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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방/주식시황 및 경제이슈들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주식투자를 옮겨야 하는 시점

by 주부너구리 202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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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랜만에 기술주 및 성장주들이 하락하고 가치주가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이 2% 넘게 하락한 것은 꽤 오랜만인데 반면, 전통산업과 가치주가 많은 다우존스는 0.5% 상승했습니다. 

성장주의 하락은 테슬라와 넷플릭스가 대표적이었는데요. 두 회사 모두 괜찮은 분기실적을 발표했습니다만, 향후 매출 성장성을 의심받으면 주가가 하락했고 덩달아 구글, 아마존, 애플 등의 대형 기술주들이 모두 1~2% 이상 하락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제의 주가변화가 올해 상반기를 주도했던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주도주가 옮겨가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관련된 근거를 아래 포스트로 정리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를 포함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참고해 주세요.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주도주 변화의 시작

성장주의 하락

7월 19일 나스닥, 지수2%하락, 다우존스지수는 0.5% 상승
7월 19일 나스닥, 지수2%하락, 다우존스지수는 0.5% 상승

어제 나스닥이 약 2% 하락한 반면, 다우 존스는 약 0.5% 상승했습니다. 2023년 상반기 전체를 통틀어 이런 주가흐름의 변화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종목 및 섹터별 변화를 보면 좀 더 뚜렷한 상황이 있습니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 하락, 가치주 주가 상승
대형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 하락, 가치주 주가 상승

어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와 넷플릭스가 각각 -9.7%, -8.4%씩 하락했습니다. 더불어 구글과 메타, 애플, 엔비디아 등 아직 실적발표가 없었던 대형 기술주를 포함한 IT섹터의 주요 종목들 주가가 대부분 2~3% 하락했는데요.

반면, 헬스케어나 코카콜라(KO)로 대표되는 경기 둔감 소비재, 금융 및 에너지, 유틸리티 섹터 주식들이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상반기동안 많이 소외받았던 종목 및 섹터들이라 일시적인 보상 성격의 주가변화라 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만, 개인적인 의견은 좀 다릅니다.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실적발표 내용

1) 테슬라

테슬라 매출시적은 좋았으나 마진하락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는 CNBC기사제목
테슬라 매출시적은 좋았으나 마진하락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는 CNBC기사

테슬라의 분기 매출은 249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나 상승했습니다.  비록 영업이익률이 9.6%로 전년 동기 14.6% 대비로 많이 감소했습니다만 테슬라가 최근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제품가격을 지속적으로 인하 중이며, 성장을 위해 여러 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던 것은 시장이 알던 사실입니다.

2) 넷플릭스

넷플릭스 2023년 2분기 주요실적 요약
넷플릭스 2023년 2분기 주요실적 요약

넷플릭스는 총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과 신규 유료 가입자 수 및 잉여현금흐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넷플릭스도 수익성 개선으로 계정공유를 금지하고 유료계정공유 요금제와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만 아직 성과를 얻기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넷플릭스 2분기 실적 발표, 주가는 왜 하락하는 걸까? (주가전망)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1년동안 120%(YTD +62%) 상승했습니다. 회사는 어제 23년 2분기 분기실적을 발표했는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장외에서 5% 하락한 상태입니다. 2분기 실적이 전체

stock-raccoons.tistory.com

3) 두 회사 실적발표의 공통점

두 회사는 약간 상반된 분기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테슬라는 매출이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이 줄었고, 넷플릭스는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과 수익과 직결되는 유료계정 가입자수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실적발표 이후 크게 주가가 하락했는데요. 

두 회사 실적 발표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3분기 매출성장이 어렵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저는 이런 시장의 반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확실한 성장이 보이지 않는 성장주들에게 시장이 냉정해지는 시기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기술주나 성장주들의 실적발표에도 시장의 평가는 엄격할 거라 생각합니다. 

시장상황 살펴보기 

시장은 금리인상에 대비하기 시작

미국 노동시장이 계속 과열 중이라는 기사내용
미국 노동시장이 계속 과열 중이라는 기사내용

미국 노동시장은 계속 뜨겁습니다. 연준의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고, 노동시장을 안정시키는 2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뜨거운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므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좋은 명분이 됩니다.

FedWatch에서 예상하는 7월 26일 FOMC 기준금리 인상확률
FedWatch에서 예상하는 7월 26일 FOMC 기준금리 인상확률

 연준의 7월 금리인상 결정회의가 다음주 7월 26일에 있습니다. Fed Watch에 따르면, 시장참여자들은 90% 이상의 확률로 이번에는 0.25%p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금리인하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는 겁니다. 지난 달 CPI지수가 크게 하락했습니다만, Core CPI지수는 아직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고 연준도 최소 1년 내에는 금리인하를 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들은 금리 인하 시 기대 수익률이 가치주보다 높습니다. 주식시장은 하반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미리 반영하면서 상반기에 특정 기술주 중심의 랠리를 펼쳤습니다. 상대적으로 기대 수익률이 낮아진 전통 산업 위주의 가치주들은 주가가 상대적으로 거의 상승하지 않거나 오히려 감소했는데요.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투자패턴이 바뀌는 시점

2023년 7월 이후에도 1회 더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들
2023년 7월 이후에도 1회 더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들

기사와 같이 하반기에 한 번 더 금리인상이 진행될 경우, 금리인하를 선 반영한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연준은 아직까지 금리인하에 대한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고금리가 유지되면 성장을 멈추는 성장주들에게 가혹한 평가가 뒤따를 거란 생각입니다. 

최근 9거래일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주가변화
최근 9거래일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주가변화

전통산업 위주의 다우존스 지수는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한 반면, 기술주 및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과 S&P500은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게 금리인상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기술주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랠리를 마감하고,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가치주로 투자가 옮겨가기 시작하는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헬스케어 가치주인 존슨앤존슨은 예상보다 나은 수익보고 이후 주가가 6.1% 상승했습니다. 또한 고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좋은 미국 대형 은행주들도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하반기 투자전략

성장주 차익실현 + 가치주와 채권투자 비중 높이기

지금부터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가 많으므로 참고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1주일 간 가치/혼합/성장주의 규모별 수익률
최근 1주일 간 가치/혼합/성장주의 규모별 수익률

최근 1주일 간 가치/혼합/성장주를 대형/중형/소형으로 나누어 성장률을 알아본 것인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형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가 하락을 시작하고, 대형 가치주와 소형주들의 성장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형 기술주에 투자 중이라면 수익일부를 실현하고, 헬스케어나 금융, 경기 소비재, 에너지, 유틸리티 등의 대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종목을 고르실 때 중요하게 보셨으면 하는 것은 부채비율입니다. 앞으로 당분간 고금리가 유지될 것이라 가정하고, 대출 등 부채가 많거나(특히 최근 갱신된 고금리 대출이나 채권들) 현금보유량이 적고 현금흐름이 약한 회사들은 투자에 유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금리 시기에 확보된 자본이 없는 소형주들이 파산할 확률이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8%대를 유지 중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8%대를 유지 중

또 하나는 채권입니다. 앞으로 금리인상이 과거만큼 많지 않을거라 현재 시점에 채권가격이 정점이라 볼 수 있을 텐데요. 금리인상이 멈추고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장기채들의 가격상승이 시작되어 미국이나 우리나라 장기 채권 ETF들도 수익률이 꽤 좋을 수 있습니다. 

이미 미국 장기채ETF에 투자하고 있는 서학개미들 관련 기사
이미 미국 장기채ETF에 투자하고 있는 서학개미들 관련 기사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이미 장기채 ETF로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는 것인데요. 이미 다 알려진 정보라면, 이 정보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낮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과 일본에서 미국 국채 보유량을 대폭 줄이는 중이라 채권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여지가 있습니다. 투자에는 언제나 신중을 기하시고, 몰빵 하지 말고 분산투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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