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비트코인을 사는 것이 부담된다면, 비트코인 ETF로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하면서 내 포트폴리오에 헷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포브스에서 2022년 10월에 발표한 2022년 best 비트코인 ETF 중 3가지 상품 BITO, XBTF, BITI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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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달리오 -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 언급
세계적인 헤지펀드 매니저인 레이달리오는 최근까지 비트코인에 다소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는 최근까지 "돈(화폐)에는 교환 수단과 부를 저장하는 2가지 목적이 있는데, 비트코인은 2가지 모두에 효과적이지 않다"라고 했었고, "비트코인의 가장 큰 리스크는 비트코인의 성공 시 받을 수 있는 국가차원의 제재"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레이달리오는 브릿지워터 CIO 자리에서 은퇴를 선언하며,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효과적일 수 있으며, 포트폴리오 내에 1~2%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이 올바른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근거는 아래 3가지인데요.
-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아직 해킹된 적이 없음
- 코인 중에 비트코인보다 나은 경쟁자가 없음
-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인 금의 시가총액을 더 깎아내릴 수 있음 (현재 비트코인은 약 1조 달러 가치, 중앙은행이 보유하지 않고 보석으로 사용되지 않는 금은 약 5조 달러 가치)
어떤 분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투자 및 보유하는 것을 더 선호하겠습니다만, 아직 비트코인이 낯설고 직접 투자가 어려운 분들은 시중에 나와 있는 비트코인 ETF를 이용해서 비트코인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ETF 소개 (BITO, XBTF, BITI)
현재 미국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비트코인 ETF 중에서 판매량이나 운용사, 투자방식 등을 고려해서 3개의 ETF 상품을 소개해 드립니다.
참고로 아래 소개해 드리는 ETF 3가지는 모두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선물에 투자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변화를 최대한 가깝게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품입니다. 그리고 ETF를 고른 것은 개인적인 판단기준이 포함되었으며, 아래 내용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 추천이 아님을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1. BITO (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
BITO ETF는 2021년 10월, 미국 시장에 등록된 최초의 비트코인 ETF입니다. 현재 자산규모는 약 6.2억 달러로 비트코인 ETF 중에서 가장 크고, 다른 비트코인 ETF 대비 거래량이 많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BITO ETF는 비트코인 현물을 보유하지 않으며, 비트코인 선물계약을 보유합니다. 이에 대해서 선물투자를 꺼리고 현물 보유를 원하는 일부 비트코인 투자자 분들이 있습니다만, 2022년 해당 ETF와 비트코인 가격 변화를 살펴보았을 때, 큰 오차 없이 비트코인 가격 변화를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ProShares는 660억 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하고, 여러가지 ETF를 운용한 경험을 가진 믿을 수 있는 운용사입니다. 이런 장점도 해당 ETF를 가장 먼저 소개드린 이유 중 하나입니다.
2. XBTF (VanEck Bitcoin Strategy ETF)
XBTF ETF는 2021년 11월에 출시되었습니다. BITO ETF처럼,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여 비트코인 가격 변화를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BITO ETF와 같이, 2022년 성과는 비트코인 가격 변화를 큰 오차 없이 정확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XBTF의 장점은 운용수수료인데요. BITO ETF 운용수수료가 0.95%인 반면, XBTF ETF의 운용수수료는 0.65%로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수수료에 민감한 분들은 참고할 수 있는 옵션일 것 같습니다.
3. BITI (BetaPro Inverse Bitcoin ETF)
BITI ETF는 2022년 6월에 출시되었으며, 운용사는 BITO와 같은 ProShares입니다. BITO ETF는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이 승인한 유일한 비트코인 인버스 ETF이기도 합니다. 즉, 이 상품은 비트코인 가치가 하락할 때 반대로 수익을 얻습니다.
해당 상품이 인버스이기 때문에, 2022년 성과는 현재까지 약 78%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요. 인버스 상품의 특성 상, 비트코인 가격 변화보다 훨씬 더 변동성이 심합니다. 이 상품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변화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단위로 비트코인 선물의 역수를 청산합니다. 수수료는 BITI ETF와 같은 0.95%로 다소 높은 편입니다.
비트코인 ETF가 비트코인을 소유하지 않는 이유
소개해 드린 3개 비트코인 ETF 모두 실제 비트코인 현물을 보유하지 않고, 선물계약을 보유하며, 경우에 따라선 암호화폐 분야에서 활동하는 회사나 기타 ETF 주식을 보유합니다.
이렇게 비트코인 ETF가 비트코인 현물을 보유하지 않는 것은, 미국 증권거래 위원회가 비트코인이 거래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지금까지 나온 비트코인 ETF들은 모두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ETF 투자의 장,단점
가장 큰 장점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거래 전용계좌나 비트코인 거래소에 계정을 열지 않고도,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투자자에 따라선, 비트코인 현물을 소유하는 것보다, 전문 운용사가 관리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을 더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반면, ETF 투자의 단점은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비싸다는 점입니다. ETF의 운용수수료는 1년 단위로 발생하는데 비해,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을 구매하면 구매시점에 한 번만 수수료를 내면 됩니다.
정리
비트코인은 아직 투자자산으로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많은 상품입니다.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만, 아직 비트코인 가격은 고성장 주식과 같은 흐름을 보일 정도로 변동성이 높고, 현재까진 주식투자에 대한 헤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상으로 모든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진정한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을 수 있고, 아직 비교적 역사가 짧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앞으로 어떤 흐름을 보이게 될지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위기상황으로 헤지 투자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비트코인도 레이달리오의 조언처럼 1~2% 정도의 낮은 비율로, 80% 이상의 높은 변동성을 감수할 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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