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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방/ETF분석

주식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ETF 2가지 활용방법

by 주부너구리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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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하면서 한번쯤 주식시장 하락에 베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게 될 텐데요. 이미 경험해 보신 분들에게는 큰 일이 아니지만, 아직 경험이 없는 분들께는 꽤나 어렵고 위험한 투자방법으로 들리기도 할 겁니다. 

주식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방법은 크게 공매도, 인버스ETF(혹은 ETN), 선물매도, 풋옵션매수, 콜옵션매도와 같은 5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인버스ETF는 다른 방법에 비해 초심자 분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증거금 100% 거래방식이라 미수나 신용거래 없이 계좌에 있는 현금거래만 가능해서 손실은 제한되면서 수익가능성은 이론적으론 무한대로 열려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인버스ETF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주식매매 2가지 방법과 한국, 미국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인버스ETF 상품들을 정리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를 포함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버스ETF에 대한 기본상식

기초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상품

인버스ETF는 한 마디로 투자대상(기초 지수라고 하죠)가 하락할 때 돈을 버는 상품인데, 그 상품이 ETF타입으로 구성된 겁니다. 넘나 뻔한 말입다만,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이해를 돕기 쉬울 것 같으므로 양해해 주세요. 

인버스ETF에도 레버리지가 있습니다. 즉 하락한만큼 동일한 배율로 돈을 버는 것도 있지만, 하락한 비율의 2배, 혹은 3배로 돈을 버는 상품도 있는데요. 보통 인버스 및 레버리지 ETF는 현물보단 선물에 투자하는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인버스ETF의 장/단점

인버스ETF의 1번째 장점은 이 선물거래(투자)의 리스크를 없애주는 것라 생각합니다. 실제 선물거래(투자)는 기본적으로 엄청난 레버리지를 이용할 수 있어서 원금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인버스ETF는 최대 투자 원금만큼만 손실이 나고, 투자수익은 이론적으론 무제한이 가능합니다. 

간단한 예시로, 현금은 100만원밖에 없지만 1천만원이 있는 것처럼 매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익이 5%나면 1천만원 x 5% = 50만원이 생기지만, 반대로 5%만 손실이 나도 50만원을 잃습니다. 20%손실이 나면 원금100만원은 다 잃고 100만원 빚이 생기는 구조이죠. 

인버스ETF는 선물거래처럼 원금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진 않습니다. 그냥 구매한 가치만큼 손해가 발생하면 끝인데, 데 비해, 가치가 상승할 때에는 정해진 레버리지 비율(1x, 2x, 3x)만큼 제한없이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대상이 코스피 지수라면, 코스피 지수가 0까지 한번에 떨어질 순 없겠죠;

인버스ETF의 2번째 장점은 투자방법이 쉽고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락베팅 방법으로 얘기했던 공매도, 선물매도, 콜/풋옵션 거래방법은 전문가 수준의 투자지식과 큰 투자금액 (최소 1천만원 이상)이 필요합니다만, 인버스ETF는 일반 주식처럼 몇 만원으로도 하락베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도 특정 주식거래에 대한 헷지 전략을 쓸 수 있게 되는데요.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인버스ETF는 기초지수의 일간변동률을 연동하는 방식이라 실제 누적 수익률보다 더 큰 이익이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걸 전문용어로는 단기경로 의존성이 강하다고 표현하는데요. 

주가지수 하락 후 상승했을 때 인버스ETF 투자성과 예시
주가지수 하락 후 상승했을 때 인버스ETF 투자성과 예시

위 이미지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하락할 때 2배 수익이 나는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의 예시인데요. 위와 같이 코스피200선물지수는 T+5일에 5% 상승했지만,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는 약 -13%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비슷합니다만 설명이 지겨울 수 있어, 인버스ETF 투자 전에는 꼭 투자설명서를 한번 정독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인버스ETF로 투자수익이 극대화되는 것은 기초지수가 꾸준히 상승/하락 변화없이 하락하는 케이스인데요. 실제 하락장은 꾸준한 하락보단 지그재그식 하락이 당연히 많으며, 코로나 시기와 같은 꾸준한 하락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지그재그식 하락장에선 예상보다 수익이 적거나 극단적으론 손해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선물투자 방식이라 롤오버나 베이시스 위험과 같은 것들이 존재하는데요. 롤오버는 선물투자의 경우 만기일이 있어서, 만기시점에 차기 선물로 재투자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가격차이에 대한 부분이며, 베이시스는 선물과 현금지수 가격 차이로 발생하는 리스크입니다. 이건 직접 선물투자를 하는 상황이 아니므로, 리스크가 있다는 걸 인지하는 수준이면 될 것 같습니다. 

인버스ETF의 활용방법

특정 종목투자에 대한 헤지 전략

국내 주식시장 거래량 상위기준으로 인버스ETF가 자주 노출됨
국내 주식시장 거래량 상위기준으로 인버스ETF가 자주 노출됨
코스피나 코스닥 거래량 상위 목록에서 인버스ETF가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물론 주가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상당 수는 특정 종목투자에 대한 헤지 전략으로 인버스ETF를 구매하는 케이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헤지전략은 여러분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특정 위험에 대해서 반대로 투자해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과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즉, 특정 종목을 오르는 데 베팅하는만큼 반대로 주가지수가 하락하는데 베팅해서 손실을 줄이는 방법인데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저나 여러분이 '카카오'란 종목에 투자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카카오는 2021년 7월 이후부터 카카오톡 서버 안정성, SM엔터 주가조작 의혹 등의 사법 리스크, 계열사들의 적자폭 확대 등으로 주가가 계속 하락 중인데요. 회사가치 대비 주가 하락폭이 과했고 지금 저점이라 판단해서 100만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사법리스크나 총선 등으로 주가가 단기간에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면, 카카오 주식이 포함된 코스피 시장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ETF를 같이 투자해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투자해야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을까요? 이럴 때 참고하는 정보가 베타값입니다. 

카카오 주식의 52주베타값
카카오 주식의 52주베타값: 네이버증권 등에서 확인할 수 있음

베타값은 개별종목의 수익률이 주식시장 수익률의 변동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카카오의 경우, 52주베타가 '1.20'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코스피 시장이 1만큼 움직일 때, 카카오 주식은 같은 방향으로 1.2만큼 움직인다는 의미입니다. (베타갑이 마이너스이면 역방향으로 움직임)

그럼 카카오 주식을 100만원 투자할 때, 코스피 인버스ETF는 얼마나 투자하면 헤지가 되는 걸까요? 100% 헤지를 하고 싶다면 120만원 어치 코스피 인버스ETF를 구매(카카오 주식 1: 코스피 인버스ETF 1.2 비율)하면 될 겁니다. 물론 헤지 비율은 100%가 아닌 원하는 비율로 조정하서 인버스ETF 투자규모를 결정하면 됩니다. 100%헤지할 경우, 카카오 주식이 오른만큼 코스피 인버스ETF가 내리게 되어 수익이 없을거라 40~50% 헤지 정도가 일반적일 것 같습니다. 

이 전략은 이론적으론 상당히 심플하고 괜찮아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원하는 만큼의 헤지효과를 정확히 얻긴 어렵습니다. 이유는 52주베타 값이 과거 평균값이라 미래에도 정확히 동일하기 힘들고,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버스ETF는 일간변동률을 반영하는거라, 주가가 지그재그로 변할 때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헤지를 하지 않는 무방비 상태보단 확실히 변동성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정 종목 하나 뿐 아니라, 내 포트폴리오 전체 평균 베타값을 계산할 수 있다면 이에 대한 헤지전략으로 사용이 가능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좀 더 연구를 해 보시길 바랍니다. 

주식시장 하락에 베팅

2번째는 말 그대로 주식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목적으로 인버스ETF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타겟시장과 목적에 따라 인버스 혹은 인버스 레버리지 ETF 상품을 골라서 투자하시면 되겠는데요. 공통적으로 아래 내용 정도는 유의해서 투자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장기투자보단 단기투자가 적합: 인버스ETF들이 대부분 일단위 주가변동률을 반영하는 구조라, 기간이 길어질수록 투자의도와 다르게 주가가 하락해도 원하는 수익률을 얻지 못하거나 오히려 손실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버스ETF 투자는 길어도 한달 이내에서 투자기간을 조절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 주가하락에 대한 확신과 지속적인 하락구간에서 사용: 약간 뻔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만, 주가하락이 확실하다고 생각할 때, 그리고 주가가 등락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락할거라 생각하는 구간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시장 별 인버스ETF 상품들

우선 아래 상품들은 특정한 이해관계 없이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거래량, 인지도 등에서 소개할만한 상품들을 정리했습니다. 모든 인버스ETF 상품들을 정리할 순 없고, 소개된 상품이 가장 좋은 상품이 아닐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관련 ETF상품들

아래와 같이 각 시장 별 대표적인 인버스 상품과 수수료만 정리했습니다. 

타겟시장 ETF 상품 명 수수료(총 보수, 년 기준)
코스피 KODEX 인버스 0.640%
  KODEX200 선물인버스2X 0.640%
  TIGER 인버스 0.022%
  TIGER200 선물인버스2X 0.022%
코스닥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 0.640%
  TIGER 코스닥150 선물인버스 0.320%
  KBSTAR 코스닥150 선물인버스 0.600%

수수료 차이가 무조건 좋은 ETF를 고르는 기준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실제로 투자상품을 고르실 때에는 각 상품설명서를 한번씩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코스닥 시장의 2x 인버스 레버리지 ETF상품은 없고, ETN상품만 있는 것 같아 따로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S&P500, 나스닥 관련 인버스 ETF

타겟시장 ETF 상품 명 수수료(총 보수, 년 기준)
S&P500 SH (ProShares Short S&P500) 0.880%
  SDS (ProShares UltraShort S&P500) 0.900%
  SPXU (ProShares UltraPro S&P500) 0.900%
  TIGER 미국S&P500 선물인버스(H) 0.590%
나스닥 PSQ (ProShares Short QQQ) 0.950%
  QID (ProShares UltraShort QQQ) 0.950%
  SQQQ (ProShares UltraPro Short QQQ) 0.950%
  KODEX 미국나스닥100 선물인버스(H) 0.300%

S&P500 인버스 ETF는 해외 상품을 먼저 정리했습니다. 상품명에서 가장 앞에 표시된 것은 Ticker이고, 'Short'은 -1배, 'UltraShort'은 -2배, UltraPro는 -3배를 의미하는데요. 국내에서도 S&P500 선물지수에 인버스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이 있어서 추가로 링크했습니다. (국내 추가 다른 상품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찾진 못했습니다.)

나스닥 인버스 ETF는 대표적인 나스닥 ETF인 QQQ에 대한 인버스 상품들을 정리했습니다. 이름에 대한 규칙은 S&P500 인버스 ETF상품과 동일합니다. 국내에서도 미국나스닥 선물에 인버스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있어서 같이 소개했는데요. 국내 상품 끝에 (H)가 표시된 것은 환율변동을 헤지했다는 의미입니다. 

S&P500과 나스닥은 3배 인버스 레버리지까지 상품이 존재하는데요. 인버스 투자는 단순하게 주가지수가 하락할거라 예측하여 투자할 경우, 예상보다 좋지 않은 수익률 혹은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해 드린 특징들을 잘 참고하셔서 효과적으로 사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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