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에 투자하는 배당왕 FNDE ETF

최근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리스크로 인한 약세장이 펼쳐지면서 배당투자에 눈을 돌리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저도 전체 자금의 2/3를 배당투자, 1/3을 성장투자로 비중을 정하고, 배당투자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배당투자 포트폴리오를 100% 완성하지 못했고, 계획한 금액의 10% 정도만 투자를 진행한 상황인데요. 배당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다보니, 현재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미국주식으로만 구성하는 것도 리스크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최근 세계 최대 해지펀드를 운영하는 브리지워트의 수장 레이달리오는 2022년 1분기에 필수재, 헬스케어,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를 대량 매수했는데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의 리스크를 대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종목명	Ticker	Sector	비중(%)	주식수 변화(%)
뱅가드 이머징 ETF	VWO	Emerging	4.2	35
프록터앤갬블(P&G)	PG	Consumer	4.2	31
iShares 코어 이머징 ETF	IEMG	Emerging	3.6	92
iShares 이머징 ETF	EEM	Emerging	3.6	120
S&P500 ETF	SPY		3.4	-
알리바바	BABA	Communications	3.3	75
존슨앤존슨	JNJ	Health Care	3.1	40
코카콜라	KO	Consumer	3.0	37
펩시	PEP	Consumer	2.8	36
코스트코	COST	Consumer	2.8	29

특히 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1,3,4위를 차지한 종목이 모두 신흥국에 투자하는 ETF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레이달리오는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판단하여, 신흥국 투자로 리스크를 분산했다는 분석들이 많은데요.

너무 이야기가 옆으로 샜군요. 오늘 알려드릴 종목은 배당율 5%, 5년 평균 연간 배당성장률이 20%에 달하는 FNDE(Schwab Fundamental Emerging Markets Large Company Index ETF)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해당 ETF에 일부 자금을 투자해 볼 생각입니다.

배당: 5%의 배당율, 5년 평균 연간 20%의 배당성장

배당주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배당률'과 배당성장률'입니다. 배당주는 주가상승의 수익보다, 안정적인 배당과 배당성장을 통해 시장평균 수익률 혹은 그 이상을 취하는 것이 목적인데요. FNDE의 배당율은 현재 가격 대비로 5.34%로 굉장히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2017부터 2021년까지 배당금은 연간 20%가 넘는 복리로 성장했습니다(2020년은 코로나 타격으로 배당금이 감소했으나, 2022년에 다시 크게 배당금을 성장시켰습니다). 2017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0.79달러에서 2021년 주당 1.33달러까지 거의 2배 성장했는데요. 현재 수준의 배당성장을 계속 지속해 준다면, 5년 뒤에는 현재 배당금의 2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배당금 만으로도 10%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ETF의 구성: 신흥국 대형주 위주, 인플레이션에 강한 금융, 에너지 섹터 비중 높음

FNDE는 'Russel RAFI Emerging Market Large Company Index'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RAFI Index의 종목선정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선진국 시장의 주식들을 제외합니다.
RAFI의 평가기준요소인 '조정된 매출(과거 5년간 평균 매출액 x 자본/자산), 영업현금흐름(주주환훤 후 남은 초과현금), 주주환원 수준(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수준)' 3가지를 동일비중으로 대상종목을 선별하고 랭킹을 정합니다.
상위 87.5%의 종목들을 라지캡으로 분류/선정하며, 분기 단위로 리밸런싱을 실시합니다.

FNDE의 국가비중은 아래와 같습니다.

FNDE는 홍콩, 대만, 중국의 비중이 약 40%를 차지하며, 한국은 대상국가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러시아 비중이 8.45%나 되는 것은 좀 리스크가 커 보이는데요. 해당 자료는 etf.com에서 가지고 왔는데, 다른 기사를 보니, 최근 리밸런싱으로 러시아 비중은 1% 미만으로 떨어져 리스크가 거의 없어졌다고 합니다.

FNDE의 섹터 비중은 금융(Finance)와 에너지(Energy)비중이 각각 33.54%, 13,71%로 가장 높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시기에 강한 섹터비중이 높아, 이런 점은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반명 tech sector비중은 4.75%로 상대적으로 낮아, 최근의 경제/주식환경에서도 안정성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에 레이달리오가 투자한 VWO, IEMG의 sector비중과 비교해 보시면, FNDE가 상대적으로 금융, 에너지섹터비중이 높고, tech섹터 비중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FNDE의 상위 10개 투자종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1위는 중국의 국영은행이며, 2위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반도체 생산기업 TSMC이며, 3위는 애플의 하드웨어 제조사인 Hon Hai입니다. 상위 10개 종목의 전체 비중은 약 23%로 분산투자도 괜찮게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수료: 0.39%로 상대적으로 저렴함

출처:https://seekingalpha.com/symbol/FNDE/expenses

FNDE의 수수료는 0.39%/년 입니다. 다른 ETF에 비해 0.1% 정도가 저렴한데요. ETF는 장기투자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0.1%의 수수료 차이는 수익률을 고려하면 매우 큰 수치입니다. 때문에 FNDE의 수수료는 저렴한 편이라고 보여집니다.

주가변동: 출시 이후 현재까지 4.19% 증가

출처: https://www.google.com/finance/quote/FNDE:NYSEARCA?hl=ko&window=MAX&comparison=

FNDE의 주가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4.19% 상승했습니다. 주가상승이 크지 않은데요. 배당금 목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고, 배당금 성장률이 크므로 이런 주가상승이 낮은 부분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FNDE의 거래배수 (Price/Earning Ratio)는 7.21배로, VMO - 13.32배, IEMG - 12.15배에 비해 저평가 되어 있습니다. 미국에 경기침체로 상대적으로 신흥국의 성장이 이루어진다면, 현재 낮은 거래배수를 가진 FNDE의 주가성장도 어느 정도 기대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결론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개인적으로는 FNDE에 일정금액을 투자해 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 글은 매수/매도에 대한 추천이 아니고, 투자판단은 각자의 몫이므로 글을 읽어보시고 여러분들도 투자여부를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종목은 주가상승보다 안정적인 배당금과 배당성장을 노리는 상품이라, 안정성을 추구하는 분들께 좀 더 어울릴거라 생각합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미국 배당 ETF인 SCHD의 분석글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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