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VIX지수와 비슷하게 CNN Business에서 개발한 VIX지수가 있습니다. '공포와 탐욕지수(Fear&Greed Index)'라고 부르는데요. 0~100 범위에서 측정하는 7가지 지표를 종합해서 현재 시장에 공포 혹은 탐욕상태인지를 나타냅니다.
'0'은 극심한 공포로 주식이 내재가치 이하로 거래되는 상태이며, '100'은 극도의 탐욕 기반의 상승추세를 나타내는데요. 이 지수는 2008년 9월 금융위기가 시작되는 리먼 브라더스 파산 때 '12', 2022년 3월 코로나가 확산되는 시점에 '2'를 찍었는데요. 반대로 2022년 11월 백신 낙관론이 퍼질 때 '75'를 넘었습니다.
당연히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만, 현재 CNN VIX Index가 어느 정도 상태인지를 한번 참고로 공유드릴까 합니다. 아래에 지수 종합점수와 7개 지표 각각의 점수를 정리했습니다.
CNN VIX Index (공포와 탐욕지수)
23년 12월 20일 기준 '80'점 - 극도의 탐욕상태
아래에서 추가 정리할 7개 지표를 종합한 CNN Index지수는 현재 '80'점으로 극도의 탐욕상태를 나타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코로나 백신 등장시점 점수가 75점이었으니 현재 상태가 얼마나 주식 긍정론이 퍼진 상태인지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표 1: 마켓 모멘텀 (Market Momentum)
S&P500이 이전 125 거래일 이동평균선보다 높은 경우 긍정 모멘텀 (탐욕이 높아진 상태), 반대로 125 거래일 이동평균선보다 낮으면 부정 모멘텀(공포가 확산)의 신호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마켓 모멘텀은 현재 '극도의 탐욕'상태입니다.
지표2: 주가 강세 (Stock Price Strength)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주식 중 52주 최고가 주식 수와 52주 최저가 주식 수를 기록한 지표입니다. 아래처럼 저점보다 고점이 많으면 시장의 강세신호이며 탐욕이 커지고 있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현재는 약 +5%로 23년 기준으로도 최고지점에 도달해 있네요.
지표 3: 주가 폭 (Stock Price Breadth)
하락한 주식 대비 상승한 주식의 거래량을 분석합니다. 역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주식을 대상으로 하며, 낮은 숫자는 약세(공포가 커진 상태), 높은 숫자는 강세(탐욕이 커진 상태)를 나타냅니다. 역시 현재는 '극도의 탐욕'구간에 들어와 있습니다. (아래 지표들도 모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주식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지표4: 풋옵션과 콜옵션 (Put and Call Options)
최근 5일 풋옵션 대비 콜옵션이 어느 정도 비율인지를 표시하는 지표입니다. 풋옵션은 주가가 하락하면 돈을 버는 배팅이고, 콜옵션은 주가가 상승하면 돈을 버는 배팅입니다. 그러니, 이 지표는 낮아질수록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탐욕이 커지는) 상태를 나타내는데요.
풋/콜옵션 비율이 1보다 커지면 하락세, 이하는 상승세가 시작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지표 5: 시장 변동성 (Market Volatility)
가장 많이 아시는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 지수(VIX)'를 50일 이동평균선 기준으로 측정한 지표입니다. VIX는 향후 30일 동안 S&P500 지수 옵션의 예상 가격 변동성을 측정하는데요. 역시 이 지표도 낮을수록 시장은 강세(탐욕 가득), 높을수록 약세(공포 가득)로 판단합니다.
문제는 VIX지수는 종종 시장이 상승할 때 하락하고, 반대상황에서는 상승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VIX수치 자체보단 변동성에 의미를 두기 위해 50일 이동평균선(주황색)으로 방향성을 예측합니다. 이 지표는 아직 상승여력이 남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지표자체에서 내린 평가는 '중립'입니다.
지표 6: 안전한 피난처 수요 (Safe Haven Demand)
최근 20거래일동안 국채 수익률과 주식 수익률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투자자들이 겁을 많이 먹으면 (=주식시장이 하락세이면) 채권 수익률이 주식을 능가하며, 반대로 주식이 상승장(시장에 탐욕이 높아지면) 주식 수익률이 채권을 능가하겠죠.
11월 13일까지 국채 수익률이 주식을 능가했습니다만, 이후 주식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그래프가 반전되었습니다. 14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금은 기억나질 않네요.
지표 7: 정크본드 수요 (Junk Bond Demand)
정크본드는 부도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채권을 말하며, 주로 비투자등급의 회사채들입니다. 이 지표는 투자 등급의 채권과 정크 본드 수익률 간의 스프레드(차이)를 측정하는데요.
단순히 생각해 보면 안전한 채권보단 부실기업 혹은 위험한 기업의 채권이 더 높은 수익률을 줘야 합니다. 더 위험하니까 이자를 조금이라도 많이 줘야죠. 그런데 위 지표를 보시면, 올해 지속적으로 투자등급 채권과 정크본드 수익률 차이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건 투자자들이 정크본드에 투자를 많이 해서 수익률이 점점 낮아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왜 정크본드에 투자를 늘일까요? 이제 경제가 괜찮아졌으니 부실기업도 안 망하고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 수익률이 높은 정크본드 투자를 늘리는 겁니다. 즉, 시장이 탐욕 상태로 들어갔다는 의미입니다.
극도의 탐욕상태인 미국 주식시장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입니다만
CNN VIX지수 80점은 꽤 높은 수치로 알고 있습니다. 지표는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입니다만, 시장이 좀 과열되었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위 URL로 CNN VIX지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표는 거의 매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데요. 자주 확인하시는 것보단 가끔 참고용으로 활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VIX지수보다 7가지 세부지표를 통해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도 꽤 있는 것 같아 VIX지수와는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