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상하원을 공화당이 싹쓸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어떤 대통령이 당선되는가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 훨씬 큰 호재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산타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타랠리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여러가지 지표들이 있습니다만, 대부분 과거에 대한 통계치들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 주식시장 상승유지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입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주식시장 랠리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지만, 가장 중요한 지표는 10년물 국채 금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2024년 연말까지 산타랠리가 가능하다는 보고서 내용 중 주목할만한 내용만 정리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를 포함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골드만삭스의 주식시장 연말 랠리 전망
S&P500 연말까지 6,270 예상
골드만삭스는 위 기사와 같이 10월 중순~연말까지 S&P500이 7%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몇 가지 근거들을 제시했는데요. 일단 제시한 근거들은 대부분 통계자료라는 점을 참고하셔야 합니다.
1928년~작년까지 10월 15일~12월 31일까지 S&P500 수익률의 역사적 중앙값은 5.17%라고 합니다. 위 그래프는 해당 기간동안 4분기의 S&P500 수익률만 표시한 것인데, 대부분 수익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상승과 하락의 편차가 심한 편인데 그만큼 대부분 올랐지만 빠질 때는 많이 빠진다는 것이고요.
특히 선거연도에는 중앙값 수익률이 7%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건 상당히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합니다. 대선이 끝났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선거기간동안 증폭되었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것이고, 특히 이번 선거는 공화당의 압승으로 향후 정치적 방향성이 과거보다 훨씬 뚜렸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해지펀드들도 랠리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음
S&P500지수 옵션의 내재성을 측정하는 VIX지수도 대선 직전에는 24에 육박했지만, 대선 이후에 급감해서 현재 15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VIX지수는 20이하를 시장 안정, 20~30을 기본 수준의 변형성(주식시장이 상승 또는 하락 어느 쪽이든 변동할 가능성이 높음)으로 해석합니다.
주식시장 하락 가능성이 줄면서 해지펀드들도 매도나 숏 포지션을 취소하고 랠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보통 해지펀드들은 10월 말에 회계년도를 마감하는데 세금 상 이유로 10월 말에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결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11월부터는 주식을 순매수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늘어나는 시점
골드만삭스는 자체 데이터로 11월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이 가장 늘어나는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2007년~2023년까지 데이터 기반으로 11월에 가장 자사주 매입 비중이 높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애플의 최근 4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변화추이인데요. 애플은 2022년 2분기에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최근까지 매출액은 크게 상승하지 않았지만 시가총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애플 주가가 계속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애플이 막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대량의 자사주 매입을 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미국 주식시장이 계속 우상향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력 중 하나가 자사주 매입입니다. 미국 기업들을 보통 캘린더 상 9월달로 끝나는 3분기에 회계분기를 마감합니다. 그래서 11월은 미국기업들에겐 새로운 회계년도를 시작하는 시점이라 볼 수 있는데, 이 시점에 자사주 매입이 보통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2024년 연말 주식시장 랠리의 위험요소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을 조심할 것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르 0.50%p 인하한 이후 하락하지 않고 최근 4.4%까지 상승했었습니다. 최근 FOMC에서 0.25%p 추가 기준금리 이후에 장기국채 금리는 약간의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이렇게 기준금리를 내려도 미국 장기채 금리가 상승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튼튼하고 건실합니다. 최근 미국GDP는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기대치 이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제상황이 좋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향후 기준금리 인하속도가 늦춰질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건 최근 FOMC에서 파월의장도 비슷한 내용을 발언)
- 향후 장기간동안 높은 기준금리 유지가 전망됩니다. 미국정부의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내년에도 많은 양의 국채발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은 앞으로 장기간 높은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 외에도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향후 인플레이션 재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의견이 꽤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별도 포스트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 4.6%가 경계선
골드만삭스는 10년물 국채금리가 4.6%에 도달하면 주식시장 랠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하는데요.
이것은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근거자료인데, 오른쪽으로 갈수록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 왼쪽은 하락을 의미하며, 막대의 길이는 S&P500의 수익률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가장 오른쪽이 S&P500 수익률이 가장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래프의 가장 오른쪽이 10년물 국채금리가 한달동안 60bp상승하는 것을 의미하며, 10월 중순 10년물 국채금리가 4.0~4.1%임을 감안하면 대략 10년물 국채금리가 4.6%가 되었을 때 주식시장 하락폭이 가장 크다는 의미가 됩니다. 물론 이것은 골드만삭스의 과거 데이터에 근거한 통계자료임을 참고하셔야 합니다.
여러가지 다른 의견들이 있음
골드만삭스가 이렇게 연말까지 주식시장 랠리를 예상했다고 해서 무조건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관들의 예측은 예측일 뿐이고, 이런 리서치만으로 실제로 주식시장이 상승 도는 하락시점을 예측할 순 없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도 연말까진 미국 주식시장 랠리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가장 큰 원인은 위에서 언급되었던 트럼프 및 공화당 독점으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었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존 대비 주도주는 확실히 변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해서는 제가 과거에 작성했던 포스트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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