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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말고 재테크

외화RP 금리 비교 (2023.6.1)

by 주부너구리 2023. 6. 1.

외화RP는 보유하신 외화를 하루 단위부터 최대 1년까지 자유롭게 기간을 설정해서 투자하고, 은행예금 이상의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입니다. 최근 많이 사용하시는 토스나 네이버 파킹통장과도 비슷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 증권사 및 금융기관에서 달러 외화RP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 목적이나 여행준비 등으로 보유하신 달러가 있다면, 외화RP를 이용해 꽤 높은 이자를 챙길 수 있는데요. 최근엔 외화RP 금리가 기대 이상으로 높아져서, 하루만 맡겨도 연 4.0% 이상의 제공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아래에서는 외화RP의 간단한 개념과 장단점, 그리고 금융사 및 증권사 외화RP 금리 Top10을 정리했습니다.  참고로 소개하는 외화RP상품은 모두 달러상품입니다. 

 

 

외화RP란?


▣ 외화 RP(Repo, RePurchase Agreement, 환매조건부채권)

RP는 흔히 Repo, 환매조건부채권이라고도 부릅니다. 미래에셋증권 사이트에는 외화RP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는데요. 다른 금융사나 증권사에서도 소개내용은 다들 비슷합니다. 

외화RP(환매조건부채권)란?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고객에게 매도하고 일정기간이 경과한 후 약정한 가격으로 다시 매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원화RP와 기본 구조는 동일하며, RP담보채권이 외화표시채권 및 원화채권이며 결제통화가 외화입니다. 

그러니까, 금융사나 증권사 놈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저(고객)에게 팔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한 가격으로 다시 사가면서 원금에 약간의 이자를 약간 붙여준다는 개념인데요. 그럼 중요한 건 왜 이런 짓을 하는 걸까요? 

결론만 먼저 말하면 금융사 및 증권사에서 단기 자금을 융통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금융사나 증권사는 대부분 보유자본을 만기가 긴 장기국채와 같은 채권에 투자합니다. 안정성이 높고 장기 투자에 적합하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금융사 및 증권사도 단기자금이 필요한 순간이 많은데, 이럴 때 보유한 채권을 팔지 않고 RP상품을 이용해서 단기자금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채권을 팔아버리면 채권에 붙어있는 이자를 포기해야 해서 금융사에 불리합니다.)

 

▣ 외화 RP의 장단점

장점은 명확해 보이는데요. 우선 매수자(고객) 입장에선 짧은 기간에 보유한 외화를 굴려서 단기금융상품치곤 꽤 괜찮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금융사나 증권사가 미리 약속한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라 안정성도 높고, 사실상 일반 은행에서 많이 이용하시는 정기예금을 가입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더구나 일반 정기예금처럼 긴 기간이 아니라, 극단적으론 하루만 짧게 굴리는 것도 가능해서 위에서 파킹통장과 비슷하다고 말씀드렸던 것이고요. 

단점은 RP는 예금자보호가 안 되는 상품이라, 만약 이용하시는 금융사나 증권사가 망하면 원금을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하지만, 외화RP 상품을 제공하는 금융사 및 증권사가 망할 확률은 정말 크지 않고, RP의 기초채권은 국공채와 같은 초우량채권이라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해도 원금을 날릴 리스크는 매우 적습니다.

 

 

외화RP상품 금리 Top10


 

아래 내용은 제가 개인적으로 외화RP상품을 제공하는 증권사들을 조사 및 정리한 내용(2023년 6월 1일 기준)입니다. 따라서, 제가 조사하지 못한 증권사에서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으며, 증권사 웹사이트에 잘못된 내용이 기재되어 있을 경우에는 내용이 틀릴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참고해 주세요. 

국내 증권사별 외화RP상품 금리와 최소가입금액 정리(2023년 6월 1일 확인내용)
국내 증권사별 외화RP상품 금리와 최소가입금액 정리(2023년 6월 1일 확인내용)

일단 수시형과 약정형(7일 이상으로 표시된 노란색영역) 상품을 소개하겠습니다. 수시형은 말 그대로 투자기간을 미리 정하지 않고 1일 이상 자유롭게 사고파는 상품이며, 약정형은 정기예금처럼 미리 정해진 기간 동안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당연히 기간을 미리 정한 약정형의 금리가 수시형보다 높습니다. 

위에 있는 표는 제가 수시형 금리를 기준으로 Top10을 정렬한 것인데요. 수시형 기준으로 신한투자증권이 4.45%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합니다만, 7일 이상 약정형 RP는 현대차 증권이 4.70%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네요. 이 금리는 증권사 별로 수시로 변동될 수 있으므로, 실제 투자시점에는 금리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파킹통장 금리가 다시 2~3%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파킹통장이었던 토스가 5천만 원 이하 2% 금리를 제공하고 있고,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도 100만 원 이하 4%, 그 이상은 2%대 금리를 제공하니 외화RP상품은 파킹통장보다 거의 2%이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고효율 상품입니다. 

 

 

외화RP상품 이용 주의사항


이렇게 좋을 것만 같은 외화RP상품도 잘 따져보고 주의해서 이용하셔야 하는데요. 개인적으론 아래 3가지 사항은 투자하실 때 같이 고려 및 주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약정형 외화RP상품은 약정 만료일에 꼭 직접 매도하기: 수시형 상품은 상관 없습니다만, 약정형 RP상품은 약정 만료일에 직접 매도하지 않으면 약정 금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이자를 지급받게 됩니다. 적게는 1%대에서 크게는 절반까지 금리가 떨어질 수 있으니, 꼭 약정 만료일을 챙겨서 직접 매도하시기 바랍니다. 
  • 달러환율 고려하기: 계속 달러를 보유하겠다면 상관없지만, 최종적으로 달러를 원화로 바꾸신다면 달러환율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RP를 구매할 때 달러환율이 현재와 같은 1,320원이었는데 RP매도시점에는 달러환율이 1,200원이 된다면 원화 환전 시 손해를 보게 되는데요. 이건 모든 달러 투자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이니 딱히 RP상품의 주의사항이라 할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미리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 RP금리와 환전수수료를 같이 고려: 이미 보유하신 달러로 투자를 유지한다면 상관없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달러를 매수하거나 다시 원화로 매도하시려면 RP금리와 함께 환전수수료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6월까진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예상외 경제부진 등으로 달러환율이 1,300원 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나, 하반기에는 달러환율이 서서히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달러환율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건 아니지만, 달러환율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같이 고려하셔서 RP상품에 투자를 결정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마무리


간략하게 외화RP 상품에 대해서 정리했습니다. 당분간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으로 보여 외화RP 상품금리가 국내 단기투자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나 여행 목적으로 보유하신 달러가 있다면 그냥 놀리지 말고 외화RP상품을 활용하셔서 소소하게라도 이자를 챙기고, 이런 투자상품을 운용하는 경험도 같이 쌓아두시기 바랍니다. 추후에 좀 더 큰 규모의 돈을 굴리게 되었을 때 이런 경험들이 생각보다 큰 투자결과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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