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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방/ETF분석

국내 유일 글로벌 원자력 투자 ETF -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

by 주부너구리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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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위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요인들이 너무나도 많은데요. 탄소중립을 위한 클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정 뿐 아니라 전기차, AI를 위한 데이터 센터, 암호화폐 등의 신기술 도입에 따른 새로운 전력수요, 기후이상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전력부족 문제는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원자력은 현재까진 화석연료 에너지와 같은 급의 환경파괴 문제때문에 미래 에너지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현재 기술 수준의 원자력 발전소, 향후 10년 장기투자를 고려한다면 기술적인 문제들은 반드시 해결되고 원자력도 미래 에너지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관련해서 국내 출시되어 있는 유일한 글로벌 원자력 투자 ETF상품인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 ETF'를 간략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 상품 자체가 좋다 혹은 나쁘다라는 관점보다는 연금계좌로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글로벌 원자력 ETF이라는 것과 어떤 종목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참고하는 정도로 내용을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를 포함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 ETF 주가변화와 원인체크

주가변화부터 살펴보기

▣ 출시 후 1년 반동안 주가는 약 62% 상승

이 상품은 2022년 10월에 출시되었으며 운용자산은 현재 약 115억으로 다소 작은 편입니다. 국내 ETF상품 중에서 자산규모가 1,000억도 안되는 상품들이 많아서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는데, 이건 개인적인 선택사항이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이 ETF 주가는 상장 이후 현재까지 1년 반동안 약 62% 상승했습니다. 일단 주가 상승측면은 매우 훌륭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같은 기간 코스피는 5%도 오르지 못했고, S&P500은 최근 5년 누적성과가 약 70%정도입니다. 

▣ 유사 해외 ETF와도 비슷한 성능

미국에 상장된 원자력 관련 주요 ETF로는 Global x Uranium ETF(Ticker: URA)와 VanEck사의 VanEck Uranium+Nuclear Energy ETF(Ticker: NLR)정도가 있는데요. 2개 상품의 최근 1년 주가상승률이 KBSTAR ETF상품과 비슷합니다. 

2024년 1월부터 KBSTAR ETF의 성과가 조금 더 좋아진 것은 아무래도 달러환율 상승의 영향이 아닐까 싶은데요. 과거에도 다른 2개 상품대비로 변동성이 적었던 편이라 아직까진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구체적인 정보들을 확인하기 위해 좀 더 자세한 내용들을 체크해 보겠습니다. 

 

이 상품 왜 떴을까?

▣ 영국, 프랑스의 원자력 발전비중 상향으로 시작

한동안 원자력이 미래 에너지로 평가받지 못해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요. 원자력 ETF들은 언제부터 성과가 좋아지기 시작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해당 시점부터 원자력에 투자할만한 이유들이 발생했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2023년 1월 EU 텍사노미에서는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공식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포함시켰습니다. EU 텍사노미란, EU에서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원과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사용된 에너지원이 EU가 정한 친환경 에너지에 포함되는지 결정하는 기준으로, 향후 특정 시점부터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에 대해 탄소세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습니다. 

이 시점까지만 해도 원자력ETF 주가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EU 텍사노미가 원자력도 미래 에너지원에 포함될 수 있는 중요한 기점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실질적인 투자가 시작되진 않았기 때문인데요. 관련 기업 및 ETF 주가는 2023년 5월 이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는 2022년 2월에 최소 6기에서 8기까지 원자력 발전소를 증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를 약속하긴 했으나 정확한 시작시점을 확정하지 못했는데요. 이후 2023년 5월에 통과된 원자로 건설 가속화 법안으로 2024년부터 발전소 건설을 시작하는 것을 구체화시켰습니다. 

영국에선 2024년 1월에 국가 전력 수요의 4분의 1 규모의 원자로 건설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으로 2030년부터 2044년까지 5년 단위로 1~2개의 신규 원자로를 건설하는 계획이 통과된 것인데요. 유럽의 주요 국가인 영국과 프랑스의 원자로 건설계획이 구체화되면서 관련 상품들의 주가도 움직였습니다. 

2023년 5월 이후로 글로벌 원자력 ETF였던 NLR ETF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사 ETF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 ETF도 비슷한 흐름을 탔습니다. 

이 외에도 최근 AI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전기부족을 우려한 기술 대기업들도 원자력에 투자하기 시작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주요 기술 대기업들이 AI 데이터 센터용 전력확보 목적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인수했던 사건들이 있습니다. 관련 내용은 아래 포스트를 통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조용히 개발 중인 원자력과 SMR현황 (소형원자로, 핵연료 재활용 등)

청정에너지 혹은 재생에너지는 향후 20~30년동안 빠질 수 없는 투자 테마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와 화석연료의 고갈, 화석연료를 보유한 국가들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터질 때마다

stock-raccoons.tistory.com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 ETF 알아보기

기본적인 주요정보 체크

▣ 기초지수와 투자종목

이 상품의 기초지수는 NH투자증권이 산출/발표하는 'iSelect 글로벌원자력 지수'입니다. 전세계 원자력 산업 내 시장 지배력과 경쟁력을 가진 기업 중 AI기반 키워드 (Nuclear, Uranium, SMR, EU Taxonomy 등) 필터링 기술기반으로 원자력 산업 관련 종목을 선별하고, 국내 30% / 글로벌 70% 비중으로 투자종목을 구성합니다. 

2024년 3월 기준 상위 10개 투자종목은 위와 같습니다. 상위 10개 종목 투자비중이 약 80~90%에 해당되어 이 종목들만 잘 확인해도 대략적인 투자성과를 예측할 수 있는데요. 몇 가지 기업들의 주요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카메코(Cameco): 캐나다 최대 우라늄 생산 회사 중 하나입니다. 글로벌 우라늄 생산량의 11.6%를 차지합니다. 
  • BWX 테크놀로지스: 2009년부터 SMR(소형원자로)개발을 시작했으며, IAEA가 인정한 잠재적 SMR 생산능력 보유 기업 중 하나입니다. 
  • 두산에너빌리티: 미국 SMR설계기업인 뉴스케이파워와 SMR제작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원자력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 중 하나입니다. 

전체적으로 지역 비중은 미국이 가장 크며, 영국 비중도 20%정도 차지합니다. 아직까진 원재료 투자비중이 60%, 발전소 투자비중은 32%정도인데요. 원자력이 글로벌하게 미래 에너지로 채택되면 원재료는 어느 지역이든 수혜를 입을 수 있어서 투자비중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 다소 높은 운용 수수료와 무배당이 약점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총보수와 총보수+비용에 꽤 큰 차이가 있는데요. 총보수를 0.4%로 알 수 있습니다만, 실제로 지급하는 비용은 0.85%로 꽤 높은 편입니다. 원자력은 현재 기술개발도 진행 중이며, 발전소 건설에만 대략 10년이 걸리는 장기산업입니다. 때문에 장기투자가 필요한 산업인데, 이렇게 높은 수수료는 다소 부담스럽습니다. 

물론 최근 1년 반동안 수익률이 거의 60%라 0.85%의 수수료가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ETF 뿐 아니라 모든 투자상품은 손해가 발생하는 상황도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이렇게 높은 운용 수수료를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

아무튼 국내에선 글로벌 원자력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ETF상품이 KBSTAR ETF 외엔 아직 없으므로, 개인/퇴직연금으로 원자력에 투자하고 싶다면 고려해야 하는 상품입니다만 아무튼 수수료는 좀 찝찝합니다. 


그리고 상품설명서에는 1,4,7,10월에 배당금(분배금)을 지급한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이 상품은 상장 후 현재까지 배당금을 한번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투자종목 중 SMR 등 원자력 기술개발기업들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현금흐름이 없습니다만 원재료 관련 기업들은 적게나마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ETF는 전혀 배당을 하지 않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투자 리스크 체크하기

▣ 기술개발 장기화와 일시적인 투자트랜드 우려

원자력은 확실히 2023년 중반 이후부터 투자트랜드로 떠올랐습니다. AI 등 신기술 개발과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의 전력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고, 유럽 주요국가들과 기술 대기업들의 원자력 투자가 구체화되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트랜드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순 없습니다. EU텍사노미가 원자력을 청정에너지로 채택한 것은 현재 기술이 아닌 4세대 원자로 기준이며, SMR과 같은 원자로 기술은 꽤 오랫동안 개발 진행 중이지만 아직도 여러가지 기술적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원자력은 여러 국가에서 정치세력 간의 이견이 있는 정쟁요소입니다. 주로 환경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집권세력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 투자속도와 규모가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문제는 어느 한 쪽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볼 수 없으며, 기술개발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때문에 기술개발이 매우 중요한 요건입니다.

환경문제가 해결되는 4세대 원자로는 기본적으로 2030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기술입니다. 물론 기술이 사용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은 이보다 빠를테고, 원자력의 미래를 위해 장기 투자를 한다면, 그 전에 투자를 시작해야겠습니다만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투자를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기술개발현황을 잘 주시하면서 투자시점을 정하는 것도 가능한 분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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