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미국주식 방향은? 2가지를 주목해야 할 것

2022년 7월 둘째주입니다. 힘든 상반기를 보냈습니다만, 지금 주식시장에 가장 큰 이벤트 2가지가 있습니다.

아래에 관련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첫번째, 무엇보다 CPI (소비자 물가 지수) - 7월 13일

7월 13일 수요일에 미국 6월 CPI(소비자 인플레이션 지수 혹은 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인플레이션에 주식시장 및 경제전문가들이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CPI(소비자 물가지수) 변화추이: 작년 동기간 대비 상승률 그래프

위에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2022년 5월 CPI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하여, 198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2022년 6월 CPI지수가 5월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측치는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8.8%~8.9% 상승을 점치고 있습니다.

다만, 식량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지수는 5월보다 낮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는데요. 원인은 에너지입니다. 원유가격은 6월 배럴당 122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6월 중순 ~ 7월로 향할수록 조금씩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이 외에도 아래와 같은 지표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요일 CPI지수 발표라 생각해도 되겠습니다.

7월 14일(목) : 생산자 물가지수(PPI) 발표
7월 15일(금) : 6월 소매 판매지수 발표

두번째, 대형 은행부터 시작되는 어닝 시즌: JP모건 7월 14일(목)부터 시작

이번 주 목요일, JP모건을 시작으로 미국 대형 은행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됩니다. 경기침체를 걱정하는 많은 눈과 귀가 은행들의 실적발표로 쏠리게 될 것 같은데요. 일단, 대형 은행들의 실적발표 예정일과 예상실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7월 14일(목): JP모건, 주당 순이익 2.94달러 예상 (전년 동기 3.78달러 대비 감소)
7월 15일(금): Citigroup, 주당 순이익 1.69달러 예상 (전년 동기 2.63달러 대비 감소)
Wells Fargo, 주당 순이익 0.85달러 예상 (전년 동기 1.38달러 대비 감소)

JP모건 CEO인 제임스 다이먼은, 6월 초에 있었던 뉴욕의 한 금융 컨퍼런스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허리케인'이라고 표현하면서, JP모건의 실적도 좋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었는데요. 금융주들의 실적이 좋지 않게 시작하면, 2분기 어닝 시즌 전체가 주식 폭락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분기 S&P 500 전체수익은 기존 예상치였던 6.8%에서 5.6%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이마저도 에너지 섹터를 제외할 경우, 2% 더 감소한 3.6%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코로나 시기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수치가 될 것 같습니다.

시장이 이미 예상한 충격이기를

S&P500은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지만, 연말 성장/수익 예측치를 크게 바꾸지 않았습니다. 이번 2분기 실적발표를 시작하기 전에, 많은 기업들이 실적 예측치를 낮출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아직까지 실적 예측치가 낮춰지지 않은 곳이 많다는 것이, 주식시장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아직 알기 어렵습니다.

다만, 2분기 실적이 대부분 좋지 않을 것임을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번 실적발표 시즌에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고 조정되는 수준에 머문다면, 가격이 좋아진 주식들을 조금씩 나눠 담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캔피셔 (피셔 인베스트먼트 회장)가 최근 본인 트위터를 통해 "지금이야말로 성장주 주가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유일한 방법은 '시장을 떠나지 않는 것'이라고 얘기했는데요. 저는 지금 시기와 딱 어울리는 말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단테님의 유튜브에서 캔피션의 최근 인터뷰를 번역한 영상이 있는데요. 시간 나실 때 한번씩 보시고, 주식투자에 대해서 생각해 보실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