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이며, 인도증시는 23년 12월에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7위에서 24년 1월에는 글로벌 4위로 홍콩을 제쳤습니다. (홍콩이 여러가지 이슈로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도 있습니다만)
사실 과거에 인도가 곧 초강대국이 될거다, 인도증시가 곧 터진다는 얘기와 투자가 많았습니다만 아직 별다른 결과가 없는 것도 사실인데요. 최근 인도의 경제성장과 인도증시를 보면 드디어 그 때가 왔다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론 이제는 인도에 일부 비중이라도 투자할 이유가 있다는 생각인데요.
인도경제 및 인도증시 최근 현황과 투자이유, 그리고 개인/퇴직연금에서 인도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KODEX 인도Nifty50 ETF상품에 대한 내용은 정리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를 포함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왜 인도일까?
증가하는 경제인구, 탈중국의 수혜
왜 지금 인도가 핫한지 설명하는 글들을 찾아보면 대부분 공통적인 요소는 아래 3가지입니다.
- 세계최대 인구 수: 2023년에 중국을 제치고 인도가 인구 수 1위 국가가 됨
- 높은 비중의 경제인구 연령층(=낮은 비중의 노인층): 중국도 노령화 국가가 되는 상황인데, 인도는 노령층 비율이 낮음
- 'China Plus One'의 수혜국가: 미중분쟁, 코로나 등으로 중국에 시껍한 기업들이 중국 외 생산기지를 찾고 있음
현재 인도 인구분포를 가장 잘 표현한 이미지는 아래라고 생각하는데요. 현재 인도가 얼마나 젊은 국가인지 다른 국가들과 굳이 비교해보지 않아도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 인도관련 포스트를 3번 정도 작성했는데, 그 중에서 아래 2개 포스트를 참고하시면 인도가 왜 현재 주목받는 국가인지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로벌 5위의 경제규모, 가장 빠른 경제성장률 보유
어쨌든 알고 싶은 것은 '최근에, 그리고 앞으로도 인도경제와 증시가 성장할 것인가?'일텐데요. 일단 인도는 GDP기준으로 2023년에 영국을 제치고 글로벌 5위의 경제국가가 되었습니다. IMF는 2027년까진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3위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아직 1인당 GDP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 앞으로 성장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습니다.
2023년 4분기 인도 GDP성장률은 8.4%로 예상치였던 6.6%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2024년 GDP성장률 예상치도 6.3%로 글로벌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을 통틀어 1위입니다. 그만큼 현재 인도경제가 잘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심 되겠습니다.
최근 5년 주가지수 성장률은 글로벌 최상위권
인도 최대 3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BSE(센섹스)지수와 최대 5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니프티50(Nifty50)지수는 최근 5년동안 약 90% 성장했습니다. 성과는 S&P500을 능가했지만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낮았는데요. 코스피 지수와 비교하면 거의 3배에 달하는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 볼 것은 성장 집중도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매그니피센트7을 포함한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이 다른 종목을 압도하고 소형주들은 마이너스 성장까지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위에 보시는 것처럼 인도 주식시장의 최근 1년 투자성과에서 소형주에 투자하는 SMIN ETF가 Nifty50 종목에 투자하는 INDY ETF나 대형주+중형주 136개 종목에 투자하는 INDA ETF보다 나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형주들은 주가 변동성이 크지만 상승장에서는 대형주보다 나은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비교적 정상적인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특정 종목에 주가상승이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종목들이 골고루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처럼 기술주만 성장하는 시장이 아니라는거죠.)
이 뿐만 아니라 인도 주식시장이 보여주는 인상적인 지표들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 인도의 180개 기업이 과거 10년 동안 기업가치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10억 달러 이상입니다. 이건 미국을 포함한 어떤 국가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 2023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인도 주식에 200억 달러 이상 투자했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 주식엔 80억 달러를 투자하여 규모가 대조됩니다.
- 인도 내 주식투자 자금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장 주식의 60%를 보유했는데, 최근엔 40%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인도 내 총 주식거래 계좌 수는 2023년 말까지 1억 4천만 개로 늘어났습니다.
당연히 리스크도 많음
어디나 좋은 상황만 연출되는 시장은 없는데요. 인도 주식시장에도 여러가지 과열 및 문제상황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래에 조사한 몇 가지 내용을 언급해 보겠습니다.
1) IPO기업 수와 규모의 급증
개인적으로 주식시장 과열현상 중 하나가 수많은 IPO업체 등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2024년 1월 기준 21개 기업IPO에 6억 7,800만 달러가 몰렸는데, 이건 1년 전 1,700만 달러 대비로 약 40배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시장에 눈 먼 돈들이 넘쳐나는 현상으로 IPO업체 수가 단기적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2) 인도증시 과대평가 의견 증가
30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한 BSE(센섹스)지수 기업들의 평균 P/E Ratio는 21.4배로 S&P500 평균 P/E Ratio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반면 신흥국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MSCI EM지수의 P/E Ratio는 11.9배, Stoxx Europe600은 12.5배밖에 되지 않습니다.
3) 불안한 민주주의와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대립, 종교의 정치화 등 인도의 민주주의에 불안요소들이 많습니다. 또한 2023년을 뜨겁게 했던 인도 Adani그룹의 분식회계 및 주가조작 의혹은 회사의 공식적인 반발과 불투명한 수사로 흐지부지되어가고 있습니다. 주가조작은 외국인 투자 등으로 주식시장을 부양하는데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4) 부족한 제조업 노동자와 낮은 여성 노동참여율
인도의 GDP대비 제조업 비중은 2011년 16% > 2021년 14% > 2022년 13%로 지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아직 인구의 절반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도시 노동자들은 열악한 임금과 미친 물가때문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인도는 경제 인구수는 최고지만 실업률도 높은 이상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인도는 여성 노동력 참여율이 2021년 기준 19%로 거의 최악수준입니다. 낮은 여성인권도 큰 문제 중 하나로 해외에서는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프라나 교육수준 등 언급하지 못한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습니다. 인도증시가 최근 몇 년동안 상승했다고 해도 1인당 GDP는 아직 매우 낮고, 중국 수준을 따라가는 것에도 꽤나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인도투자를 고려하실 때 여러가지 문제점들도 꼭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인도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ETF 상품
ISA나 개인연금/퇴직연금으로 투자하면 세금유리
일반 주식계좌에서 해외주식이나 해외주식 ETF에 직접 투자하면, 매매차익과 분배금(배당금)에 대해서 각각 양도소득세 22%와 배당소득세 15.4%를 부과하는데요.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과세대상 소득 중 250만원을 기본공제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 22% 양도소득세를 매깁니다.
그런데 ISA나 개인연금/퇴직연금 계좌에서 국내 상장된 해외주식 ETF로 투자하게 되면 여러가지 세금적인 혜택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들은 별도 검색으로 찾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KODEX 인도Nifty50 ETF가 제일 나아보임 (개인적인 의견)
일단 국내에서 인도증시에 투자하는 여러가지 ETF 중에서는 수수료나 종목구성 면에서 KODEX 인도Nifty50 ETF가 제일 나아 보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투자에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해당 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별도 포스트로 작성한 적이 있는데요.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포스트를 한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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