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The Dogs of the Dow' 속칭 '다우의 개' 전략에 대한 얘기도 가끔 나오는데요. 이 전략은 'Dow30'으로도 알려진 다우 존스 산업평균(DJIA)에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우량주 10개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생각보다 수익률이 좋은데요. 아래에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겠습니다.
목차
The Dogs of the Dow - '다우의 개' 전략이란?
▣ 전략의 개요와 특징
다우존스 산업지수(DJIA)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널리 사용되는 주가 지수 중 하나로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0개의 우량기업 주식 종목들로 구성되는데요. 이 전략은 DJIA 중에 가장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주요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다우의 개' 전략은 1991년에 처음 발표되었습니다.
- DJIA 중 가장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 10개를 선별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 이 전략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DJIA보다 나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 이 전략은 매년 초에 재조정이 필요합니다.
▣ 왜 좋은 전략일까?
이 전략은 단순하지만, 그저 배당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뭘까요? 이것은 배당금 대비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가란 항상 높거나 낮은 것이 아니라 경기 주기에 따라 변동하는데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A주식은 주가가 100달러인데 연간 배당금을 1달러 지급합니다. 현재 배당률은 1%입니다.
- A주식의 주가가 하락하여 50달러가 되었습니다. 연간 배당금이 여전히 1달러라면 배당률은 2%로 올라갑니다.
다우존스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은 미국 상장주식 중에서도 가장 시가총액이나 영업이익, 현금흐름 등이 좋은 우량주 중에 우량주들입니다. 이런 종목들이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은 향후 다른 종목들보다 주가가 더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 전략기반의 투자자들은 배당수익 뿐 아니라 주가도 전체 시장보다 높은 성장을 거두기를 기대합니다.
▣ 실적은 어떨까?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이 전략은 10년동안 다우존스지수 성과를 능가했습니다. 물론 같은 종목이라도 투자방식이나 투자비중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음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우의 개' 주식목록
▣ 2022년 주식목록
2022년 이 전략에 포함된 주식들의 성과는 개별주식 별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쉐브론(CVX)와 같은 종목은 연간 55.7% 총수익률을 거둔 반면, 인텔(INTC)과 같은 종목은 연간 -47.6%라는 손실을 입었는데요.
모든 종목에 동일하게 투자했다면 2022년 총 수익률은 약 1.5%로 S&P500이나 나스닥 등의 주요지수를 능가하는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 2023년 주식목록
2023년 '다우의 개' 전략 기반 주식목록과 배당률은 위 이미지와 같습니다. 2022년 대비 빠진 종목과 추가된 종목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 빠진 종목: 코카콜라(KO), Merck(MRK)
- 추가된 종목: JP모건(JPM), 시스코(CSCO)
개인적으론 작년에 좋은 성과를 냈던 쉐브론(CVX)와 암젠(AMGN) 같은 종목들과, 이번에 추가된 종목 중에서도 시스코(CSCO)와 같은 종목들은 충분히 투자를 검토해 볼 만한 주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우의 개' 투자방법
▣ 직접 투자
가장 간단하게는 매년 초에 이 전략 기반의 10개 종목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고, 1년 이후 같은 프로세스를 반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종목 개수가 10개로 분산투자효과가 적고, 다우존스지수 특성상 기술주나 성장주 종목이 적어 이런 종목들을 원하는 분들께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전체 목록을 그대로 투자하는 것보단, 이 전략 기반으로 뽑힌 주식목록을 참고하고 개별종목 분석을 통해서 본인 포트폴리오에 투자할만한 종목을 픽업하는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ETF 투자
이 전략을 그대로 따라하진 않습니다만, 다우존스에 포함된 주식종목에 대해서 배당수익률 기준으로 투자가중치를 둬서 투자하는 ETF가 있습니다. 바로 DJD (Invesco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Dividend ETF)인데요.
이 상품은 최근 5년 간 Total Return이 48.37%이며, 최근 1년 간은 -1% 정도로 대부분 하락했던 주식시장에서 좋은 방어력과 수익률을 거두고 있습니다. 더불어 수수료가 0.07%로 매우 저렴하며, 현재 3.16%의 양호한 배당금까지 지급하고 있습니다.
투자종목은 이 전략과 아주 동일하지 않습니다만, 배당수익률 기반으로 투자가중치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이 전략과 닮은 점이 있습니다.
정리
2023년 주식투자는 예전처럼 QQQ나 테슬라 같은 주식만 사서 묻어두면 상승하는 그런 쉬운 환경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투자종목을 잘 선별하고, 언제 어느 정도 비중으로 투자할지에 대한 투자전략이 필요해지는 시점인데요.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배당주 투자도 무턱대고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회사를 고르는 것은 리스크가 꽤 큽니다. 배당금을 많이 지급하는 회사들이 재무상태가 좋지 않아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거나,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입니다.
'The Dog of The Dows'와 같은 전통적인 배당주 전략은 많이 알려진만큼 초과수익을 얻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만, 좋은 배당주를 고르거나 인플레이션이나 경기침체에 강한 종목을 고르는 데에는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