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2025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보수적 투자성향이라 트럼프 당선에 따른 정책적 변화와 미국의 역대급 부채로 인한 경기침체 내지는 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요.
월가의 유명한 긍정왕이자 위대한 투자자 중 한 명인 캔 피셔는 현재 주식시장은 분명한 강세이며 너무 단기적이거나 장기적인 불확실한 예측을 기반으로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캔 피셔는 우리가 잘 아는 PSR지표와 미국 대선 시기의 주식시장 변화 트랜드 이론을 만든 사람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번 포스트는 캔 피셔가 2024년 11월 5일 비즈니스 포스트에 투고했던 기사 내용을 기반으로 캔 피셔가 현재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각과 투자전망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를 포함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는 시간
3~30개월 기간 내 요인들만 반영
켄 피셔는 주식시장이 3~30개월 이내 미래 수익성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만 가치화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보다 더 짧은 단기적 이슈나 초장기적 요인들은 주식시장에 모두 무시한다는 주장인데요. 이와 관련된 몇 가지 근거들을 제시했습니다.
S&P500은 2022년 10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65%이상 상승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연준은 기준금리를 6번이나 인상했는데 기준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24년도에도 S&P500은 약 24% 상승했는데, 높은 기준금리가 주식시장에 좋지 않다면 주식지수는 하락하는게 맞았습니다.
기준금리와 주식시장의 관계는 다 틀렸음
2011년 미국 의회예산국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11~2021년 사이에 평균 4.8%에 달하며, 미국은 2021년까지 매년 9,100억 달러의 순 이자지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2011~2021년 사이 10년물 국채 수익률 평균치는 2.1%, 미국의 순 이자지출은 2021년 3,500억 달러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2025년부터 미국이 역대급 부채규모로 인해 순 이자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할거라 우려하고 있는데요. 켄 피셔는 미국이 정말 역대급 부채로 순 이자부담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게 되면 10년물 국채금리가 5~6% 수준이 아니라, 10,20,30%와 같이 급등할거라 생각하는데, 이런 일은 단기적으론 일어나지 않을거라 주장합니다.
과거 석유 생산량과 석유 수요에 대한 예측도 다 맞지 않음
21세기 초에 많은 국제 전문가들이 2010~2020년 즈음에 석유고갈이 일어나고 석유 생산량도 줄어들거라 예상했는데요. 실제로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최근 최고점을 찍고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OPEC+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로 오히려 석유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최근 청정/재생 에너지 생산이 늘면서 석유 수요가 감소할거란 예측도 계속 빗나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석유 소비량과 석유 생산량은 아직 감소하지 않고 증가하는 추세이며, 당분간 재생 에너지가 늘어난다고 해도 줄어들 가능성이 낮습니다. 이러한 이슈들은 3~30개월 이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주식시장 변화추이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인구감소나 인구통계학적 변화, 기후변화도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지만, 켄 피셔는 이런 이슈들이 당장 주식시장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빅테크 기업들의 분할과 같은 정부와의 소송전도 당장 빅테크 기업주가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구글이 반독점 소송에서 1차적으로 졌지만, 항소가 들어갔고 앞으로 수년동안 법정싸움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런 이슈들은 30개월 이상 진행되는 것들로 당장 구글 주가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주식투자를 하고 계시다면 이런 장기적 이슈들이 당장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거라 생각하신 적이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3~30개월 범위 밖에서 발생하는 이슈들이 주식시장과 주가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주장은 참고할만한 정보라 생각합니다. 이런 정보들을 잘못 해석해서 주식 매수/매도 타이밍을 잘못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정보에 집중해야 하는가?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 사이클
2024년 미국 주식시장은 7월 이후에 앞으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전망으로 하락했습니다. 이 시점에 CPI하락세가 꺽였고 실업률이 반등했으며 여러가지 경제지표들이 향후 경제가 좋지 않을거라 전망했었는데요.
이후 주식시장은 이런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을 불식시키고 트럼프 당선 이후 S&P500이 6,000을 돌파하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속도가 둔화되었지만 하락추세이고 실업률은 낮으며 연준은 미국 경제가 튼튼할거라 전망하며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주식시장이 상승할거란 증거입니다.
주식시장 변동성과 큰 연관을 가지고 있는 미국 가계대출은 2024년 2분기 1,090억 달러가 증가하여 총 17조 8천억 달러에 도달하며 적당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4년 2분기 모기지 대출은 770억 달러가 증가하여 12조 5,200억 달러에 도달하면서 상승추세이고,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24년 2분기 40억 달러가 증가하여 9분기 연속 증가추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가계대출 변동성은 3~30개월 이내 주식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라 관심이 필요합니다. 켄 피셔는 이런 지표들이 진짜 주식투자와 관련하여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지표로, 당분간 미국 주식시장이 좋을거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켄 피셔는 오래 전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미국 주식시장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당분간 상승장이 이어질거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켄 피셔와 같은 투자거장이 시장 트랜드를 읽는 능력과 감히 저와 같은 개인들의 능력을 비교할 바는 아니므로 이런 시각을 충분히 반영하고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문제는 시기적절한 이슈대응력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켄 피셔와 같이 시장을 예측하고 시장상황에 맞는 개별주식종목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더불어 어떤 시점에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해야 하는지도 굉장히 탁월한 능력치가 필요합니다.
개별주식 선별이 어려울수록 장기적인 지수추종 투자비중을 늘이고, 개별주식 선택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고 예전처럼 미국 주식시장이 매년 10%가 넘게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도 지났고, 지수추종 투자라고 해도 진입시점에 따라 5년, 10년 뒤 수익률은 큰 차이가 있으므로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피고 공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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