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서 내년도 트렌드를 제시하는 여러 가지 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economist에서 소개된 'The World Ahead 2023'에서 소개된 9가지 트렌드를 소개하겠습니다. (원래 10가지였습니다만, 10번째 내용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 제외했습니다.)
많이 아시는 내용들도 있습니다만, 2023년에 대한 여러가지 힌트들이 있으니 하시는 일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1. 우크라이나 전쟁과 2. 다가오는 불경기
1.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시작된지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과 푸틴조차도 이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고 장기화될 가능성을 높히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은 가장 먼저 전 세계 에너지 가격 (특히 유럽의 천연가스 부족),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금리 상승 모든 것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전쟁의 가장 큰 수혜주는 역시 에너지주였습니다. 올해 주식시장이 대부분 하락했고 기술주들은 더 많은 타격을 입었습니다만 엑손모빌이나 쉐브론 같은 정유주들은 60% 넘게 상승했습니다.
에너지주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전쟁의 장기화로 농업 관련 주식들도 미국에서는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련 ETF나 대표주들을 찾아보시는 게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다가오는 불경기
2022년 역대급 인플레이션을 대응하기 위해 전세계적인 금리 상승이 있었습니다. 물론 미국의 금리 상승으로 자국 통화 및 경제방어를 위해 글로벌 대부분 국가들이 금리를 인상하였는데요. 금리 상승의 여파로 2023년에는 대부분 국가에서 불경기와 경기침체가 예상됩니다.
미국보단 유럽이 더 경기침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식량 가격 상승으로 타격을 입은 가난한 나라들에도 피해가 예상되어 불경기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기후문제와 4. 중국의 경제성장 정체?
3. 기후 문제로 인한 재생에너지 투자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지자, 2022년에는 많은 국가들이 친환경 에너지보다 화석연료로 급한 에너지 부족을 대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가지 예로, 천연가스 대체재로 얘기되는 석탄은 2022년 초부터 가격이 급등하여 기존 가격의 1.5~2배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부터는 다시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풍력과 태양광뿐 아니라 원자력과 수소도 혜택을 볼 것입니다.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돈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관련 투자는 2023년뿐 아니라 향후 5~10년 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4. 중국의 경제성장 정체?
중국 경제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인구감소입니다. 2023년 어느 시점부터 현재 약 14.2억 명의 중국 인구가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중국은 한 자녀 정책과 고령화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인구가 줄어드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덧붙여, 현재 중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부동산 문제 등 중국의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여러 가지 장애물이 있습니다. 과연 중국이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인지 주목해야 합니다.
5. 미국의 분열과 6. 새로운 화약고의 등장
5. 미국의 분열
미국은 극심한 빈부격차를 기반으로 극좌(민주당)와 극우(공화당)로 정치세력이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낙태, 총기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문화적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이 극단적으로 분리하고 대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2024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나온다면 이런 갈등이 극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6. 새로운 화약고의 등장
우크라이나 전쟁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는 동안, 새로운 화약고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하나의 중국'을 외치고 있는 시진핑 정권은 지금이 대만을 장악하는데 가장 좋은 시기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 히말라야에서 인도와 중국의 긴장관계도 계속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한일관계는 쌈 싸 먹을 정도로 갈등이 심한 터키-그리스 갈등관계가 있습니다. 이 두 나라는 종교적 갈등을 기반으로 500년 간 서로 으르렁대고 있는데요. 여기도 언제 군사적 충돌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7. 변화하는 동맹과 8. 관광의 시작
7. 변화하는 동맹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NATO에 스웨덴과 핀란드가 추가 가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매일 치고받던 이스라엘 / 바레인과 아랍 에미리트(UAE)의 외교협정인 아브라함 협정에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입할지 논의되고 있고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Quad(호주-인도-일본-미국)와 AUKUS(호주-영국-미국), 그리고 인도-이스라엘-아랍 에미리트-미국을 연결하는 I2U2라는 포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모든 동맹관계 변화의 배경에 미국이 있군요.
8. 관광의 시작
코로나 시기에 줄었던 해외관광이 다시 시작되면서 2023년 여행자 지출은 2019년 수준인 1조 4천억 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여행 횟수는 2019년의 18억 건에 못 미치는 16억 건을 예상하며 여행자 지출이 많아진 것은 인플레이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9. 메타버스의 방향성
9. 메타버스 방향성
실체를 알 수 없었던 메타버스가 2023년에는 구체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는데요. 먼저, 애플이 MR 헤드셋을 2022년 말 혹은 2023년 상반기 정도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시대의 시작점이 애플의 아이폰이었다면, 메타버스의 시작점도 애플이 열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네요.
메타버스를 얘기하려면 주커버그의 회사 'Meta'를 빼고 말할 수 없는데요. 'Meta'는 2022년 주가가 66% 하락하면서 기술주 중에서도 가장 크게 시가총액을 잃었습니다. 위에 있는 이미지는 쥬커버그가 메타버스에 투자하려는 금액 700억 달러가 상대적으로 얼마나 큰 지를 표시한 것인데 아이폰 34억 달러, 구글 안드로이드 10억 달러, 자율주행 자동차 270억 달러보다 훨씬 많습니다.
과연 Meta는 전략방향을 수정할 것인지, 메타버스에 지금과 같이 계속 올인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매우 궁금하군요.
정리
크게 새롭지 않은 내용들입니다만, 2023년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정치적/경제적 질서와 정책들이 많이 바뀌는 시작점이 되는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투자뿐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2023년 트렌드를 보시고, 개개인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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