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의 승부는 저렴한 가격이 90%이상입니다. 배당주의 특성 상, 향후 성장성이나 현금흐름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매수해서 배당률을 높이는 것이 핵심인데요. 요즘처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배당주보다 현금투자가 더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6개월 국채 수익률은 5%를 넘었으며, S&P500 종목 중 5% 이상 배당금을 지급하는 종목은 34개 밖에 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경기침체로 수많은 배당주들이 배당감소를 발표하고 있어, 안정성도 국채에 비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국채 수익률이 5% 돌파
지난 1년동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기준금리가 쉬지 않고 오르면서 국채 수익률이 10년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위에 보이는 6개월 국채 수익률이 5%를 돌파했는데요. 1~3개월 국채 수익률도 거의 5%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미국 단기 국채만 사도 연 5%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큰 시점이라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에서 5%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괜찮은 수익률입니다. 채권은 구입시점에 수익률이 확정되고 만기일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정해진 이자를 모두 돌려받기 때문에 지금은 단기 채권들도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습니다.
배당주보다 나은 채권 투자
국내에서도 미국 배당주ETF로 많이 투자하고 있는 SCHD, JEPI, VYM, DIVB의 2023년 연간 수익률입니다. 1~2월 주식시장이 반등했습니다만, 주로 작년에 많이 빠졌던 기술주 중심이었으며 배당주들은 3월달에 기존 수익률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JEPI를 제외한 나머지 ETF들의 배당률은 3~4% 수준입니다. 하지만 주가가 3~5% 빠졌으니 현재까진 배당주 투자가 아직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죠. 물론 4개 ETF 모두 매우 좋은 상품들이라 가격이 쌀 때 사모아서 장기투자를 한다면 충분히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주식시장의 상황을 보면 상반기에는 주가 변동성이 굉장히 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JEPI는 다른 ETF와 다른 방식으로 배당금을 확보/지급하고 있는데, 관련 내용은 아래 포스트를 참고해 주세요)
2022년 말부터 S&P500배당주 중에서 미국 6개월 국채 수익률보다 높은 배당률을 제공하는 종목은 30개 수준으로 적어졌습니다. 이런 종목들도 올해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배당금을 계속 늘일 수 있을지, 주가하락을 방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모든 종목의 환경이 동일하지 않습니다. 배당금과 주가가 둘 다 감소하는 상황이 충분히 발생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미국 국채 사는 방법
요즘은 대부분 증권사에서 외화채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사용하는 미래에셋증권 기준으로 미국 국채 사는 방법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미래에셋증권 앱에서 '투자하기' > '금융상품' > '채권' > '외화채권 찾기' 메뉴를 선택하시면, 우측과 같이 판매 중인 미국채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일 상단에 있는 23년 8월 31일 만기 이표채가 6개월 국채이며, 현재 수익률은 4.8% 정도 됩니다.
주기적으로 물량이 들어옵니다만 현재 만기가 짧고 이율이 높아 올라오는 물량이 바로바로 판매되는 것 같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각자 이용하시는 증권사 앱을 통해 판매 중인 채권들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사태는 결국 미국 정부가 개입하여 예금자들의 돈을 100% 지급 보증하는 형태로 정리되고 있습니다만, 아직 정확한 영향범위를 모두 확인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우리나라에서도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사태의 영향력을 점검 중이고 일단 주식시장은 당분간 중소형주와 은행주 위주로 하락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시기에 주식, 부동산 모두 수익률이 좋지 않고 변동성이 클 수 있는데요. 기준금리와 국채 수익률이 동반상승하면서 이젠 현금도 꽤 괜찮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시기입니다. 지금은 현금 비중을 좀 더 늘이고 채권 등으로 비바람을 피하면서 4~5%수익까지 노려보는 것이 괜찮은 포트폴리오 관리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다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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