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공부방/주식시황 및 경제이슈들

튼튼한 11월 노동시장 보고서, 연준이 계속 금리인상을 해야 하는 이유

by 주부너구리 2022. 12. 4.
반응형

파월의장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기사에서는 연준의 피봇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금리인하를 시작)에 대한 기대를 많이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주요언론 기사들을 보면, 11월 노동시장 보고서에서 발표된 예상외로 튼튼한 노동시장과 지속적인 임금인상률이 연준 입장에선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 밖에 없는 나쁜 소식이라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미국 11월 노동시장 보고서 내용과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등의 긴축모드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미국 11월 노동시장 보고서 내용


1. 계속되는 일자리 수 증가

2022년 11월 미국 일자리 수는 26만 3천개 증가
2022년 11월 미국 일자리 수는 26만 3천개 증가

2022년 11월 미국 일자리 수 증가는 26만 3천 개로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20만 개를 크게 뛰어 넘었습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 일자리 수 증가가 조금씩 적어지고 있습니다만, 현재 미국 노동력 성장을 감안했을 때, 월 일자리 수는 10만 개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더구나, 최근 IT업계에서는 수천 명의 감원 발표가 있었습니다. 기업들이 다가오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의 경제환경을 버티고 생존하기 위해선 비용을 줄이는 인력 감축이 필요했던 상황인데요. 이런 인력 감원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경기침체를 버티지 못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2. 임금 인상 가속화

일자리 수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임금 인상률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간 당 평균소득은 10월에 전년 대비 0.5% 증가했었는데, 11월에는 전년 대비 0.6%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임금 인상률은 10월 4.9%에서 11월 5.1%로 증가했는데요.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2022년도 임금인상률은 계속 5% 이상에서 고공 행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3. 일자리가 늘어나고 임금이 인상되는 게 나쁜가?

아닙니다. 파월 의장도 지난 수요일 연설에서 아래와 같이 얘기했습니다. 

확실히 말해서 강력한 임금 상승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 상승이 지속되려면 연준이 원하는 인플레이션인 2%대와 임금 상승률이 일치해야 합니다. 

연준의 궁극적인 목표는 1) 인플레이션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2) 일자리 수를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하는 것 2가지입니다. 연준은 연초부터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했고, 긴축재정정책을 펼쳐 왔습니다.

일자리 수가 늘어나고 임금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 인플레이션율을 뛰어넘는 5%대를 유지한다는 것은, 분명 미국 경제가 침체기로 들어가지 않고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는 좋은 징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에는 결코 좋은 결과가 아닙니다. 

현재와 같이, 낮은 실업률과 높음 임금인상이 계속된다면, 연준이 12월에 금리인상 속도를 한번 조절할 수 있겠습니다만, 내년에도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리고 긴축재정을 실시해야 하는 강력한 원인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금리인상을 멈추고 금리인하로 돌아서는 피봇 시점에 점점 더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주요 주식시장 지수들은 일제히 하락 마감


11월 노동시장 보고서가 예상보다 좋은 수치로 발표되면서, 다우존스 지수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와 -1%로 하락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소매업체들의 예상 외 호실적에 각 지수들은 하락폭을 줄이며 혼조세로 마감한 상태입니다. 

단기적인 지수 변화보다 모두의 관심은 연준의 기준금리 상승이 언제 속도를 줄이고, 기준금리를 다시 하락할 것인지에 집중되어 있는데요. 노동시장 보고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상승이 최소한 내년도 상반기엔 계속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어서, 전문가들은 결코 좋은 현상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정리


물론 일자리 수 증가와 강력한 임금 인상을 나쁘게 보는 것만은 아닙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서, 일부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내년도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약하거나 짧게 지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시장에서도 약세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현재까지 예상보다 높은 임금인상률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쉽게 꺽이지 않은 것이라는 나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꺽이지 않는 한,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수 없으므로 당장 기준금리 인상이 멈춰지거나 기준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위기는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지금 주식시장이 계속 하락하거나 상승하지 못하는 시기에 주식으로 당장 돈을 벌려는 것보다, 기회를 기다리면서 좋은 종목들을 모아갈 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자산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