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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월 CPI 발표, 인플레이션은 정점? 이제 하락만 남았나?

by 주부너구리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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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월 CPI 발표, 인플레이션은 정점 이제 하락만 남았나
미국 10월 CPI 발표, 인플레이션은 정점 이제 하락만 남았나

미국 10월 CPI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7.7%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시장 예상치였던 7.9%보다 낮은 수치였으며, 9월 이후 8% 이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정점 & 금리 인상속도 희망론이 커지며, 말 그대로 폭등했는데요. (나스닥 7.4%, S&P500 5.5% 상승)

정말 인플레이션은 정점에 도달 후 하락하는 것인지, 향후 금리인상 속도는 조절될 가능성이 있는지 관련 내용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0월 CPI 자세히 뜯어보기


1. 9월 이후 8% 이하 유지 

CPI지수 전년대비 변화추이, 뉴욕타임즈 기사에서 발췌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7%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였던 7.9%보다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2개월 연속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은 기준금리 속도조절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CPI도 전년대비 6.3% 상승했는데, 전월 6.6%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입니다. 전체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이 멈춰진 것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2. 세부항목 별로 살펴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카테고리별 변화 - 뉴욕타임즈에서 발췌

소비자물가지수 변화를 9월 대비 10월로 세부항목으로 살펴보면, 몇 가지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첫번째 항목을 표시된 연료유는 중유(Fuel oil) 항목으로, 주로 대형 선박 엔진에서 사용하는 연료입니다. 
  • 에너지 비용 상승: 가스가격은 4.6% 감소했습니다만, 가솔린 가격이 4% 상승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에너지 비용은 1.8% 증가했습니다. 
  • 주택 임대료 상승: 전월 대비 0.7%, 1년 동안 7.5% 상승했습니다. 
  • 식료품 인플레이션 지속 상승: 식료품 비용은 1년 동안 12.4% 상승했고, 식당 음식 비용은 8.6% 상승했습니다. 

종합해보면, 일반 서민들의 생활필수항목인 에너지, 주택 임대료, 식료품 카테고리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ex: 밀, 해바라기 기름 등)에 계속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최근 기후변화와 뉴스에서도 보도된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식료품 가격은 2023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라니냐 현상이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것을 말합니다. 동남 아시아에 극심한 장마가 발생하고 남아메리카 가뭄, 북아메리카에 강추위를 발생시킵니다. 

 

 

연준은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까


12월 기준금리 0.5%p 인상을 예상하는 기사들

10월 CPI지수가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12월 연준 기준금리 인상이 자이언트 스탭(0.75%p 인상)이 아닌, 빅스텝(0.5%p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변수없이, 실제로 12월에 연준이 빅스텝으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게 되면, 주식시장이 연말 랠리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

 

하지만, 인플레이션 지수 상승이 정점을 찍었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인데요. 속도조절을 하더라도 기준금리는 최종적으로 5% 이상일 것이라는 기대가 아직 더 많습니다. 아직 주식시장이 단기간 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는 여러가지 리스크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 변화추이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 변화추이 , CNBC뉴스기사에서 발췌

연준의 지상과제는 언제나 1) 인플레이션 조절, 2) 노동시장 안정화(=실업률 조절) 2가지입니다. 위 그래프는 11월 5일로 종료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인데요. 주황색 그래프를 보시면, 11월에 전월 대비 소폭 증가된 225,000건으로 나와 있습니다. 

10월 실업률이 9월 3.5% 대비 3.7%로 소폭 상승했습니다만, 아직 미국 노동시장은 역사적으로 볼 때 아주 견고한 상황입니다. 노동시장에 문제가 없다면, 연준은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리


인플레이션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지만, 이제부터는 순탄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긴 아직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 유가변화: 산유국들의 산유량 조절 (배럴 당 90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하려는 움직임), 중국의 경제봉쇄 안화시점에 유가 급상승 가능성 있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결과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음 
  • 식료품 가격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진다면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음. 기후문제로 생산량도 줄어드는 상황 

일단, 연준에서 12월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으로 속도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준 내에서도 그런 의견들이 나온다는 기사입니다만, 이것도 뚜껑을 열기 전엔 알 수 없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결과를 섣부르게 예측하는 것보단,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고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상기 내용에는 개인적인 분석와 의견을 담고 있으므로, 모든 내용은 참고용이라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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