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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방/ETF분석

TQQQ, SQQQ, SOXL란? (ft. 투자하면 안 되는 이유)

by 주부너구리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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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하락장이 길어지면서, 나스닥 변동성에 배팅하는 TQQQ, SQQQ, 그리고 반도체 반등에 배팅하는 SOXL ETF 매수량이 계속 급증하고 있습니다. 해당 상품들은 모두 단기적인 큰 반등에서 수익을 올리는 단기투자 상품이며, 장기투자 시 큰 손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단기적으로 여러 번 주식을 사고 팔 때, 매번 약 1%가 넘는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점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TQQQ, SQQQ, SOXL란 (ft. 투자하면 안 되는 이유)

 

 

2022년 해외주식 베스트 셀러는 단연 TQQQ, SQQQ, SOXL


증권정보포털인 SEIBro에서는 기간 별 해외주식 매수, 매도량이 많은 주식통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2022년 기간 전체를 확인해 보진 못했습니다만, 어떤 기간으로 검색해도 Top3는 TQQQ, SQQQ, SOXL 3개 종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면 우리 민족은 '레버리지의 민족'이라 부를만도 합니다. 

아래는 9월 달 해외주식 매수 Top3종목인데요. 역시 1위는 SQQQ(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 2위는 TQQQ(Proshares UltraPro QQQ ETF), 3위는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입니다. 매수금액도 6억 달러 (약 8천억 원)를 넘는데요. 2주도 안 되는 기간에 이렇게 많은 돈이 레버리지 ETF를 사고 있습니다. 

증권정보포털에서 확인한 9월 해외주식 매수 Top3종목
증권정보포털에서 확인한 9월 해외주식 매수 Top3종목

 

 

SQQQ란?


 

정확한 명칭은 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이며, Ticker는 SQQQ입니다. ETF 이름에 'UltraPro'가 들어가면 '곱하기 3배'가 되는 레버리지 상품이란 뜻이고, 여기에 'Short'이 추가되면, 내가 사는 종목이 떨어질 때 돈을 버는 인버스 상품이란 뜻입니다. 

SQQQ는 나스닥 자체를 추종하는 게 아니라,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합니다. 나스닥과 나스닥100은 좀 다릅니다. 나스닥100은 나스닥 상장기업 중에 100개의 우량기업을 따로 모아 만든 지수입니다. 상승/하락은 거의 비슷하지만, 나스닥100이 나스닥보다 변동폭이 약간 더 큽니다. (오를 때 더 오르고, 내릴 때 더 내립니다.)

나스닥100과 나스닥 6개월 흐름
나스닥100과 나스닥 6개월 흐름

 

 

TQQQ란?


정확한 명칭은 Proshares UltraPro QQQ ETF이며, Ticker는 TQQQ입니다. 'UltraPro'가 붙어 있으니 3배짜리 상품인데 'Short'이 없죠? 그럼 이건 하락이 아니라, 상승하면 3배 레버리지 상품이란 뜻입니다. 이름으로 상품의 의미를 대략 파악할 수 있습니다.  

SQQQ와 마찬가지로, 이 상품은 나스닥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TQQQ와 SQQQ는 같은 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3배짜리 레버리지 상품이니까, 수익률도 딱 그림자처럼 움직이겠죠? 아닙니다. 

 

TQQQ, SQQQ, 나스닥100 최근 6개월 주가변화
TQQQ, SQQQ, 나스닥100 최근 6개월 주가변화

그래프는 최근 6개월의 성과이며 파란색은 TQQQ, 노란색은 SQQQ, 에메랄드색은 나스닥 100 지수입니다. 정확히 계산하자면, 해당 기간동안 나스닥은 17.7% 빠졌으니, TQQQ는 3배인 53.1%가 빠져야 하고, SQQQ는 53.1%가 올라야 합니다. 

다른 뉴스나 정보를 통해서도 보셨을 수 있습니다만, SQQQ와 TQQQ는 '데일리 리밸런싱'을 하기 때문에 나스닥 100지수변화를 정확히 3배로 반영할 수 없습니다. 이건 나스닥100 지수가 상승이란 하락 방향으로 꾸준히 움직이면 3배보다 더 큰 수익(혹은 손실)을 얻을 수 있지만, 지수가 상승/하락을 반복하는 횡보기간엔 수익률도 기대보다 낮고, 지수는 횡보했는데 손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굳이 2개의 ETF가 어떤 종목을 편입하고 있는지 알려드리지 않아도 (딱히 관심도 없으실 것 같습니다) 데일리 리밸런싱 때문에 지수가 상승/하락을 반복하는 횡보기간엔 손해가 날 수 있다고 기억해 두시면 되겠습니다. 

 

 

SOXL란?


정확한 명칭은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이며, Ticker는 SOXL입니다. 이 ETF는 'ICE 반도체 지수'라는 것을 추종하며, 해당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00%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ICE 반도체 지수'에는 반도체 관련 주식 중 시가총액이 큰 30개 종목이 들어 있으며, 반도체 80% : 관련 장비 20%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OXL과 ICE 반도체 지수 최근 6개월 주가변화
SOXL과 ICE 반도체 지수 최근 6개월 주가변화

작동원리는 SQQQ, TQQQ와 비슷하니 추가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해당 ETF도 올해 힘든 기간을 보냈군요.

 

 

 

레버리지 ETF는 장기 투자상품이 아닙니다. 


일단, 모든 레버리지 ETF는 장기 투자상품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린 '데일리 리밸런싱'입니다. 지수변화를 매일 반영하여 ETF성과를 바꾸기 때문에, 지수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상태가 아니고, 횡보하는 구간에선 예상하지 못한 손해가 생깁니다. 

SOXL을 운영하는 Direxion에서는 아래와 같이 SOXL ETF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 투자가 처음이시라면, 이 페이지 내용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만, 아래처럼 구글번역 기능만으로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Are Direxion Leveraged & Inverse ETFs Right for You? | Direxion

Perhaps, if you are a sophisticated and aggressive investor with: The willingness to accept substantial losses in short periods of timeAn understanding of the unique nature and performance characteristics of funds which seek leveraged daily investment resu

www.direxion.com

Direxion에서 제공하는 레버리지 & 인버스ETF 관련 가이드
Direxion에서 제공하는 레버리지 & 인버스ETF 관련 가이드

 

 

레버리지 ETF로 단타 치면 끝장납니다.


레버리지 ETF는 '데일리 리밸런싱'을 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높습니다. 매일 사람이 관리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보통 레버리지 ETF들의 수수료는 0.9%~1.x%입니다. 구매하는 순간 대략 1% 원금이 없어지는 겁니다.

수수료는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증권사에서 해외주식을 매매할 때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대략 0.25%로 알고 있는데요. 증권사마다 다르고, 이벤트 등 할인기간이 있기 때문에 정확히 얼마라고 얘기할 순 없습니다. 

매매수수료를 0.25%로 가정하면, 레버리지 ETF를 사는 순간 1.25% 수수료가 사라집니다. 매도하면 0.25%가 또 사라지니 1.50%가 한번 매수/매도할 때 수수료로 사라집니다. 

하나 더, 최근엔 환율이 엄청 날뛰고 있습니다. 몇일에서 몇주 사이에 환율이 어떻게 변할지는 요즘 같은 시국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국내 주식처럼 하루에 여러 번 사고 팔기를 반복하게 되면... 아마 원금이 녹는 걸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레버리지 ETF는 언제 써야 할까요?


 전 트레이딩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답에 가까운 정보를 안내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대형주들의 실적발표나 주가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벤트, 그리고 최근처럼 금리가 변동되는 뉴스가 발표되기 전, 금리방향 등을 읽고 단기투자를 하시는 게 그나마 가장 합리적인 방법일 것 같습니다. 

물론 레버리지 상품으로 수익을 내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한두번 레버리지 상품으로 수익을 냈다고 해서, 계속 그 게임을 이길 순 없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은 단기적으로 산업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고, 강한 확신을 가지실 때 일부의 자금으로 투자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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