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아마존의 2022년 2분기 실적발표가 나왔습니다. 아마존은 제가 가장 장기투자하고 있는 종목이기도 해서, 좀 더 기다리던 소식이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정리해 보겠습니다.
구분 | 2022년 2분기 실적 | 2021년 2분기 실적 | 전년 대비 |
매출(Revenue) | 1,212억 달러 | 1,131억 달러 | + 7% |
영업이익(Operating Income) | 33억 달러 | 77억 달러 | - 57% |
순이익 (Net Income) | - 20억 달러 | 78억 달러 | 2022년 2분기에는 리비안 39억 달러 투자손실 포함 |
주당 순이익 (EPS) | -0.2 달러 | 0.76 달러 | |
영업현금흐름 (Operating Cash Flow) |
356억 달러 | 593억 달러 | - 40% |
잉여현금흐름 (Free Cash Flow) |
- 234억 달러 | 121억 달러 |
이렇게 보면, 매출만 소폭 증가했을 뿐, 순이익과 EPS(주당 순이익)도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잉여현금흐름도 마이너스 234억을 찍었으니 주가는 크게 빠졌을거라 생각되는데요. 놀랍지만, 아마존의 주가는 시장 외 가격으로 12% 상승 중입니다. 왜 그런걸까요?
세부적인 매출구성을 살펴보자
주가가 상승하는 첫번째 요인은 '시장의 기대보다 실적이 좋았기 때문'인데요. 세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총 분기매출 1,212억 달러: 시장 기대치였던 1,197억 달러를 상회합니다.
- 아마존 Web Service(AWS) 분기매출 197억 달러: 시장 기대치였던 195억 6천만 달러를 상회합니다.
- 광고 분기매출 87억 6천만 달러:시장 기대치인 86억 6천만 달러를 상회합니다.
최근 시장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이 많았고, 특히 기술주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이기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 아마존은 전분기 대비로 실망스러운 실적이 많았지만,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존의 매출을 비즈니스 단위로 세분화해서 분기실적과 전년 동기 대비로 살펴보겠습니다.
비즈니스 구분 | 2022년 2분기 실적 | 2021년 2분기 실적 | 변화율 |
온라인 상거래 | 508억 달러 | 531억 달러 | - 4% |
실제 매장 상거래 | 47억 달러 | 42억 달러 | + 12% |
3rd party seller 서비스 | 273억 달러 | 251억 달러 | + 9% |
구독 서비스 (Amazon Prime 멤버쉽과 AWS 구독 관련 요금 포함) | 87억 달러 | 79억 달러 | + 10% |
광고 | 87억 달러 | 74억 달러 | + 18% |
AWS | 197억 달러 | 148억 달러 | + 33% |
기타 | 10억 달러 | 5억 달러 | + 100% |
Covid시기가 끝나가면서,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매장에서의 상거래는 12% 증가하였는데요. 아무래도 전자상거래 매출볼륨이 더 큰 아마존임을 고려할때, 실제 매장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반갑지만, 전자상거래 매출도 다시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아마존 Prime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87억 달러 매출을 내었습니다. 아마존 Prime은 쇼핑회원제 프로그램과 OTT서비스 구독제를 모두 포함한 매출로 보이는데요. 하반기에 아마존 Prime Video서비스에서는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이라는 대형 컨텐츠가 출시될 예정이라, 이 부문의 매출성장도 조금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만한 부문은 광고와 AWS입니다. 최근 Meta의 광고매출 감소와 알파벳의 역대 최저 매출성장 기록으로 온라인 광고시장 전반의 침체를 걱정했는데, 아마존은 광고 부문에서 18% 성장한 매출실적을 보고했습니다. 온라인 광고시장을 하나의 영역으로 볼 것이 아니라, 검색, 쇼핑 등으로 세분화해서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AWS의 전년 동기 대비 33% 매출 성장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이 시장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최근엔 구글까지 경쟁하는 큰 시장인데요. 최근 미국과 캐나다 정부에서 발주하는 클라우드 사업의 47%를 아마존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반 아마존 연대를 결성하자는 제안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군요.
시장 기대치를 넘었다고 주가가 오른다고?
하지만, 시장기대치보다 좋은 실적을 내었다고 해서, 순손실 발생이나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부분들이 모두 이해될 순 없을 것 같은데요. 아마존의 실적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2번째 이유인 2022년 3분기 매출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을 1,250억 ~ 1,3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대형기술주들이 3분기 혹은 하반기 실적을 많이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존이 3분기 매출실적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부분을 시장에서는 크게 반기는 것 같습니다.
2022~2023년은 아마존에게 중요한 해가 될 듯
개인적으로 저는 2022년과 2023년이 아마존에게 매우 중요한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출성장 위주로 운영되는 아마존이 경기침체 기간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와 제프 베조스라는 전설적인 기업가 이후의 엔드류 제시 체제의 아아마존이 어떻게 변화 및 성장할 것인가를 입증해야 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부터 아마존은 경기침체를 대비하기 위해, 유휴 물류창고를 정리하고, 직원수를 감원하는 등의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이와 비슷한 경기침체를 대비하고 있지만, 상거래를 다루는 아마존이 얼마나 경기침체를 잘 극복할 것인지 매 분기 실적발표를 체크하면서 투자를 이어갈지를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존의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내용을 보실 수 있는 링크를 아래에 추가로 첨부했습니다.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더불어, 포스트의 모든 내용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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