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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방/개별종목분석

인플레이션 시대에 인프라 ETF 투자하기

by 주부너구리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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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시대에 인프라 ETF 투자하기

GDP성장률은 낮아지고 인플레이션 때문에 쉬운 투자방법도 없는 시대입니다. 이렇게 저성장 고인플레이션 시기에 인프라에 투자하는 ETF 상품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왜 지금이 인프라 ETF 투자에 좋은 시기인지 이유를 살펴보고, 대표적인 ETF 상품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왜 인프라 주식을 지금 투자해야 할까?


▣ 다양한 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 강한 인프라 주식

블랙록에서 연구한 다양한 성장 및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인프라 주식 성과
다양한 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서 인프라 주식들은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보였음

세계적인 펀드운용사 블랙의 연구에 따르면 인프라 주식은 다양한 성장 및 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서 평균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인프라 주식은 과거 20년 동안 다른 주식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성장률이 높았으며 동시에 변동성은 낮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 세계적인 추세 '인프라 투자'와 '온쇼어링'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 투자와 온쇼어링은 대세적인 추세입니다. 맥킨지 추정에 따르면  2022년~2027년까지 탈탄소화와 주요 인프라 갱신 관련 프로젝트에 약 130조 달러 (16경 3천조 원)가 투자될 예정인데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11월 15일에 IIJA(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s Act)를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은 에너지 및 전력 인프라, 광대역 인터넷, 수자원 인프라 등 다양한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다루고 있으며, 약 1조 2천억 달러(약 1,500조 원)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2022년 코로나에 따른 중국경제 폐쇄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글로벌 대부분 국가들이 공급망 리스크를 겪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 생산기지를 글로벌에서 자국으로 되돌리는 '온쇼어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온쇼어링을 통해 건설 및 엔지니어링, 철도, 임의 소비재와 같은 인프라 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초에 맥쿼리 보고서 내용을 기반으로 2023년 미국 주식투자 전망 포스트를 작성한 적이 있는데, 인프라 투자에 대한 내용이 같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참고하실 분은 아래 포스트를 같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023년 미국 주식투자 전망 (ft. 맥쿼리 자산운용 보고서)

맥쿼리 자산운용에서 2023년 투자환경 분석 및 전략에 대해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나온 여러 보고서 중 가장 2023년 이후 투자환경과 투자전략을 잘 분석한 자료라고 생

stock-raccoons.tistory.com

 

 

인프라 ETF 성과는 어땠을까?


 

인플레이션에 강한 섹터 ETF의 과거 1년 투자성과 비교
인프라ETF는 Tips, 원자재, 리츠 ETF보다 과거 1년동안 좋은 성과를 보임

위 그래프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강한 섹터의 ETF들을 임의로 발췌한 것인데요. 이미지 상엔 ETF 상품명이 잘 표시되지 않아 아래에 목록을 별도 정리했습니다.

  • (파란색) PAVE ETF: 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 ETF (※구글 파이낸스에서 'PAVE'를 검색하시면, 위 이미지와 같이 ETF상품 명이 잘못 표시되고 있으니 참고)
  • (노란색) IFRA ETF: iShares U.S. Infrastructure ETF
  • (하늘색) TIP ETF: iShares TIPS Bond ETF
  • (주황색) GSG ETF: iShares S&P GSCI Commodity Indexed Trust
  • (보라색) XLRE ETF: Real Estate Select Sector SPDR Fund

선정한 ETF는 인프라 ETF 2종(PAVE, IFRA), 채권형 ETF 1종(TIP), 원자재 ETF 1종(GSG), 리츠 ETF 1종(XLRE)인데요. ETF상품을 선정한 데 특별한 기준은 없으며, 해당 섹터에 투자하는 ETF를 임의로 선정했다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2022년 초반 인플레이션 위기인식이 강한 시점에는 원자재 ETF가 확실히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연준에서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6월부터 유가하락이 있었는데요.

유가노출이 높은 원자재 ETF가 하락을 시작했으며, 반면 인프라 ETF가 지속 상승하며 최근 1년동안 약 10%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것은 위에서 보여드린 저성장, 고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인프라 주식들이 성과가 좋다는 사실을 검증하는 것 같습니다. 

 

 

인프라 ETF 상품소개


▣ PAVE ETF: 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 ETF

PAVE는 미국에 상장된 인프라 개발 관련회사 중 시가 총액 가중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해당회사가 판매/운영하는 Global X 브랜드의 ETF 상품 시리즈이며, 운용자산은 38억 3천만 달러(약 4.8조 원), 수수료는 0.47%로 낮지 않은 편입니다. 

PAVE ETF의 투자종목 섹터구성비중
PAVE ETF는 산업재와 재료 인프라에 집중 투자

PAVE는 주로 산업재(Industrials)와 재료(Materials) 관련 인프라 회사에 중점 투자하며, 나머지 섹터는 상대적으로 미미합니다. 아래 추가한 상위 10개 종목을 보시면, 어떤 종류의 인프라 회사에 투자하는지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PAVE ETF의 상위 10개 투자종목
상위 10개 종목의 총 투자비중은 약 30%

PAVE는 약 100개의 개별회사에 투자하고 있으며, 상위 10개 종목의 총 투자비중은 약 30%입니다. 투자종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상위 10개 종목 중 일부 회사소개를 아래에 추가했습니다. 

  • United Rentals, Inc. : 세계 최대의 중장비 렌탈업체입니다. 건설 및 산업 장비를 주로 다룹니다. 
  • Parker-Hannifin Corp : 모션 및 제어 기술과 시스템 제조업체입니다. 다양한 모바일, 산업 및 항공우주 시장을 위한 정밀 엔지어링 설루션을 제공합니다. 
  • Nucor Corporation : 미국에서 가장 큰 철강 생산업체입니다. 
  • Eaton Corp : 전기 시스템 분야의 선두업체입니다. 
  • Deere & Company : 농기계 및 산업 장비 제조업체입니다. 빌 게이츠가 6.5%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워런 버핏도 7.2%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CSX Corporation : 북미 철도운송 및 부동산 산업을 운용하는 회사입니다. 

 

PAVE ETF와 S&P500 및 미국전체주식의 PER, PBR비교
PAVE ETF에 속한 주식들은 S&P500 및 미국전체주식 평균에 비해 낮은 PER과 PBR을 가지고 있음

PAVE는 현재 PER 13x, PBR 2.8x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벨류에이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S&P500을 대표하는 SPY ETF PER 19.8x, PBR 3.7x보다 낮으며, 미국주식 전체를 커버하는 VTI 수치보다도 낮습니다. 이것은 현재 PAVE에 속한 주식종목들의 벨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태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과거 5년 PAVE ETF 배당금 지급내역
과거 5년 PAVE ETF 배당금 지급내역

PAVE의 배당률은 0.84%로 그닥 높지 않습니다. 과거 5년 배당금 지급내역도 성장률이 고른 편은 아니었지만 우상향 하고 있는데요. IFRA ETF에 비해 배당성장률은 조금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운용기간이 짧아 지금의 데이터로 향후 배당금이 성장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 IFRA ETF: iShares U.S. Infrastructure ETF

IFRA ETF도 PAVE와 같이 미국 상장 인프라 기업의 지수를 추적합니다. 운용사는 세계적인 펀드운용사인 Blockrock이며, 현재 운용자산은 19억 1천만 달러로 PAVE보다 조금 적습니다. 수수료는 0.30%로 PAVE보다 낮습니다.

IFRA ETF의 투자종목 섹터비중
PAVE ETF에 비해 유틸리티 비중이 높고, 산업재 투자비중이 낮음

PAVE와 비교했을 때 IFRA ETF는 산업재(Industrials)의 비중이 약 35%로 낮으며, 유틸리티(Utility)비중은 약 40%로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유틸리티 카테고리에 속하는 기업은 천연가스나 전기, 수도, 전력과 같은 일상 편의 시설을 제공하는 회사들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IFRA ETF의 상위 10개 투자종목
IFRA ETF 상위 10개 투자종목의 총 투자비중은 10% 미만

보유종목은 159개이며, 종목 당 1% 미만으로 매우 분산 투자되어 있습니다. 상위 10개 종목의 투자비중이 약 8%정도인데, PAVE가 약 30%였으니 상대적으로 비중이 얼마나 낮은 지 비교해 보실 수 있을 듯합니다. 

 

IFRA ETF 과거 5년 배당금 지급내역
IFRA ETF 과거 5년 배당금 지급내역

IFRA ETF의 배당률은 1.84%로 PAVE에 비해 높습니다. ETF 운용기간이 이제 5년째인데 배당금은 성장이 고르진 않지만 전체적으론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프라 ETF의 단점


PAVE ETF와 IFRA ETF 과거 5년 투자수익률 비교
PAVE ETF와 IFRA ETF 과거 5년 투자수익률 비교

위에서 소개해 드린 PAVE와 IFRA ETF의 과거 5년 성장률을 S&P500과 나스닥 지수와 비교해 보았는데요. 2개 ETF 모두 연 10% 정도의 수익률과 S&P500 지수 성장을 커버하는 정도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PAVE는 나스닥 지수 수익률을 이기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2021년에 인프라 ETF를 들여다봤다면 나스닥이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술주들보다 훨씬 낮은 성과를 봤을 겁니다. 인프라 ETF는 지금과 같은 저성장, 고인플레이션 시기에 투자성과가 상대적으로 좋다는 점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반대로 경제가 고성장하는 시점에는 투자성과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경우, 인프라 ETF라고 해서 좋은 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관점에서 투자 리스크를 확인하시고 투자여부를 결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정리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와 같은 저성장, 고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인프라 ETF는 좋은 투자대안 중 하나로 보입니다. 더불어 온쇼어링이 본격화되고 있고, 미국이 강한 인프라 투자의지를 실제 법안까지 발의하며 구체화하고 있어 현재 시점에 미국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인프라 ETF는 괜찮은 투자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관련 2개 종목을 소개해 드렸는데, 과거 5년 성과는 PAVE가 좀 더 나았습니다. 다만 수수료나 투자섹터 비중에서 분산정도는 IFRA ETF 가 좀 더 나은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가지 외에도 인프라 투자에 관심있는 분들은 여러 가지 ETF를 찾아보시고, 장단점을 비교하신 후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인프라 투자는 투자호흡이 긴 상품이라 충분히 장단점을 파악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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