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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방/주식시황 및 경제이슈들

미국대선 판세 체크와 트럼프 당선 대비 투자법 알아보기

by 주부너구리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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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국내 언론사들은 대체로 트럼프보다 해리스 후보가 유리하다는 기사들을 많이 내다가 최근에는 트럼프 후보가 지지율을 많이 추격했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현재는 해리스보다 트럼프가 많이 유리한 상황입니다. 국내 언론사들이 해리스 후보에게 유리한 기사가 많았던 것은 일단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미국 언론사가 훨씬 많은데다, 우리 언론이 받아쓰는 기사들이 대부분 미국 친 민주당 언론사이기 때문인데요.  지금부터는 언론이 발표되는 전국 여론조사결과에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전통적인 미국 7개 경합주의 여론인데요. 미국 대선흐름을 읽는 방법과 만약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주식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관련 자료들을 정리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를 포함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4년 미국대선 판도를 읽는 방법

간접선거와 선거인단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겠지만 미국은 직접선거가 아니라 각 주(State)별로 선정해 둔 선거인단을 통해 간접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합니다. 그런데 이 선거인단은 해당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가 그 주의 표를 모두 가져가는 이른바 '승자독식 방식(Winner-Take-All)'이 적용되는데요. 

  • 각 주에는 의회의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의 총 수와 같은 수의 선거인이 할당됩니다. 
  • 총선 날이 되면 각 주에서 투표를 등록한 미국 시민은 선호하는 후보에게 투표합니다. 
  • 대부분의 주에서는 전체 투표에서 이긴 후보가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차지합니다 (단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는 예외입니다) 
  • 대통령이 되려면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최소 270명을 득표해야 합니다. 

 만약 특정 주에서 전체 투표결과로 해리스가 한 표라도 많이 받았다면, 그 주의 선거인단 표는 해리스가 100% 싹슬이하는 방식입니다. 이게 이제부터 전국여론조사가 의미없다고 말씀드린 이유인데요. 

미국대선 민주당-공화당 지지 주 표시 (경합지역 제외)
미국대선 민주당-공화당 지지 주 표시 (경합지역 제외)

미국은 민주당,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가 고정되어 거의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선이 시작되면 각 당후보에게는 이미 거의 확정된 지지 주와 선거인단 표가 있는데, 그게 민주당 226 - 공화당 218(혹은 217)입니다. 이건 왠만해선 바뀔 일이 없고, 이미 확정되어 있다고 판단하셔도 무방합니다. 

 문제는 위 지도에서 표시된 누리끼리한 색깔의 7개 경합지역입니다. 해당 7개 지역에 배당된 선거인단 수가 94명이며, 어느 당이든 총합 270명의 선거인단 표를 얻으면 당선이 확정됩니다. 이제부터 미국대선결과는 이 경합지역별 여론이 어느 당을 지지하는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펜실베니아주 

일단 7개 경합지역 중 가장 선거인단 수가 많고, 기존 미국 대선에서 항상 당선자 편에 있었던 주가 펜실베니아입니다. 이 지역의 여론이 어느 쪽 후보를 지지하는지만 보셔도, 매우 높은 확률로 당선자를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7개 경합주는 아래 이미지에서 Battlegrounds로 표시된 지역들입니다.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에서 트럼프 우세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에서 트럼프 우세

 정치여론조사 및 분석으로 가장 권위있는 사이트 중 하나인 RCP(RealClear Polling)에 따르면, 펜실베니아주에서 9/19~10/13기간동안 여러 여론조사결과를 종합했을 때 트럼프가 0.3%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겨우 0.3%라고 생각하시면 안되는데요. 지난 번 대선인 2020년 같은 기간에 바이든 후보는 이 주에서 상대 후보를 7.0%이기고 있었고, 그 이전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상대후보를 8.2%나 이기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후보는 졌고, 바이든도 근소한 차이로 이겼으니 현재 해리스 후보가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 볼 수 있는데요. 

펜실베니아에선 대부분 기간동안 트럼프가 우세
펜실베니아에선 대부분 기간동안 트럼프가 우세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해리스가 트럼프를 앞선 기간은 거의 없었습니다. 펜실베니아주에 한정된 데이터입니다만, 민주당이 계속 공화당을 추격하는 형태였고 '샤이 트럼프' 지지율을 고려했을 때 지금 민주당이 공화당을 이기려면 최소 5%이상 우세를 보여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공화당이 많이 유리한 상황이라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공화당(트럼프)이 매우 유리

현재 경합주를 포함할 경우 트럼프가 크게 우세한 것으로 예상됨
현재 경합주를 포함할 경우 트럼프가 크게 우세한 것으로 예상됨

경합주의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선거인단 투표수를 예측한 결과, 현재 공화당(트럼프)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전국여론조사 평균값으로 근소한 차이가 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이 데이터도 여론조사 기반이고 추정치입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공화당이 꽤 유리한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지금 미국대선 결과를 더 정확하게 예측했다 아니다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국내 언론에서 해리스 후보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처럼 많이 알려져서 투자도 이를 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라도 트럼프가 당선되면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당선 시 수혜산업 예측

아젠다47 공약 내용을 기반

아래 내용은 트럼프 공약내용을 기반으로 예측한 것으로 절대적인 내용이 아님을 먼저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아래 공약을 이행하지 않을 수 있고, 트럼프가 당선되지 않을 가능성도 함께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예전에 작성했던 글 중에 트럼프 대선공약인 '아젠다47' 핵심내용을 정리했던 것이 있는데요. 전체내용은 해당 포스트를 참고하시기 바라며, 핵심적인 내용만 가져오면 관련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미국 무역적자 완화
    • 트럼프는 관세와 무역 협정 재협상을 통해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고 약속
    • 모든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제안
    • 트럼프는 이러한 조치가 특히 중국, 캐나다, 멕시코와 같은 나라와의 무역을 재균형화할 것이라고 주장
  2. 국내 고용 창출
    • 자신의 무역 정책과 관세가 기업들이 미국에서 생산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주장
    • 자신의 정책이 국내 일자리, 특히 제조업의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주장
    • 특히 자동차 산업이 제조업 일자리 창출의 핵심분야라고 강조
  3. 에너지 인플레이션 해결
    •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국내 에너지 생산을 늘려 에너지와 전기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
    • 국내 에너지 생산을 늘리면 외국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주장

트럼프의 대선공약은 현재 민주당 정권의 정책과 대치되는 부분들이 많은데요. 우선 미국경제 회복을 위해 무역적자를 완화하고 국내고용을 창출해야 한다는 데 많이 집중됩니다. 현재 민주당 정권이 미국경제를 많이 어렵게 만들었다고 느끼는 유권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최대 수혜는 자동차 산업이 될 듯

트럼프는 민주당 경제정책을 공격하기 위해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기업에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있음
트럼프는 민주당 경제정책을 공격하기 위해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기업에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있음

 최근 펜실베니아주 선거 캠페인에서 트럼프 후보는 농업장비 제조업체인 디어(Deer&Co)가 멕시코로 일부 공장을 이전할 경우, 관세를 200% 부과하겠다는 협박아닌 협박을 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민주당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목적의 행동으로 분석되는데요.

 트럼프의 경제정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자동차 산업입니다. 트럼프는 미국 내수 수요가 높고, 원자재 수급 및 제품생산을 국내에서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고용창출 및 생산성 향상이 같이 이루어지는 산업을 추구하는데 이 모든 조건에 딱 맞는 것이 자동차산업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자동차 산업 관련 주요 공약사항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관세 및 무역
    • 멕시코에서 제조 후 수입되는 자동차에 최대 200% 관세 부과
    • USMCA 무역협정 재협상
    • 관세를 이용해 외국 제조업체가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도록 압력 
  2. 세금 혜택
    • 자동차 대출 이자를 전액 세금 공제 대상으로 변경
    •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연구개발 세액공제 확대
    •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법인세를 21%에서 15%로 완화
  3. 규정 변경
    • IRA 청정 차량 세액 공제 및 인센티브 취소
    • EV의무화 규정 폐지: 2032년까지 신규 차량 판매의 70%를 전기화로 의무화하는 규정을 폐지

관련해서 가장 수혜를 얻을 기업은 GM과 포드, 그리고 테슬라 정도로 생각됩니다. GM보다는 포드가 좀 더 큰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GM은 손해가 있어도 EV투자를 지속 유지하는 반면 포드는 EV투자를 줄이고 하이브리드 차량에 좀 더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일론머스크
트럼프를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

 의외로 테슬라가 트럼프의 수혜주가 될 수 있는데, 이건 최근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적극적으로 지지/후원하면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가진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모두 트럼프를 통해서 얻을 게 많은 회사인데요. 

  • 테슬라는 이미 전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가진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현재 바이든 정권에서 진행하는 전기차 보조금 및 각종 관세혜택이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오히려 전기차 지원금이 전기차 생태계를 망치고 있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요. 이런 측면에서 트럼프의 전기차 정책에 타격을 받지 않습니다. 
  • 테슬라도 멕시코에 생산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 이 계획을 무기한 연기시켰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하기 시작하면서 트럼프 공약과 배치되는 부분을 미리 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 테슬라의 다음 먹거리인 완전자율주행 기반 로보 택시사업은 기술만큼 규제완화가 중요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지지를 통해 이런 로보 택시관련 각종 규제들을 완화하고 필요한 법안들을 제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 테슬라 뿐 아니라 스페이스X도 기술만큼 규제완화와 관련 법규제정이 필요한 사업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우주산업 관련 장관 권한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이를 통해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매우 유리한 입지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트럼프 당선 확률이 높아질 경우, 테슬라를 저점에서 분할 매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생각인데요. 이런 판단은 매우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보시는 분들은 참고만 해 주시고 어떤 근거들을 기반으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더 중점적으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동차만큼 변화가 많은 에너지 산업

트럼프 공약사항 중 민주당 정권과 극적으로 배치되는 산업 중 하나가 에너지 산업입니다.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가 에너지라는 건 잘 알고 계실텐데요. 트럼프는 미국이 무리하게 재생에너지 및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관련 부담은 국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트럼프의 에너지 관련 공약은 기본적으로 화석연료를 옹호하는 입장으로, 무리한 청정 에너지 전환 대신 미국 내 풍부한 셰일가스나 원유 등의 에너지원을 대규모 시추/생산해서 에너지 단가를 낮추고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침입니다. 

트럼프의 에너지 및 인프라 관련 공약사항
트럼프의 에너지 및 인프라 관련 공약사항

관련해서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목록은 개인적인 견해를 많이 포함하고 있으므로 추천의 의미보다 참고 정도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관련: 엑손모빌(XOM), 쉐브론(CVX), 옥시덴탈 페트로니움(OXY), 킨더모건(KMI)
    • 특히 셰일가스와 원유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옥시덴탈 페트로니움(OXY)이 매력적으로 보임
    • 쉐브론과 엑손모빌은 미국의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 전 CEO는 트럼프 정권의 국무장관을 지난 바 있음
    • 미국 내 가장 많은 미드스트림 인프라를 가진 킨더모건도 관심주로 판단
  • 원자력 생산 관련: 뉴스케일 파워(SMR), Energy Fuels(UUUU)
    • 뉴스케일 파워는 최근 원자력 산업에서 가장 핫한 소형원자로(SMR)개발업체
    • Energy Fuels은 미국 우라늄 생산의 2/3를 차지하는 업체 
    • 이 외에도 우라늄 원심분리기술을 가진 기업들도 찾아서 관심있게 지켜보면 좋을 듯

개인적으로 관심가는 기업은 미국 내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자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옥시덴탈(OXY)와 킨더모건(KMI), 그리고 소형원자로를 개발하는 뉴스케일 파월(SMR) 등인데요. 언급한 기업들은 옥시덴탈을 제외하곤 모두 주가가 많이 상승한 상황이라 진입시점을 잘 살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옥시덴탈은 워런 버핏이 투자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에너지 기업이기도 함)

그 외 산업들

개인적으로 관심이 높은 산업은 보험산업이며, 관심기업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과 휴마나(HUM)입니다. 2개 기업 모두 국가의료보험 및 민간보험 성격의 메디케어와 메디케어 어드벤티지 가입자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요. 

해리스 후보는 정부가 노인들의 장기요양 비용 및 보청기, 안경, 눈 검사 등의 의료지원 혜택을 대폭 확대하는 메디케어 프로그램강화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트럼프는 이와 정 반대로 사회복지 및 메디케어의 국가 지원범위를 대폭 축소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유나이티드헬스나 휴마나와 같은 민간기업들이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휴마나는 최근 메디케어 어드벤티지 만족도 조사에서 이전보다 훨씬 낮은 사용자 평점을 받아 해당 보험 가입자수가 크게 감소할 우려가 있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10월 15일~12월 7일까지 미국에선 메디케어 및 메디케어 어드벤티지 등록기간이 있는데요. 이 기간에 보험사를 바꾸는 사람들이 많아 휴마나는 내년 초까지 가입자 감소 리스크가 얼마나 해소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아직 조사를 하지 못했습니다만 트럼프가 현재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이란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어떻게 대처할지에 따라 방산관련 기업들 중에도 관심을 둘 만한 곳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관련 내용은 자료를 좀 더 보강해서 별도 포스트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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