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공부방/주식용어

P/E와 함께 EV/EBITDA를 봐야 하는 이유

by 주부너구리 2022. 8. 26.
반응형

P/E와 함께 EV/EBITDA를 봐야 하는 이유
P/E와 함께 EV/EBITDA를 봐야 하는 이유

 

주식공부를 하다보니, 주식용어가 정말 상상초월할 정도로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회계에 대한 기본상식이라도 없으면, 모든 용어가 어려운 수준인데요. 공부 겸, 중요한 용어들에 대한 정리는 해 두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혹시 저처럼 초보이신 분들은 같이 공부하시죠

 

P/E (Price to Earnnings)


제일 많이 보는 지표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PER이라고도 하는데요. (P/E나 PER이나 같은 용어입니다.)

우리 말로는 주당 순이익이며, '주식가격(Price)을 세후 순이익(Earnings)으로 나눈 값'입니다. 회사 주식을 세후 순이익 몇 배를 해야 살 수 있는지를 보는 지표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P/E는 낮을수록 저평가되었다고 해석

P/E가 높다고 나쁘고, 낮다고 좋은 기업이라 해석할 순 없습니다. P/E는 상대적 개념이며, 산업 특성 상, P/E가 높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 잘 아시는 테슬라는 2020년 4Q에 P/E가 367이었는데, Apple은 35였습니다. 급격히 성장하는 기업(성장주라 부를수도 있고, 대부분 기술주들도 해당되고)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순이익보다 훨씬 높은 배수로 주식을 구매합니다. 

 

만약 2020년 4Q에 테슬라의 주당 세후 순이익(Earnings)가 100원이었다고 해볼께요. 그럼 투자자들은 '당장 한 주에 100원밖에 못버는 회사지만, 앞으로 엄청 벌 것 같으니 36,700원에 사줄께'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주식이 상승하는 시기에 전반적으로 P/E가 높아집니다

테슬라와 애플의 P/E 비교
테슬라와 애플의 P/E 비교

 

코스피와 S&P500도 P/E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각 지수에 포함된 종목 평균 P/E를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나스닥도 있고 세상 모든 국가 지수에서 P/E를 찾을 수 있습니다만, 일단 2개만 보겠습니다. 코스피부터 살펴볼께요.

코스피 P/E Ratio 변화 (2008~2022)
코스피 P/E Ratio 변화 (2008~2022)

코스피의 현재 평균 P/E는 약 11 정도 됩니다. 2020년 후반부터 2021년까지 P/E가 엄청 뛴 게 보이시나요? 이 시기에 코스피가 무지 올랐다고 연상하셔도 됩니다. 대략 코스피의 P/E는 10~15 사이를 움직이고 있었는데, 이 구간을 벗어난 시기는 평균보다 주식들이 고평가되었던 구간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절대적인 해석방법은 아닙니다)

 

다르게 바라보면, 지금 코스피가 저평가된 구간도 아닌 것 같습니다. 대략 평균수준에 들어와 있구요. 이런 구간은 향후 방향성과 종목선정이 중요한 구간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럼 S&P500도 보겠습니다. 

S&P500 P/E Ratio
S&P500 P/E Ratio 변화 (시작~2022)

현재 S&P500의 평균P/E는 21.22입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2020~2021년에 크게 상승했다가 떨어진 것을 보실 수 있구요. 현재 평균P/E가 과거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 아닙니다. S&P500이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근거로 말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P/E가 평균으로 꼭 수렴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산업이나 경제 발전기에 높아질 수 있으므로 이런 분석도 가려서 들어야 합니다. 

 

또 다른 분석으로 시장평균 P/E보다 높은 수치는 나쁘고, 낮은 수치는 좋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상대적 가치로 비교하는 것이라 해석의 방법 정도로 보시는 게 맞습니다. 

 

산업 평균 P/E도 볼 수 있습니다. 

눈치가 빠르다면, 어떤 기준으로든 주식종목을 나눌 수 있는 기준이라면 평균P/E를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셨을텐데요. 특정산업에 속한 종목들의 평균P/E도 뽑을 수 있습니다. 아래처럼 구글신께 물어보면 바로 알려줍니다. 

구글에서 P/E Ratio 검색하기
구글에서 P/E Ratio 검색하기

 

EV/EBITDA 


P/E와 EV/EBITDA는 닮았습니다.

P/E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식가격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라면, EV/EBITDA는 기업가격(가치)를 순이익으로 나눈 값입니다. 둘다 기업가치를 순이익으로 나누는 값인데, 사용하는 지표들이 조금씩 다릅니다. 

 

EV/EBITDA는 뭘까요?

EV는 Enterprise Value의 약자로, 우리말로 표현하면 그냥 기업가치입니다. EV는 아래와 같이 계산됩니다.

  • EV = 시가총액(주식의 가격을 싹 합친 값) + 부채 - 보유현금

왜 이런 수치를 볼까요? 저와 같은 투자자 입장에선 잘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EV는 회사를 인수할 때 많이 보는 수치라고 합니다. 제가 어떤 회사를 인수한다고 가정해보면,저는 실제 회사가치만큼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요. 부채도 회사를 인수하면서 나에게 넘어오는 것이니 회사가치에 더해야 합니다만, 보유현금은 빼야 정확한 기업가치가 나오게 됩니다. 

 

 

EBITDA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상각을 하지 않은 순이익'을 말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EBITDA도 결국 순이익인데요. 순이익이면 그냥 순이익이지, 왜 세금이나 감가상각을 하지 않은 순이익을 볼까요?

 

이자나 세금, 감가상각은 사업주가 어느 정도 컨트롤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출을 받을 때 대출상환기간을 정할 수 있고, 세금은 해마다 정책변화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감가상각은 사업주 재량이 좀 더 넓은 영역입니다. 쉽게 말해서, 진짜 순이익이 이자, 세금, 감가상각 등의 요소로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진짜 회사 역량으로 벌어들인 순이익을 판단하는데 EBITDA가 도움이 됩니다. 

 

EV/EBITDA를 꼭 봐야 하는 산업이 있나요?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으로 상상해 보면, 이자, 세금, 감가상각이 큰 산업에서는 EV/EBITDA를 보는게 유용합니다. 

  • 통신산업: 3G, 4G, 5G 등 통신산업은 업그레이드를 할 때마다 엄청난 투자가 필요한데요. 때문에 대출이나, 설비에 대한 세금 및 감가상각이 큽니다.
  • 핀테크 및 전자상거래: 마찬가지로 자본 집약적 사업부문인 핀테크나 전자상거래도 EV/EBITDA가 유용합니다. 

 

EV/EBITDA를 보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P/E와 유사하게 상대적인 비율로 보게 됩니다. EV/EBITDA도 낮을수록 좋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2021년 12월 기준으로 S&P500 평균 EV/EBITDA는 17.12이며, 일반적으로 EV/EBITDA는 10 미만이면 평균이상이며 양호하다고 해석한다고 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상대적인 값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으로 볼 순 없습니다. 

 

Statista 통계사이트에서 따르면, 기술 및 통신 부문의 EV/EBITDA 평균 값은 20.8입니다. 다른 산업 카테고리의 EV/EBITDA도 참고로 봐 주시고, 기업분석을 하실 때 비교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산업 카테고리 별 평균 EV./EBITDA
산업 카테고리 별 평균 EV./EBITDA

앞으로도 주식관련 용어나 주요지표에 대한 해석은 틈나는대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 등 다양한 피드백 부탁 드립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