽의 에너지 위기 (feat. bridgewater)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으로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유럽의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유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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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경기침체 반대의견도 나오고 있음


1. JP모건

최근 JP모건은 지속적으로 미국경제는 경기 침체보다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과도한 수준이며, 현재 임금 상승이 완화되고 있고, 소비자 신뢰가 안정되고 있으며,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유럽의 에너지 지원정책 등으로 위험 자산 (주식을 말하는 거겠죠)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최근 경기 방어주들의 주가가 많이 상승한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와 같은 주식의 P/E Ratio는 이미 대표적이 기술주인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경기 방어주가 비싸다는 뜻이죠.

JP모건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시점엔 에너지 주식과 같은 경기순환주와 시가총액이 작은 주식들의 주가 상승이 높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기순환주란, 경기상승에 주가 상승, 경기침체 시에 하락하는 주식들인데요. 대표적으로 건설, 자동차와 같은 업종이나, 여행 및 기술관련주들도 일부 포함됩니다. 

 

2. 캐시우드

캐시우드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로도 유명한데요. 연준이 고용지수나 물가와 같은 후행지표 기반으로 정책을 결정하면서 디플레이션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가격이 이미 하락하고 있고, 금이나 구리와 같은 인플레이션 선행 지표들도 하락추세이며, 유가는 고점 대비 35% 하락했는데요. 이렇게 이미 물가가 하락하고 있거나, 경기방향을 먼저 알려준다는 금, 구리 같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디플레이션을 알려주는 것이라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과거 금가격, 최근 변화폭이 줄고 하락세를 보임
과거 금가격 변화, 최근 변화폭이 줄고 하락세를 보임

 

 

어디로 가야 하죠?


저도 개인적으로 미국 8월 CPI지수는 하락할거라 기대했는데, 미국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고, 단기간에 진정되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가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하는 종목들이 많아 투자비중을 늘이고 싶은 마음도 공존하는 상태입니다. 

기준금리가 장기간 계속해서 인상되는 것이 확실하다면, 미국 채권 인버스 ETF인 TBT와 같은 종목에도, 작은 비중이라도 투자를 해보고 싶기도 한데요.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 이것도 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채권금리 상승기에 채권가격 2배 하락에 배팅하는 TBT ETF
채권금리 상승기에 채권가격 2배 하락에 배팅하는 TBT ETF

 

투자 수익률과 위험은 반비례하는 것이 맞습니다만, 소중한 내 돈을 지키는 전략도 필요하기에 항상 조심스러운데요. 글을 보시는 분들도 어떻게 투자를 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정보공유의 목적도 있지만, CPI지수 변화에 따른 시장변화를 기록해 두려는 목적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7월 CPI지수에 대한 과거 포스트도 링크해 두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2년 7월 미국 CPI지수 발표

하반기 주식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미국 7월 소비자 물가 지수 (CPI지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소비자 물가 지수는 6월 9.1% > 7월 8.5%로 소폭 완화 타이틀과 같이 CPI지수는 2022년 6월 9.1%에서 7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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