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채권투자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개별채권 투자방법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기본적인 채권의 종류와 어떤 상품을 투자하면 되는지 투자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별채권에 투자한다는 것은 '주식처럼 특정 회사나 기관이 발행한 채권상품을 골라서 산다는 의미' 입니다. 현재 채권투자가 계속 주목받는 이유는 1) 주식, 부동산과 같은 위험자산들의 수익률이 낮고(거의 마이너스 죠), 2) 은행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채권상품이 많아지고 있으며, 3) 채권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이기 때문입니다.
채권에 대한 기본정보
채권을 투자하시기 전에, 기본적인 채권상품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래에선 정말 기본적인 채권 필수정보만 모아두었으니, 더 궁금한 점들이 있으시다면 꼭 찾아서 추가적인 공부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1. 채권이란?
주식과 채권을 기본적으로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내용을 학습하셔야 하는데요. 가장 기본적으로 채권은 기업이나 기관의 부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된 수익원은 '쿠폰 이자'라고 불리는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투자 상품입니다.
주식은 IPO 등으로 발행시점부터 바로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채권은 최초 구매자가 증권사나 기관으로 거의 99.9%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 수 있는 채권은 이미 발행이 끝난, 중고상품만 살 수 있습니다.
2. 채권의 종류
채권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만, 발행기관이 정부나 지자체 등인 공공기간인 국공채와 일반회사나 은행 등의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회사채 2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국공채는 회사채보다 안전한 대신, 상대적으로 만기가 길거나 이자율이 낮습니다. 일반적인 개인들의 입장에서 국공채를 직접 사서 투자하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득이 없고 번거롭기만 해서, 주로 펀드, ETF와 같은 간접투자를 많이 하게 됩니다.
국내 채권으로 한정해서 보게 되면, 회사채는 우리나라 국공채보다 신용이 더 좋을 순 없으므로, 신용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자는 국공채나 은행 금리보다 좀 더 많이 주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높은 이자를 주는 회사채를 사는 걸 추천해 드리며, 이번 포스트에서는 회사채 위주로 채권 구매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채권의 3요소
좋은 채권을 고르려면, 최소한 아래 3가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요. 바로, 1)신용등급, 2)표면금리, 3)만기 3가지 정보입니다. 각각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신용등급
신용평가사들이 미리 채권발행회사나 기관의 신용도에 따라서 등급을 매겨 두는데요. 국내에서는 아래와 같이 'AAA~D'까지 18개 등급으로 구성됩니다. 당연하겠지만,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이자율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채권을 한 번도 사 보지 않으셨던 분들은, 왠지 채권이 어렵고 무섭기까지 할 텐데요. 개인적으로 'AA-'이상의 신용등급을 가진 회사라면,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부도 같은 게 나기 어렵다고 봅니다. 채권이 어렵고 무섭다면, 'AA-'이상의 채권들을 선택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절대 개별 상품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고, 개인적인 의견임을 알려 드립니다.)
2) 표면금리
채권이 태어날 때부터 발행한 곳에서 정한 이자율입니다. 표면금리는 1년 기준의 금리인데요. 즉 이 채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채권 발행일 기준 1년 단위로 표면금리로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자를 주는 주기는 채권마다 조금씩 다르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3개월 단위로 주는 '이표채'인데, 요즘은 월 단위로 주는 채권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든 채권은 태어날 때 1주의 가격이 1만원입니다. 하지만 채권도 현재 시장상황과 기준금리 등의 영향을 받아, 실제로 살 때에는 1만원보다 높거나 낮은 가격으로 사게 되는데요. 여러분들이 채권을 보유하기 때문에 받는 이자는, 여러분이 채권을 산 가격과는 상관없이, 1만원 기준의 표면금리 만큼의 이자를 받게 됩니다. 표면금리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3) 만기
채권은 대부분 원금을 갚아야 하는 만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만기가 없는 무기한채권도 있습니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고, 만기가 짧을수록 금리가 낮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표면금리 정도의 수익을 얻으려면, 최소 1년 이상 남은 채권을 구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채권도 물론 사고 팔 수 있습니다만, 만기가 길게 남은 채권은 수익률 변동성이 생각보다 클 수 있으므로, 너무 만기가 긴 채권을 사는 것도 위험성은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만기를 잘 생각하시고 채권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는 2~3년 사이로 만기가 남은 채권이 좋을 것 같습니다.)
채권 사는 방법 알아보기
1. 장내채권과 장외채권
채권은 구매방법에 따라 장내채권과 장외채권으로 구분합니다.
장내채권은 한국거래소 채권시장 시스템에 접속해서 직접 매수/매도하는 방식이며, 장외채권은 여러분들이 이용하는 증권사에서 특정 채권들을 먼저 확보하고, 투자자들에게 개별로 다시 매수/매도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얼핏 보기엔, 장내채권이 내가 원하는 채권을 원하는 가격으로 매수/매도할 수 있어 더 좋을 것 같습니다만, 장내채권은 종목선정부터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매수/매도에 수수료가 발생 합니다. 반면, 장외채권은 증권사가 이미 신용도나 수익률 등을 검토해서 엄선한 채권 중, 원하는 채권을 수수료없이 살 수 있어서 훨씬 쉽고 편리하게 괜찮은 채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장외채권은 증권사 별로 살 수 있는 채권목록이 다릅니다. 그래서, 특정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장외채권이 맘에 들지 않으면, 다른 증권사의 장외채권 목록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증권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등을 설치해야 할 수 있습니다.
2. 미래에셋증권에서 장외채권 구매하는 방법
제가 사용하는 증권사가 미래에셋이라, 미래에셋증권 모바일 앱을 기준으로 장외채권을 구매하는 방법을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증권사 앱에서도 비슷한 채권 메뉴가 제공되니, 증권사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여 방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래와 같이, 미래에셋증권 모바일 앱을 실행 > 1.좌측하단 '메뉴' 터치 > 2. '금융상품'메뉴 터치 > 3. '채권'메뉴 터치 > 4. '채권찾기'메뉴를 순서대로 터치하시면, 우측과 같이 '장외채권' 목록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예금환산수익률'이라는 값이 높은 순서로 채권목록을 표시해 주고 있습니다. 가장 위에 있는 채권을 한번 클릭해서, 내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채권 상세화면에서 여러 가지 정보가 표시되는데요.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이라, 영역 별로 의미를 하나씩 설명 드리겠습니다.
- 고위험: 하나은행은 투자등급이 'AAA'로 최상위 등급입니다만, 해당 채권이 조건부자본증권이고 잔존기간이 길어서 'AA0'로 투자등급이 살짝 낮춰져 있습니다.
- 조건부자본증권: 주식 전환이나 상각(원금을 갚아주고 채권을 없애는 것)을 전제로 하는 채권입니다. 만약 하나은행이 갑자기 상황이 악화되어서 '부실금융기관'으로 분류되게 되면, 원리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후순위 채권이라는 것을 이름에서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럴 일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거의 없습니다.)
- 매수금리: 우측에 표시된 매수단가로 채권을 구매하면, 만기 시 받을 수 있는 세후 수익률입니다.
- 예금환산수익률: 은행 이자율에 익숙한 투자자들을 위해, 채권 발행당시의 세후 수익률을 이자소득세율(소득세, 주민세)를 적용하여 세전으로 역산한 수익률이라고 합니다.
- 이자지급방법: '3개월 이표제'란, 3개월 단위로 표면금리를 기간에 맞게 나눠서 지급한다는 뜻입니다. 대부분 채권이 '3개월 이표제'방식으로 이자를 지급합니다.
- 표면금리: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채권이 태어날 때 정해진 1년 단위의 이자수익률 입니다.
우측 하단에 있는 '모의투자계산' 버튼을 누르시면, 실제로 얼마를 투자했을 때, 만기까지 얼마의 수익금을 얻을 수 있는지 아주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튼을 눌러서, 예상 투자금액을 입력하시고 얼마의 수익금을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리
최근 기준금리 급등으로, 4% 이상의 회사채들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채권은 중간에 매도하지 않고 만기까지 보유하면, 발행회사나 기관이 망하지 않는 한, 원금과 정해진 표면금리 만큼의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경기침체 및 인플레이션으로 위험자산(주식, 부동산)들의 수익률이 좋지 않은데요.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신다면 1-2년 정도 만기가 남은 회사채에 투자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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