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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다시 1300원대, 어디까지 올라갈까?

by 주부너구리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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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다시 1300원대, 어디까지 올라갈까

달러환율에 대한 글을 자주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만, 1200원 초반에서 1300원까지 달러 환율이 무섭게 치솟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1200원대 초반에서 달러를 분할매수, 1350~1400원 사이에서 매도하는 전략이 어느 정도 통할 것 같은데요. 달러환율 상승원인과 향후 추세에 대한 전망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를 포함하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달러환율 왜 오르는 걸까?


▣ 우리만 오르는 게 아니다

DXY 달러인덱스 최근 10년 변화추이
과거 10년 동안 DXY 달러인덱스가 100을 넘었던 시점에는 연준기준금리 인상이 있었음

강달러는 현재 우리나라 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달러가 얼마나 강세인지를 알려주는 dollar index(DXY)는 과거 10년 동안 2번(2016년 말과 2022년) 100을 넘었는데요. DXY는 유로,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일본 엔,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이니, 대부분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 비싸지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DXY에서 100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기준은 아닙니다만, 100을 넘긴 2번의 시기 모두 의미있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있었습니다. 미국이 제로금리를 종료하고 2015년 말과 2016년 말에 기준금리를 각각 0.25%p씩 인상했는데 이 시기에 DXY가 100을 넘었고, 2022년엔 다들 아시는 것처럼 가장 빠르고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DXY가 한때 110을 넘었습니다. (이 시기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었죠) 

달러환율의 변화에 너무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정말 큰 영향을 주는 이벤트라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 미국 기준금리 6% 의견까지 나오기도

2023년 달러-원, 달러-엔화, 달러-위안화 환율 변화추이
원/달러 환율은 2023년 2월에만 약 8% 상승

보시는 이미지는 연초부터 현재까지의 달러 대비 원화, 엔화, 위안화 환율 변화입니다만, 사실 상 2월에 모두 상승했고 달러-원 환율은 저점부터 약 8%가 한 달 만에 오른 상황입니다. 

이번 원/달러환율 상승 시작점은 확실히 미국 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1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시점이었습니다.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고,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는 매파적 발언들이 나오면서 달러환율이 크게 치솟았는데요. 왜 그런지 몰라도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신흥국 23개 통화 중에서 원화가 달러 대비 가치하락이 2번째로 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경제체력이 그만큼 약해지고 있다는 뜻일까요...)

 

달러환율과 달러예금

달러환율이 1,220원 대에서 1,29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많은 기사에서 미국 긴축 지속 우려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환율은 여러 가지 지표와 심리가 같이 작용하는 복잡한 시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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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줄어들면서 강도높은 기준금리 인상설이 나오는 중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줄어들면서 강도높은 기준금리 인상설이 나오는 중

미국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기준금리를 6%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의견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만, 공포가 커질수록 과격한 금리인상설이 나오면서 달러는 강세를 띄게 될 것 같습니다. 

 

 

달러환율 언제 떨어질까?


▣ 3월 CPI 발표와 기준금리 발표시점을 주목

상반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기회는 3월, 5월, 6월 3번이 있습니다. 일단, 환율이 안정세를 띄려면 현재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의 방향성과 기준금리가 어떻게 될지 가시화되는 것이 필요한데요.

2023년 원/달러환율 변화추이
최근 한달동안 너무 급하게 오른 원/달러환율

달러환율은 최근 한달동안 거의 쉬지 않고 올랐습니다. 주식도 그렇습니다만, 환율도 상승 자체도 문제지만 그 속도도 중요한데요. 이렇게 빠르게 오른 환율이 같은 속도로 계속 상승하게 되면 문제가 커집니다.

일단 3월에 있을 2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및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의 발표시점이 첫 번째 변곡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달러 강세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설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상반기 기준금리 인상여부와 인상폭을 예측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의 업데이트 시점이 가장 중요할 텐데요. 

 

▣ 1350원 저항선, 국내주식 하락도 고려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 발표 이전까진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원/달러환율이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1350원 선을 저항점으로 잡고 있는데요. 정확히 환율을 예측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입니다만, 이 속도로 계속 원/달러환율이 상승한다면 저도 1350원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 2월, 투자자별 국내주식 순매수변화추이
2023년 2월, 투자자별 국내주식 거래실적, 외국인은 2월 중순까지 순매수였으나 17일 이후 순매도로 반전

환율이 계속 상승한다면 국내주식의 외국인 매도세가 올라갈 부분도 고려해야 합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외국인 순매수가 2월 17일을 기점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 있습니다. 22년 10월부터 외국인 매수가 오래 지속된 상태라, 단순히 시기적으로 매도시점이라 판단할 수도 있으나, 달러환율이 계속 상승한다면 외국인들의 매도가 커져, 주식시장이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정리


개인적으론 올해 1월에 미국과 한국 모두 주식시장이 많이 반등하면서 수익이 큰 일부종목들을 2월 초에 매도하고, 달러와 현금 보유량을 늘이고 있습니다. 달러는 1250원 이하로 떨어질 때 지속적으로 분할매수하면서 1200원 초반대로 평균 매수단가를 만들어 두었고, 미국주식을 매도한 달러는 일단 달러 RP로 단기 보유하다가 달러환율이 1350원을 돌파하면 분할매도할 계획입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주식시장이 하락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즘은 채권수익률이 높고, 실질금리도 플러스인 상태라 현금도 주식이나 채권 못지 않게 괜찮습니다 (달러 RP 금리가 3.5%가 넘고, 1년 달러예금 금리는 5%, 2년 미만 국내 채권들도 4% 후반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약 머지않은 시기에 주식시장이 하락한다면, 하락시기에 미리 봐 뒀던 미국/한국 주식종목들을 다시 분할매수하려고 합니다. 

 

주식투자보다 현금투자비중을 늘려야 할까?

2023년 1월 주식시장이 뜨겁게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과 고금리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는 수출입 적자와 물가상승 및 환율상승으로 주식시장에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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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투자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2~3배 레버리지 상품이나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은 수익률을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길게 보면서 공부하고 조금씩 투자하면서 성과를 체크하는 방식이 좋은데요. 물론 각자의 투자방식과 스타일이 있으니 개인적인 의견들은 참고만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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