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꽤 유명한 ETF
바로 미래에셋에서 판매하고 있는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ETF인데요. 2020년부터 시작된 전기차 관련 투자열풍의 수혜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해외주식형 ETF 중 시가총액 1위: 약 3조 4천억 원
- 2021년 수익 약 51%, 2022년 연초 대비 -32%: 5월 초 기준인데, 최근엔 좀 반등해서 -20%대인 듯
- 2022년 하락추세에도 개인들은 약 7,000억 추가 매수
- 일평균 거래량 500만주 이상: 국내 테마형 ETF 중 압도적 1위
저도 개인적으로 개인연금으로 분할매수하고 있는 종목입니다. 오늘은 이 종목에 대해서 앞으로 장기투자가 괜찮은지 점검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전기차 관련 상위 20위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ETF
미래에셋 상품소개 페이지에 적혀 있는 상품운영목표는 아래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Solactive China Electric Vehicle and Battery 지수(원화환산)”를 기초지수로 하여 1좌당 순자산가치의 변동률을 기초지수의 변동률과 유사하도록 투자신탁재산을 운용
뭔 소린가요? 결국 solactive china eletric vehicle and battery지수에 포함된 종목과 최대한 유사하게 구성한다는 소린 것 같은데요. 그럼 저 지수는 종목을 어떻게 선정하는걸까요? 홈페이지를 뒤져서 찾아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구성종목대상: 아래 6개 조건을 만족하는 전기차 및 관련 공급망 (배터리 포함)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기업
- 중국 본토 혹은 홍콩에 본사가 있어야 함
- 다음 거래소 중 한 곳에 상장되어야 함
- 홍콩
- 상하이
- 미국 (뉴욕 혹은 나스닥)
- Factset 기준으로 아래 산업군에 속해야 함
- 전기제품
- 자동차
- 자동차 부품: OEM
- 산업 기계
- 화학 물질
- 산업 특산품
- 해당 증권의 최초 거래일은 6개월을 지나야 하며
- 6개월동안 최소 6백만 HKD/하루 거래량이 있어야 함 (한화로 환산해 보니 대략 10억이네요)
- 선정된 종목은 해당 산업군 내에서 순위를 매기며, 각 산업군의 상위 8위까지 대상종목으로 함
- 1~6번까지의 결과가 15개 미만 종목이 될때까지 계속 함
위에 있는 6번에서 얘기하는 순위를 정하는 로직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설명드리기 어렵네요. 암튼, 어떤 지수를 추종하는지, 어떤 종목이 선택되는지 궁금했는데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다른 지수나 ETF들에 비해, 종목수가 왜 저렇게 적은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실제로 Tiger 차이나전기차 ETF의 구성종목 수도 20개로 좀 적다는 느낌입니다.
좀 길었지만, 이제 이 ETF의 구성종목을 살펴볼께요. 아래는 기준일 5월 25일자 구성종목 상위 15개입니다. (전체의 85.4%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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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Co Ltd 9.71%
- Global X China Electric Vehicle and Battery ETF 8.1%
- Ganfeng Lithium Co Ltd 7.92%
- Shenzhen Inovance Technology Co Ltd 7.89%
- 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td 5.91%
- SOLACTIVE CHINA ELECTRIC VEHICLE INDEX CNH TRS 220429-06 5.8%
- Eve Energy Co Ltd 5.72%
- Global X China Electric Vehicle and Battery ETF 5.65%
- Gotion High-tech Co Ltd 5.13%
- Wuxi Lead Intelligent Equipment Co Ltd 5.01%
- Guangzhou Tinci Materials Technology Co Ltd 4.84%
- Shanghai Putailai New Energy Technology Co Ltd 4.14%
- Sunwoda Electronic Co Ltd 3.54%
- 원화예금 3.4%
- Beijing Easpring Material Technology Co Ltd 2.84%
중국회사는 많이 낯설거라, 뭐하는 회사인지도 좀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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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중국 전기차 & 하이브리드 차 시장의 21% 점유율을 가진 1위업체, 전기차 배터리도 2022년 기준 전 세계시장의 11%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PE Ratio값이 177로 아직도 많이 높다. (주식 벌어들인 돈(EPS)의 177배로 주식가격이 거래된다는 뜻), 워런 버핏이 투자한 회사로도 유명하다.
- Ganfeng Lithium: 세계 1위 리튭 생산업체, 시가총액이 42조 정도되는 회사이고, PE Ratio는 13 정도로 합리적인 수준인 것 같음
- Shenzhen Inovance Technology: 전기차 배터리와 부품생산업체라고 함, 자세한 정보가 적네요.
- 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td: 전기차 배터리 전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업체, 30%가 넘는다고 하는군요. 2022년 1분기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PE Ratio는 59로 이것도 높은 편입니다.
- Eve Energy: 중국 리튬 배터리 생산업체. PE Ratio는 52로 제법 높네요.
- Gotion High-tech Co Ltd: 중국 배터리 셀 제조업체, PE Ratio가 무려 327이라고 나옵니다.
- Wuxi Lead Intelligent Equipment: 2002년에 설립, 리튬 배터리 지능형 장비, 태양광 지능형 장비, 3C 지능형 장비, 지능형 물류 시스템, 자동차 지능형 생산 라인, 연료 전지 스마트 장비 및 레이저 정밀 가공 영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음. PE ratio는 40 수준
업종 비중을 굳이 따로 쓰지 않더라도, BYD와 같은 전기차 완제품 생산업체부터, 배터리, 리튬 등 원자재 생산까지 전기차 산업 전반에 걸친 주요업체들이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해당 기업들이 실적을 제대로 내어 준다면, 중국 전기차 산업 전반에 골고루 투자를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겠네요.
전기차 배터리는 중국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중국업체들이 워낙 잘 하고 있는 분야이긴 합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CATL, BYD, EVE같은 업체들이 눈에 띄네요. LG에너지솔루션, SK On, 삼성SDI도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극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 장기투자도 생각해봄직 한 것 같습니다.
ETF 주가
2020년 11월 상장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1년 11월 최고가 20,725원을 찍었으나 2022년 1월부터 글로벌 하락추세를 맞아 지금은 12,950원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ETF소개에는 배당금도 지급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아직 배당금을 지급한 적은 없습니다. 인기 ETF인지라, 거래량은 정말 훌륭한 편입니다.
가격이 올라갈 것인가? 긍정적인 측면은?
장기적으로 중국이 EV market의 중심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것엔 별로 이견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해외기업에 대해 방어적인 중국인지라, Xpeng, Li Auto, Nio, BYD와 같은 자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유리한 정책을 펴나갈 것도 어느 정도 예상되는 바고, 이러한 중국 EV market에 투자하는 ETF의 성과는 장기적으론 어느정도 좋은 결과를 줄거라 생각합니다. 여러 투자업체에서 BYD 등의 중국업체의 미래를 밝게 보는 것도 근거가 될 수 있겠네요.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비중이 2022년 22%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신에너지 자동차는 대부분 EV 자동차일테고, 2025년까지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비중을 5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도 있어서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정적인 측면은 없나요? 조심해야 할 것은?
가장 먼저 이 상품이 아직 3년이 채 안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운용사가 얼마나 리벨런싱을 잘 하면서 상품을 잘 운용하고, 향후 분배금까지 지급해 나갈 것인지는 꼭 챙겨보아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0.49%의 수수료도 적지 않은 수치라, 더욱 어떻게 운용하는지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구성종목들이 대부분 아직도 고평가되어 있다는 점이 신경 쓰입니다.
이번 인플레이션과 주식 하락장으로 PE Ratio가 많이 조정되었지만, 아직 BYD, CATL, EVE 등의 업체들의 PE Ratio는 고평가된 것으로 느껴집니다. 물론 미래가치가 높은 업체들은 시장에서 좀 더 높은 가격을 쳐 주는 것은 어느 정도 감안해야겠지만, 어쩌면 지금의 가격에 이미 미래가치가 많이 반영된 것은 아닐까 걱정하게 되는데요.
주가가 금방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보단, 떨어질때 조금씩 분할매수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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