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은 테슬라와 더불어 가장 주목받는 전기차 기업 중 하나입니다. 2022년 2분기 실적은 매출과 차량 판매대수 모두 증가했고, 아마존과 긴밀한 파트너쉽을 맺고 있습니다. 리비안은 올해 연간 생산 목표인 2.5만대를 달성할 수 있는지, 차량생산능력을 어떻게 더 올려갈지에 따라 주가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는 인터넷 혁명 이후 최대 투자기회
CNBC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인 조지 지아나리카스는 '전기차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전환은 과거 인터넷 혁명 이후 가장 큰 투자기회 중 하나가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전기차 관련해서는 2가지 종목을 언급했는데요. 바로 '테슬라'와 '리비안' 입니다. (굳이 이런 기사가 아니어도, 요즘 전기차 투자에 관심이 많으시죠)
리비안은 2009년 MIT출신의 로버트 스캐린지가 창업, 2021년 11월에 상장했습니다. 상장 초기 시가총액이 910억 달러를 넘으면서, 포드나 GM과 같은 전통 자동차 업체 시가총액을 추월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리비안의 주가는 36달러까지 떨어져, 상장시점 대비로는 약 71% 하락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리비안은 여전히 글로벌 전기차 업체 중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데요. 현재 리비안의 상황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2022년 2Q 실적
1. 재무재표
2022년 8월 11일에 보고된 리비안의 2분기 실적 중,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수익: 3.64억 달러 (시장 기대치는 3.37억 달러로 기대치보다 실적이 좋음)
- 주당 순 손실: 1.62달러 / 주당 (시장 기대치는 1.63달러 / 주당으로 기대치보다 실적이 좋음)
이미지에서 보시는 것처럼, 수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습니다만, 순손실도 같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직 투자와 차량생산이 중요한 시점이라, 현재의 순손실은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테슬라도 약 10년 간 영업이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사는 아직까지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6월 30일 기준 대차대조표에 표시되는 현금은 약 150억 달러 (약 22조 2천억원)이며, 실제 보유한 현금은 155억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이 금액은 1분기 170억 달러에서 줄어든 금액입니다.
하지만, 회사는 연간 약 20억 달러를 사용하는 것으로, 2022년 연간 차량생산 목표와 2025년 R1모델 생산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는데요. 쉽게 말하면 2025년까지 연간 20억 달러씩, 총 80억 달러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2. 차량생산 실적
리비안의 2022년 차량생산 목표수치는 2만 5천대입니다. 현재까지 생산량은 1분기: 2,553대, 2분기: 4,401대로 연간 목표수치의 약 28%를 달성했습니다. 하반기에는 훨씬 많은 차량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2. 차량 예약건수
리비안은 현재 충분한 차량구매예약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6월 30일까지 리비안 R1T(트럭)와 R1S(SUV) 예약건수는 약 9.8만대이며, 2030년까지 아마존에 납품해야 할 EDV(전기상용차)가 10만 대 예약되어 있습니다. (아마존은 현재 리비안 주식의 18%를 보유한 대주주이기도 합니다.)
현재 예약된 건수만 제대로 소화할 수 있어도, 회사의 매출이 크게 성장 가능한데요. 그래서 리비안에는 차량생산능력과 현재 차량생산 목표 달성여부가 주가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만들기만 하면, 팔 곳이 정해져 있으니까요.
리비안의 차량 생산능력 확보 노력
1. 일리노이 공장
리비안은 일리노이 주에 연간 최대 1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대 생산능력이 연간 15만 대이지만, 아직 생산공정을 최적화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는 이 공장만으로도, 연간 목표인 2만 5천대를 달성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2. 조지아주 공장
리비안은 현재 2025년을 목표로 조지아주에 새로운 생산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기존모델보다 저렴한 R2라는 신규모델 생산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 R2모델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발의된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에는 전기차에 대한 세금공제 계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법안이 효력을 가지게 되면, 전기차 구매자들은 최대 7,500달러의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는데요. 문제는 현재 리비안의 R1S와 R1T모델가격이 세금공제 기준인 8만 달러를 넘고 있어서, 인플레이션 감소법의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새롭게 출시될 예정인 R2모델은 기존 R1보다 저가 모델입니다. 해당 제품이 출시되어야, 리비안이 인플레이션 감소법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리비안은 R2모델 생산시점을 최대한 빠르게 당기고 싶어합니다. 조지아주 공장이 중요한 것은 이런 이유들이 있습니다.
3. 전기 밴 생산을 위한 벤츠와의 합작법인
9월 8일, 리비안와 벤츠가 전기 밴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양 회사는 50:50 지분을 출자해서 기존에 벤츠가 보유하고 있던 부지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리비안은 전기 밴 생산능력과 유럽시장진출이라는 2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장은 수년 내에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언제부터라는 얘기는 없습니다. 합작법인 등의 과정에도 시간이 걸릴테니, 이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는 시점은 약 2-3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리비안 예상 주가
현재 리비안의 주가는 36.88달러 입니다. TipRanks에서는 리비안의 주가를 48.55달러~최대 75달러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리
리비안이 단기간에 빠르게 주가가 올라가긴 어려워 보입니다. 현재 경제상황도 녹녹치 않지만, 리비안의 차량생산능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3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2022년 목표인 2만 5천대 생산이 가능해 보이고, 생산능력을 잘 확보하는 모습이 확인된다면 저는 올해 안에 리비안을 조금이라도 사서, 2025년까진 가져가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상황보다 차량생산능력이 제일 중요합니다.
상기 모든 내용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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