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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이렇게 중국을 싫어할까? 우리나라는 괜찮을까?

by 주부너구리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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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월가 및 모든 언론들은 트럼프가 모든 중국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할거란 공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과거 집권시절이었던 2018년도에 태양광 패널과 세탁기에 30~50%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대부분 중국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만 보면 트럼프의 개인적 성향으로 중국을 싫어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미국은 2018년도부터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하면서 중국에 대한 적극적인 견제를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견제는 아마 트럼프가 아니었어도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일이었고 이제 우리나라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미국은 왜 이렇게 중국을 싫어하는지,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는 어떤 상황인지 관련된 정보들을 정리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를 포함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이 중국을 싫어하는 이유

중국은 최대 대미무역 흑자국가

미국의 무역적자 중 최대 비중은 언제나 중국, 미중무역전쟁 시점부터 비중은 감소
미국의 무역적자 중 최대 비중은 언제나 중국, 미중무역전쟁 시점부터 비중은 감소

2000년~2018년 미중무역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규모는 독보적인 1등였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금액은 약 4,192억 달러로 역대 최대였는데요. 2018년 이후로 미국의 중국제품 관세강화 및 각종 디스작업으로 무역흑자비중이 점차 감소되었고, 상대적으로 일본/한국/대만/베트남으로 묶인 아시아 국가들의 흑자비중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대미무역 흑자규모가 감소했다고 해도 중국은 여전히 대미무역 흑자 1위 국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미국 무역적자 중 중국 비중은 2018년 47%에서 2023년 26%까지 감소했으나 여전히 단일 국가 기준으로는 1위입니다. 아시아권 국가들은 여러 개가 묶여 있어 중국과 단일로 비교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또한 2024년 1~10월까지 중국의 대외무역 흑자규모는 총 7,853억 달러인데 이 중 37%인 2,914억 달러를 미국에서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단일 국가로는 독보적 1위이며 상당기간동안 1위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이 중국제품에 25~50% 고관세를 부과했음에도 이렇게 무역수지가 큰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의 미국 채권 매입규모는 점점 감소

국가 재정은 크게 세금과 적자 국채로 구성됩니다. 정부가 원하는 정책을 펼치는데 필요한 돈은 기본적으로 국민세금과, 모자란 돈은 국채를 발행/판매한 돈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국채는 당연히 부채입니다. 일정한 이자를 주고 돈을 빌리는 수단이죠. 

 그런데 국채는 우리가 은행에서 받는 대출과는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국가의 부채인 국채는 만기가 되면 원금을 상환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재발행된 국채로 상환합니다. 즉 국가 부채는 돈으로 갚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오래된 부채를 새로운 부채로 갱신하는 구조입니다. 

미국정부 부채 규모
미국정부 부채 규모

2024년 10월 기준 미국의 국가 부채규모는 35조 9,100억 달러입니다. 아시다시피 펜데믹 시기에 미국 부채는 대략 5조 달러 이상이 증가했습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국가 부채 증가속도가 빨라진 부분도 할 말이 많습니다만 일단 논외로 하겠습니다. 전체 부채 중 약 80%가 재무부 채권, 즉 국채입니다. 

트럼프는 기업 세금을 21%에서 15%까지 낮추는 대신, 무역관세를 높여서 모자란 세금을 충당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필요한 돈을 충분히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결국 상당한 국채를 추가로 발행해야 하고, 발행한 국채는 누군가가 사줘야 합니다. 즉 돈 많은 누군가가 미국에 돈을 빌려줘야 하는거죠.

중국과 일본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
중국과 일본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

중국과 일본은 글로벌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가입니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 자체가 안되는 수준으로 대략 4~5배 많은 국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미국정부가 앞으로도 많은 돈을 쓰려면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돈 많은 나라들이 미국 국채를 사줘야 합니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는 중
중국은 지속적으로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는 중

그런데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2013~2014년에 1조 3천억~4천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로 감소했습니다. 2024년 8월 기준으론 약 7,700억 달러로 최고치 대비론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데요. 그동안 국채를 추가 매입한 게 아니라, 오히려 보유하고 있던 국채를 팔고 있다는 뜻입니다. 

중국이 미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가는데, 미국 국채는 사주지도 않고 오히려 팔고 있으니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이 너무 괘씸할 겁니다. 특히 트럼프는 돈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 더욱 그럴텐데요. 미국이 반도체 규제나 관세 강화로 중국을 견제하는 것도 결국은 돈의 논리로 설명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중국은 여러 나라 부동산과 금을 매입 중

중국은 대미무역에서 벌어들인 달러로 글로벌 각지의 부동산과 금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일단 금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중국은 미국 국채를 줄이는 반면 금 보유량을 늘이는 중
중국은 미국 국채를 줄이는 반면 금 보유량을 늘이는 중

2024년 9월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약 2,500만 톤, 금액으론 1,914억 6,900만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미국 국채 보유량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중국의 외환 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4.9%에 달하는데, 세계 평균인 16%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석가들은 중국이 실제 금 보유량을 숨기고 있다고 분석하는데, 일부에서는 중국이 약 3만 톤의 금을 가지고 있을거라 말하기도 합니다. 진실을 알 순 없지만, 명확한 사실은 중국이 미국 국채는 줄이고 금 보유량을 늘인다는 것인데요. 


금 뿐 아니라 중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각지에 건물 및 부동산 자산, 아프리카 지역에는 여러 원자재 자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다양한 자산에 달러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관련된 규모는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만, 중국이 이렇게 미국 국채 비중을 낮추고 금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군을 보유하는 것에는 아래와 같은 배경이 있습니다. 

  • 외환 준비금을 다양화하고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 미국과의 긴장관계를 포함한 지정학적 요인
  • 전략적 자산과 가치 저장소

미국 국채 관점으로만 보면 결과적으로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것보다 금이나 기타 다른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 중국의 판단일텐데요. 왜 중국은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것을 꺼리는 걸까요?

미국 채권은 보유기간이 길어질수록 손해

미국의 달러 M1통화 공급량은 2020년 이후 230% 급증
미국의 달러 M1통화 공급량은 2020년 이후 230% 급증

보시는 이미지는 미국의 M1통화 공급량 변화추이입니다. M1통화 공급량은 2014년~2020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만, 2020년 5월 펜데믹 대응을 위한 양적완화를 기점으로 한 달만에 4,8조 달러에서 16.2조 달러로 약 230%가 증가했습니다. 화폐 발행량이 급증했으니 화폐 가치는 반대로 떨어지게 되겠죠.

미국 국채는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원금과 정해진 액면이자를 받습니다. 여기서 원금은 현금으로 상환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국채로 대체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여기서 원금은 처음 국채를 샀던 금액이 그대로 유지되며 가치가 변동되지 않습니다

금 가격은 2020년 이후 약 2배 안되게 상승 중
금 가격은 2020년 이후 약 2배 안되게 상승 중

2020년 대비 금 가격은 현재 거의 2배 조금 못되게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시면 금은 추가 생산되지 않고 양이 일정하므로 금 자체의 가치는 일정한데요. 같은 기간 화폐공급량이 2배 넘게 증가했으니, 금 가격이 화폐공급량에 따라서 상승하고 있는거라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중국이 투자했던 부동산이나 원자재 가격도 비슷한 상황이겠죠. 물론 이런 자산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무조건 가치가 상승할거란 보장은 없으나, 아마도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것보단 대부분 많이 올랐을 겁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달러를 너무 많이 발행해 버리면서 미국 국채를 오래 들고 있을수록 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손해인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인데요.

 중국이 이렇게 미국 국채대신 금을 보유해서 이득을 많이 봤다는 게 알려지면, 글로벌 다른 국가들도 미국 국채를 사려고 할까요? 미국입장에서 다른 국가들이 사 주는 미국 국채는 공식적으로 갚아야 하지만, 사실 상 안 갚아도 되는 또다른 세금 혹은 이자같은 개념인데요. 이렇게 국채가 인기없어지면 미국 정부나 경제도 어려워지고, 달러의 입지도 흔들리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황은 어떨까?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도 감소 중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 변화추이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 변화추이

예상하셨겠지만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도 2022년 최고치를 찍고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외환 보유액의 상당 수가 빠른 현금화가 가능한 미국 국채인데, 우리도 미국 국채를 최근 많이 사지 않았다는 의미이구요. 작년부터는 정부가 예산부족때문에 외환 보유액 일부를 빌려서 쓰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위에서 보셨겠지만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는 역대 최고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돈이 가장 중요한 트럼프가 당선되었으니 이걸 곱게 볼 리가 없습니다. 

트럼프는 방위비를 늘이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엄포 예상
트럼프는 방위비를 늘이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엄포 예상

 트럼프는 대선 이전부터 한국은 머니머신이고 미국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나라 중 하나라서 방위비를 엄청 올릴거라 공약했었는데요. 실제로 트럼프는 2020년에 독일이 방위비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다는 명분으로 독일 주둔 미구의 1/3을 철수한다고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얼마 전 트럼프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1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인상할거라 말하고 다녔는데, 이게 완전 허풍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방위비 명분이 아니라도 어떤 명분으로도 우리에게 미국 국채를 강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사처럼 독일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겠지만,

 이를 막기 위해서 치뤄야 할 비용은 적지 않을거라 생각하는데요. 일단 2025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암담한 2025년

솔직히 개인적으로 2025년 우리나라 경제가 굉장히 힘든 시기를 맞을거라 생각합니다. 2024년 3분기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는데도 우리나라 경제는 지금 어려운 상황인데요. 내년부터 미중무역전쟁이 더 격해지고 트럼프가 관세 등으로 우리의 주력수출산업인 반도체, 자동차가 타격을 받으면 수출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경제거 어떻게 될지는 좀 두렵습니다. 

그렇다고 미국 경제는 무조건 좋을거라 장담할 상황도 아닙니다. 막대한 부채때문에 장기 국채 금리가 얼마나 튈지 모르고, 트럼프의 관세정책으로 미국에 인플레이션 발생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말이라도 한마디 나오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이미 박살이 나고 있을텐데요. 

 이건 너무 멀리 나간 예측입니다만, 지금부터 연말까지 산타 랠리 이후로 2025년부터의 투자환경은 정말 어려운 난이도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공부 많이 하시고 귀중한 자산을 지키는 투자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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