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도는 세계 최초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미국회사 중 인도인이 주도하거나 소유한 기업의 시가총액은 6조 달러가 넘으며, 이것은 나스닥 총 시가총액의 10%가 넘는 수준입니다.
인도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기침체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수혜국이기도 하고, 최근 인도의 경제성장도 큰 편이며, 위에서 보신 것처럼 과학기술이나 인적자산도 풍부하여 여러 모로 기회가 많습니다.
인도시장에 가장 쉽고 값싸게 투자할 수 있는 KODEX 인도 Nifty50 ETF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를 포함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도의 성장성
2024년 GDP 6.4% 예상
2023년부터 주요 선진국들보다 신흥시장의 경제성장률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IMF는 2024년 주요 선진국 GDP성장률을 1.4%로 전망한 반면,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 GDP성장률을 4.1%로 전망했으며, 인도는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6.3%로 전망했습니다.
IMF는 현재 영국을 제치고 글로벌 5위 경제국이 되었으며, 2025년엔 독일과 함께 4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도경제가 성장하는 이유
인도경제 성장이유를 잘 정리한 글들은 조금만 찾아봐도 꽤 많은데요. 주요 내용 몇 가지만 정리했습니다. 좀 더 풍부한 내용은 아래 링크한 월간조선 특집기사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풍부하고 저렴한 인적자원
인도는 2023년부터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인구 1위 국가가 되었으며, 인구수 성장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경제가능 인구수인데요. 위 그래프를 보시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7%밖에 되지 않으며, 경제활동이 가능한 25~64세가 50%를 넘고, 그 이하 연령층도 43%나 됩니다.
거기다 아직 인도는 인건비가 저렴합니다. 인도의 최저임금은 베트남의 30%, 중국의 20% 수준이며, 법인세율도 저렴하여 외국자본을 받아들이는 데 유리합니다. 물론 예전 중국처럼 저렴하고 풍부한 인력기반의 '세계의 공장'식 경제성장모델이 아주 바람직한 건 아닙니다만, 좋은 원동력인 건 사실입니다.
2) 중산층의 성장과 세계 7위 규모의 내수시장
국가경제는 단순하게 외적성장과 내수성장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내수시장도 국가경제 성장에 큰 몫을 차지합니다. 토지가 넓고 인구가 많은 미국, 중국, 인도와 같은 나라에선 내수시장도 경제성장의 큰 축이 되는데요.
인도는 4억 명에 달하는 중산층 기반으로 세계 7위 규모의 내수시장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중산층이 급성장하면서 매력적인 내수시장의 확장으로 외국자본의 유입이 크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중산층의 성장은 국가경제 성장의 큰 원동력이 됩니다.
3) 제조업 성장을 위한 막대한 인프라 투자
인도는 2014년 발표한 'Make in India' 경제정책 하에 인도 경제 시스템을 서비스업에서 제조업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인도 산업별 GDP구성은 '농업 17.3%, 산업 27.7%, 서비스업 55%'로 서비스업이 가장 높습니다.
인도는 영어소통이 가능한 고학력 엔지니어가 많아, 대부분의 글로벌 IT기업들이 인도인력을 활용합니다. 2022년 인도의 소프트웨어 수출액이 1,567억 달러(약 200조 원)에 달하며, 세계 3위의 유니콘기업 보유국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서비스업 분야는 많은 신규 고용창출이 어렵고, 최근 지적학적 리스크로 인해 탈중국을 시도하는 글로벌 기업 니즈를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인도정부는 오래전부터 제조업 부양과 이를 위한 인프라에도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인도 주식시장 성장과 투자방법
최근 5년 나스닥에 버금가는 Nifty50지수 성장
니프티50(Nifty50)은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인도 최대기업 50개의 가중 평균을 나타내는 인도대표 주가지수입니다. 과거 5년 니프티50과 S&P500, 나스닥,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비교해 보면 니프티50은 나스닥에 이어 총 68%의 성장을 이뤘습니다.
니프티50에 포함된 기업들의 산업별 비중은 위와 같습니다. 성장이 바른 신흥국에선 금융기업 비중이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섹터의 기업들이 고른 비중으로 분포되어 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니프티50 지수에 투자하는 국내 ETF
국내에서도 인도 니프티50지수에 투자하는 ETF가 2개 생겼습니다. 물론 기존에도 합성 ETF는 있었습니다만, 2023년 8월 기준 국내 운용사에서 직접 니프티50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은 아래 2가지입니다.
1) KODEX 인도Nifty50 ETF
국내에선 가장 먼저 생긴 인도니프티50 ETF이며, 2023년 4월에 상장했습니다. 운용자산은 약 960억 원이며, 수수료는 0.19%로 낮은 편에 속합니다. 운용기간이 짤은 것을 감안하면 운용자산은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 상품은 Nifty50 Index를 기초지수로 신탁자산의 60%이상을 주식 및 주식 관련 파생상품, 집합투자증권 등에 투자하게 되어 있습니다.
ETF 수익률 그래프인데요. 상장 이후 현재까지 누적수익률은 약 10%입니다. 6월 말~7월 초까지 NAV보다 시장가격이 더 낮았던 시기가 있었지만, 대부분 구간에선 큰 차이가 없습니다. 현재는 기준가격(NAV)이 시장가격보다 소폭 더 높으므로, 실제 가치보다 살짝 저렴하다고 보시면 되는데 역시 큰 차이는 아닙니다.
7월 말 기준 ETF에서 투자하는 상위 10개 종목입니다. 이 종목들은 다른 니프티50 ETF와도 유사하므로 별다른 특이점은 없습니다. 아래에 소개할 Tiger 인도니프티50 ETF와도 종목은 같지만, 비중은 조금 다릅니다.
이 ETF는 분기배당을 하며, 7월 말에 첫 배당을 했습니다. 현재가격 기준으로 배당률을 계산해보니, 연 2% 정도의 배당을 지급할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다른 니프티50 ETF도 살펴봤는데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단순계산한 수치라 실제와 다를 수 있음을 참고해 주세요.
2) TIGER 인도니프티50 ETF
미래에셋증권에서 운용하는 ETF입니다. 2023년 4월에 상장되었으며, 운용자산은 약 850억 원으로 TIGER ETF보다 약간 작습니다. 수수료는 0.19%로 KODEX ETF와 동일합니다.
이 상품은 KODEX 인도 Nifty50 ETF와 정말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같은 내용을 2번 설명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KODEX 인도 Nifty50 ETF가 현재까진 좀 더 나은 성과
2개 상품 구성과 운용방식이 매우 유사하고, 수수료도 같아 어떤 상품을 선택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2개 상품 모두 운용기간이 너무 짧아 운용성과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굳이 최근 운용성과를 비교했을 때, KODEX ETF가 Tiger ETF보다 조금 더 나은 성과를 보였는데요. KODEX ETF 최근 3개월 수익률이 4.14% 임에 비해, Tiger ETF는 3.97%로 소폭 낮았습니다. 그리고 기초지수 대비 성과도 KODEX ETF가 좀 더 나았습니다.
투자 시 유의사항
신흥국 투자결과는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제상황과 지적학적 리스크에 따라 변동성이 심하고 클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과거에도 인도 등 신흥국 투자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좋은 성과를 보지 못한 분들이 많았으며 아무래도 해당 국가사정을 쉽게 접할 수 없으므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또한 기존 성과나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꼭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변동성이 클 수 있는 투자처이므로, 만약 투자하신다면 본인에게 맞는 일부 자산만 투자하시고 리스크 관리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