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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말고 재테크

달러환율과 달러예금

by 주부너구리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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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환율과 달러예금

달러환율이 1,220원 대에서 1,29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많은 기사에서 미국 긴축 지속 우려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환율은 여러 가지 지표와 심리가 같이 작용하는 복잡한 시장이라 추가적인 요인들도 같이 살펴보는 게 필요합니다. 

 

 

2023년 2월 초부터 달러환율 상승 중


2023년 달러-원화 환율 변화추이
2023년 달러-원화 환율 변화추이

달러환율은 2023년 2월 1일 1,222원을 최저점으로 해서, 약 2주 만에 약 1,30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최저점 대비 현재 환율은 약 6% 정도가 급등한 수치입니다. 

2023년 달러-원화, 달러-엔화, 달러-위안화 환율 변화 비교
2023년 달러-원화, 달러-엔화, 달러-위안화 환율 변화 비교

현재 달러 강세는 원화 대비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닌데요. 달러-위안화, 달러-엔화 환율도 같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적게 상승했고, 엔화는 원화와 비슷한 수준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건 최근 6개월을 살펴봐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엔화와 원화가 동조화되었다고 하죠)

최근 6개월 달러-원화, 달러-엔화 환율변화 비교
최근 6개월 달러-원화, 달러-엔화 환율변화 비교

달러-원화와 달러-엔화 환율의 최근 6개월 변화추이인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2023년 2월부터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었는데, 이것은 일본, 중국 등의 타 국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달러 강세요인 살펴보기


▣ 강한 미국경제 데이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증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변화추이
2023년 1월 CPI지수는 6.4%로 시장기대를 상회

2023년 1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4% 증가로 시장기대보다 높았지만, 전체적으로 하락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락추세가 유지된 것은 좋은 것입니다만, 연준의 목표인 2%대에는 아직 먼 수치입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변화추이
2023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0% 증가로 시장기대를 상회

생산자 물가지수(PPI)도 하향추세는 유지했지만, 시장 기대보다 높은 6.0%가 나왔습니다. 하향세가 둔화되면서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오히려 추가적으로 2~3회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매파적인 발언들이 나오면서 달러환율 상승에 좀 더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거기다 미국 실업률과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두려움은 낮은 실업률이 인플레이션을 장기화시킬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이런 수치들도 연준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이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대 중국 무역수지 적자 증가 

한국 무역수지적자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계속되고 있음
한국 무역수지적자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계속되고 있음

우리나라 경제에선 가장 중요한 무역수지가 6개월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 중국 무역수지 적자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역적자액의 약 20%가 반도체 경기악화, 그리고 20%가 반도체 외 중국 수출 부진이라고 정부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의 40% 이상이 중국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 무역수지 적자의 영향이 30%가 넘는다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는 현재 충분한 상태이고, 1월에도 전월대비 증가하고 있어 금융위기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만, 무역수지 적자는 결국 들어오는 달러가 나가는 달러보다 적다는 것이니, 달러환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충분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무역수지 적자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최소 상반기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중국의 경제 리오프닝 효과를 보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하반기가 되어야 흑자 반전이 가능해 보인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지금의 달러환율 상승이 예상보다 오래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환율상승시기에 좋은 달러예금


확실한 것은 연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달러환율은 당분간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시기엔 만약 달러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달러예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 외화정기예금 금리
신한은행 외화정기예금 금리

신한은행 '외화정기예금' 금리를 가져왔는데요. 6개월 4.9%, 12개월 5.2% 정도가 됩니다. 물론 6개월, 12개월 뒤에 달러환율이 지금보다 낮아질거라 생각하신다면 일부러 달러를 사서 이런 예금상품에 가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투자대기 등으로 보유 중이 달러가 있다거나, 향후 달러환율 상승을 예상하신다면 이런 예금에 분할투자 형태로 가입해서 환차익과 금리까지 얻어볼 수 있을 듯합니다. 한 번에 많은 돈을 넣는 것보단, 여러 번 분할투자하시는 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정리


2023년 1월 주식시장이 워낙 좋았고, 특히 외국인 투자금액이 다른 투자자들을 압도했습니다. 아직 외국인 투자가 매도추세로 변하지 않았고, 달러환율이 급상승할 것이란 징조는 많지 않습니다만, 현재 미국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조짐과 무역수지 적자 장기화는 분명 달러환율이 상승할 수 있는 요소라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투자자 레이달리오는 최근 현금이 주식, 채권투자보다 나을 수 있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2023년 주식이나 채권투자가 변동성이 클 수 있고, 현재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 1년 실질금리가 +1.5%를 넘어서면서 현금을 잘 보유하고 투자하는 것으로도 좋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의견은 개인적인 견해를 담고 있으며, 특정 투자에 대한 추천이 아닙니다. 환율변화에는 너무나 많은 외부요인이 작용하므로 어떤 방향으로 변할지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만, 각자의 기준으로 환율변화에 대해서 예측해 보시고 투자방법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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