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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의 어닝쇼크, 구글과 페이스북은 어떻게 되는걸까?

by 주부너구리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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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의 어닝쇼크, 구글과 페이스북은 어떻게 되는걸까?

 

지난 주 주식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Snap'이었습니다. Snap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하루 만에 -39% 주가가 폭락했는데요. 관련 국내기사를 먼저 아래에 링크했습니다. 

 

'어닝쇼크' 스냅, 하루 39% 폭락...나스닥·S&P도 충격 [뉴욕마감]

스냅 주가 폭락으로 소셜미디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뉴욕 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7.61포인트(0.43%) 내린 3만1899.29로 마감했다. S

n.news.naver.com

Snap 홈페이지
Snap 홈페이지

 

Snap의 실적, 얼마나 안좋았길래


Snap의 분기 매출은 약 11억 1천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3.1% 증가했습니다. 매출은 증가했다는 부분에 의아해 하실 수 있습니다만, 역대 분기 중 매출 증가세가 가장 낮았습니다. 보통 Snap의 분기 별 매출증가율은 40~60%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Snap은 아직 순이익이 마이너스인 회사인데요. 지난 분기 순손실은 약 1억 5천만 달러였습니다만, 이번 분기 순손실은 약 4억 2천만 달러로 거의 3배나 증가했습니다. 재무재표를 살펴보니, 대부분 개발투자와 마케팅, 그리고 인건비를 포함한 일반 관리비용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Snap의 2022년 2분기 손익계산서
Snap의 2022년 2분기 손익계산서 요약

이번 분기 실적의 영향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발표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Sanp은 향후 12개월 내 보통주 100만주, 클랙스 A보통주 재매입 계획을 같이 발표했습니다. Snap의 대차대조표를 보면, 아직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약 4.9억 달러 보유하고 있고, 자사주 매입은 이 자원을 사용했다고 했는데요. 아직 순이익이 마이너스이고, 투자와 마케팅을 지속해 나가야 하는 회사의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이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인 것 같습니다. 

Snap의 대차대조표
Snap의 대차대조표

 

Snap의 실적발표에 시장이 더 크게 반응한 것은, 아무래도 온라인 광고시장 전체가 침체할 것을 걱정하는 것인데요. 다음 주에 구글과 메타(페이스북) 등의 대형 온라인 광고회사들의 실적발표도 예정되어 있어서, 시장의 관심이 더욱 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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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이 어떤 회사인지 간략히 알고 갑시다.


Snap에 여러가지 제품군이 있습니다만, 여러분이 잘 아시는 Snapchat만 몇 가지를 더 소개해 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 여러분들이 너무 잘 아시는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은 Snapchat에서 처음 만들었습니다. 이 기능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카피되었습니다만, 지금은 인스타와 페북에서 더 많이 사용하고 계시죠.
  • Snapchat은 가끔 한번씩 카메라필터로 유행을 다시 타는데요. 이제는 몇 년이 지났습니다만, 카메라 베이비필터도 Snapchat에서 제일 먼저 만든 기능입니다. Snap스스로가 자기들은 카메라 기능을 만드는 회사라고 할 정도로, Snap은 카메라 및 필터기능에 대해서 여러가지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습니다. 

Snapchat은 다른 소셜앱보다 10대들의 비중이 훨씬 높은데요. 아래 이미지와 같이 20여개 국가에서 Snapchat이 사용되는데, 13-24세대의 90%에 reach할 정도로, 10대들의 액티브 유저 비중이 높습니다. 이런 연령대 구성은 구매력있는 연령층을 타겟하는 비싼 광고를 받을 수 없는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Snap의 13-24 연령층 Reach
Snap의 13-24 연령층 Reach

 

또 한가지, Snapchat에 대해서 꼭 아셔야할 부분은, Snapchat이 가장 활성화된 국가가 인도와 중동, 그리고 유럽이라는 점입니다. 실제 국가별 사용자 수를 보면, 2위가 미국으로 8천 8백만명이라고 나와 있습니다만, 미국 전체 인구 수를 생각해 본다면 이 수치가 그리 높지 않은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표에선 알 수 없습니다만, 사우디 아라비아와 파키스탄 등의 중동 지역에서 Snapchat은 가장 활성화된 SNS인데요. 실제로 페북이나 인스타그램보다 사용률이 높고, 프랑스와 영국의 액티브 유저들도 대부분 유럽에 사는 중동유저들입니다. (이것은 제가 실제로 중동향 서비스를 해 보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

 

Snapchat의 국가별 사용자수
Snapchat의 국가별 사용자수

 

그럼, Snap의 매출하락이 온라인 광고시장 전체의 침체로 봐야할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Snap의 주가하락이 온라인 광고시장 전체의 침체를 알리는 시그널이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분명 이 부분도 일리가 있습니다. 과거 펜데믹 시기인 2020년에도 디지털 광고시장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고, 가장 먼저 반등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몇가지 다른 사실들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Snap은 구매력이 낮은 10대 사용자가 많으며, 미국 등 온라인 광고시장이 큰 곳에서의 점유율이 약합니다. 더 다양한 광고타겟과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구글이나 메타(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매출이 Snap처럼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아직은 조금 성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또한, 온라인 광고시장의 수요가 줄어들더라도, Snap이나 트위터와 같이 상대적으로 액티브 유저수가 적은 소규모 서비스부터 감소하고, 메이저한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매출은 좀 더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래도 major한 플랫폼에 먼저 광고를 집행하고, 나머지 광고비를 아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그렇다고 해도 구글과 메타의 분기매출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기침체기ㅔ 온라인 광고를 포함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것이 상식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반등하고, 경기가 되살아나기 시작할 때, 온라인 광고시작은 가장 먼저 반등합니다. 만약 구글과 페이스북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감소한다면,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광고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온라인 광고시장은 전세계적으로 광고를 하기 위해 필수적인 플랫폼이 되었고, 장기적으로는 커질 수 밖에 없는 시장입니다. 광고플랫폼을 가진 회사들의 주가변화를 유심히 살피고, 정확한 가치분석을 통해 저가매수를 할 수 있다면, 분명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Snap의 매출하락이 전체시장과 연결되는 것은, 지금의 주식시장이 많이 예민한 상태라, 어떤 소재라도 있으면 하락한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상과 원인을 정확히 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모든 내용들은 개인적인 견해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다들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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