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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사이,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by 주부너구리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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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사이,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시장뉴스들을 계속 보고 있으면, 연준과 시장에서 두려워 하는 것이 명확히 다른 것 같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말할 것도 없이, 연준은 '인플레이션'이고 시장은 '경기침체'겠지요.

 

제가 과거를 살아보지 않았지만, 요즘만큼 공존할 수 없었던 지표들이 공존하는 시대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침체 쪽에 대한 얘기가 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2022년 7월 6일 시장지표들


2022년 7월 6일 주요시장지표들
2022년 7월 6일의 시장모습

나스닥은 그동안 하락폭이 컸었고, 최근 저점매수를 하려는 기관들의 움직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관은 어찌 되었든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거래를 해야 하니까요) S&P500은 오히려 장중에는 -2%까지 떨어졌다가 마지막에 살짝 반등했습니다. 최근 배당주나 가치주다 하면서 다우와 S&P500쪽 종목에 좀 더 관심이 높아지는데, 오히려 이 쪽에서 하락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관심이 높아진다는 것이, 그저 관계자들의 기사량으로 느껴지는 분위기라면, 이쪽으로 토끼몰이를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 (의심병이 도진 것인가...)

 

오늘의 진짜 주제는 10년물 금리와 유가(기름)가격입니다. 기름부터 얘기해 볼께요.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유가가 100$ 아래로 떨어지다


제가 최근에 하반기 유가가 오를 것 같다고 글을 썼던 것이 무색하게, 유가가 한달동안 계속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유가의 하락은 인플레이션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면서, 동시에 경기침체의 가능성도 높아졌다 해석할 수 있습니다. 

WTI유 유가변화
WTI유 유가변화

그런데, 제가 유가를 잘 몰라서일까요? 그래프만 보면 현재의 WTI oil Price가 98달러인 것은 2013~2014년 이후 처음이라, 아직도 유가는 높은거 아닌가요? 시장의 뉴스들이 최고점에서 유가가 떨어지는 속도와 기울기만 보면서, 경기침체를 얘기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생기는데요.기사의 제목만 봐도 유가하락의 원인을 어디서 찾으려는건지 의도가 명확해 보입니다. 

 

경기침체 대한 우려로 Oil가격 10% 하락
경기침체 대한 우려로 Oil가격 10% 하락

 

유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도 완전 극과 극입니다.

  • 씨티은행은 경기침체가 오면, 연말 유가는 6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고
  • 골드먼삭스에선 연말에 유가가 3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했으며 (물론, 여기에도 전제가 있습니다. 러시아 원유가격 상한제가 적용된다면)
  • 최근 애널리스트들은 연말까지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거래된다고 말했습니다. 

단테님이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말을 했었는데요. 누구 하나 손목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격한 표현입니다만, 전문가들조차도 이렇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향후 유가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라는 해석이 가장 와닿습니다. 

 

경기침체하면 빠지지 않는 채권 스프레드


또 하나 경기침체를 말할때 빠지지 않는 지표가 있습니다. 10년물 채권금리와 2년물 채권금리의 역전인데요. 아래 기사제목도 위 기사와 똑같이 'recession'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군요.

장단기 채권금리 역전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
장단기 채권금리 역전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

 

저도 2년물 채권금리가 10년물보다 높으면,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는 신호라고 책과 기사로 배우고 있습니다. 근데 채권 스프레드가 역전되면 언제 경기침체가 온다는지를 정확히 알려주는 책과 기사는 잘 없더군요. 6개월 이후일수도 있고, 1년 후일수도 있고, 3개월 뒤일수도 있다는 말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는 걸로 이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것은 금리를 인하하라는 시장의 압박?


서두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최근 기사들을 보면 '정말 이래도 금리인상 계속 할꺼야?'라고 시장이 말하고, 연준은 '그래도 금리인상 할꺼야!'라고 답하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얘기할 때, 또 빠지지 않는 지표는 미국의 실업률인데요. 현재 미국 실업률은 역대 최저수준이라고 합니다. 실업률이 낮다는건 경기가 좋다는 뜻이라는거죠.

 

지표가 이것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주택지수, 밀가격, 콩(대두)가격, 구리가격 등등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을 말할 때, 언급되는 지표는 적게 잡아도 10가지는 훌쩍 넘는데요. 어느 한쪽을 완벽히 설명하는 지표는 현재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가의 말처럼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라는 말이 가장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뉴스와 모든 뉴스레터에서 언급되는 배당주 추천들


저도 최근엔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습니다만, 요즘 모든 뉴스와 뉴스레터에서 배당주 추천이 넘치고 있습니다. 사실 배당주를 찾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론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을 잘 견디는 기업들을 찾다보니, 그 중에 성장주나 기술주 대비 낮은 성장성과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들이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건데, 단순히 배당만 높게 주는 기사들도 많아 이런 곳에서도 저와 같은 개인투자자들이 털릴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요즘은 그냥 의심이 넘쳐나네요)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


궁색합니다만, 저도 잘 모릅니다. 모르고요 ㅎㅎ 하지만, 개인적으로 구글, 애플, 마소 등 기술주들은 제가 IT업체를 오래 다녔고 그들이 가진 진정한 가치를 조금 더 알기에 가격이 떨어질수록 더 매력적으로 보이고요. 예전엔 쳐다보지도 않았던 은행주나 통신주, 리츠와 같은 상품들도 공부할수록 이런 매력을 가진 회사들이 있구나 하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경기침체는 어쩔 수 없이 한번 올거라 생각합니다. 전쟁과 코로나 모두 평범한 일들이 아니었고, 이렇게 시중에 많은 돈이 풀렸던 적도 없었으니까요. 그게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이나 내후년, 1-2년 내에는 한번 와야 할 이벤트인 것 같습니다. 기술주들은 경기침체가 아니더라도 최근 1-2년간 좀 과대평가된 부분이 있어서, 적정 벨류에이션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술주가 죽은 것도 아니지요. 우리는 이미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한 혁명을 거쳤고, 언제일지 모르는 새로운 기술적 변화도 오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상황이니까요. 

 

내 돈을 잘 지키고, 변동성을 줄이면서,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것. 결국 투자란 이게 가장 좋은 상황일텐데요. 정말 지루하게 조금씩 시도하면서 이 과정을 즐겨보고자 합니다. 

 

최근엔 글이 너무 길고 장황해졌네요. 초보는 초보 티를 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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