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말부터 뉴욕증시가 오랜만에 긴 상승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 주 금요일에 나스닥은 -2%, S&P500은 1.3% 정도의 하락이 있었습니다만, 최근 1개월을 보면, 나스닥과 S&P500 둘다 5~6% 정도의 상승이 있었습니다.
이번 주식시장의 상승은 확실히 1)2분기 기업실적과 2)미국 7월 CPI(인플레이션)지수 하락에서 시작된 것인데요. 앞으로의 시장 방향성에 대해선 정말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제가 오늘 알려드릴 내용은, 여러가지 의견 중 하나로 50일, 200일 이동평균선을 확인하는 방법을 안내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 방법 또한, 시장방향성을 예측하는 하나의 정보일 뿐이니, 참고 차원으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50일 이동평균선과 200일 이동평균선
저는 장기투자를지향하고 있어서, 차트를 이용한 기술적 분석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동평균선은 아주 기본적인 기술적 분석 중 하나의 내용이라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은 장기 추세선 중 하나입니다. 미국 뿐 아니라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200일 이동평균을 넘는 것을 주식의 강세 신호로 간주하는데요. 최근 2년동안의 S&P500 지수를 50일, 200일 이동평균선과 관련된 이벤트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차트를 확인해 주세요.
1. 2020년 2월 말: S&P500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락을 시작했습니다.
2. 2020년 3월 말: 3월 20일 경에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교차했습니다. (데드크로스 발생)
3. 2020년 7월 초: 8일 경부터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교차했습니다 (골드크로스 발생)
4. 2022년 3월 초: 3월 7~8일 경에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교차했습니다. (데드크로스 발생)
5. 2022년 8월 현재: 8월 15일 경에 S&P500이 200일 이동평균선에 가장 근접했으나, 위로 뚫지 못했습니다.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 주식하락,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면 주식상승시기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2년 동안 S&P500지수는 1번의 골든크로스와 2번의 데드크로스가 있었습니다. 5번 지점에서 S&P500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오르기 시작했다면, 기술적으로 강세장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아시는 것처럼 지난 주 목,금에는 S&P500 및 나스닥 지수의 하락이 있었습니다. (S&P500은 200일 저항선이었던 4,230선을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기술적 분석이 절대적인 진리는 아닙니다만, 주식시장 전반적인 돈의 흐름을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하나의 참고자료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시선은 연준의 잭슨 홀 회의로 집중
시장은 8월 25일~27일에 열리는 연준의 연례 잭슨 홀 경제 심포지엄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이란, 세계 경제가 직면한 경제문제, 주식 및 통화에 대한 공개토론을 허용하는 연례 회의입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8월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글로벌 중앙 은행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시장이 기다리는 것은, 역시 기준금리 상승속도 조절 혹은 상대적으로 낮은 기준금리 상승과 같은 매파적인 발언인데요. 연준 관련자들은 이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높은 금리인상 및 속도를 기존처럼 유지하는 강한 발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잭슨 홀 회의에서 9월에도 자이언트 스탭 이상의 금리인상을 예견하게 되면, 현재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바로 꺽이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위에서 소개해 드린 기술적 분석과 함께, 주식 상승장이 이어지지 못하게 될 수 있는 강한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밈 주식의 과도한 변동과 일반적인 9월 하락장
밈 주식의 과도한 변동
최근 몇일동안 미국 주식시장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단연 'Bath & Beyond'주식이었는데요. '밈 주식'으로 불리는 이 종목에 미국 20살 대학생이 한달 새 약 1,100만 달러 (한화로 약 1,460억원)을 벌었다는 뉴스가 화재입니다.
시장이 과열되었다고 보는 이벤트 중 하나로, 이런 밈 주식의 과도한 변동을 꼽는데요. 소개해 드린 이벤트와 같은 일들이 주식시장에서 많이 발생할수록, 하락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September Effect (9월 효과)
이것도 다소 흥미로운 통계 중 하나인데요. '9월 효과'라고 해서,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보편적으로 9월에는 약한 시장흐름 (하락장)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지만, 이에 대한 해석을 살펴보면, 2가지 재미있는 의견이 있습니다.
1.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투자자들이, 연말 이전에 이익확보 및 세금손실을 대비하는 기간
2. 개인 투자자들이 9월부터 아이들 학비를 준비하기 위해 주식을 청산
인과관계로 설명되는 현상이라기보단, 다소 특이한 통계라 보시는 게 맞겠는데요. 지난 100년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를 분석한 결과, 9월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유일한 달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9월의 하락장을 이용해 주식투자를 하게 되면,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소리도 될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서
원론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주식시장의 방향성은 이름난 투자자들도 잘 맞추지 못합니다. 하지만, 잭슨 홀 미팅이나 9월 효과와 같은 주요 경제이벤트들을 알고 참고하는 것은, 내 주식을 시기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데이터가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을 보시는 분들도, 이 점 참고하셔서 내용을 활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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