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가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2023년 우리나라와 미국의 GDP 예상 성장률은 모두 2% 미만으로 저성장이 예상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무역수지 약화와 반도체 타격, 부동산 침체로 인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대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면, IMF는 2023년 글로벌 경제 성장치는 중국과 인도가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직 한국과 미국 중심의 투자를 하고 계신다면,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인도는 좋은 투자 대상으로 검토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차
왜 인도증시에 투자해야 할까?
▣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IMF가 발표하는 글로벌 경제성장률 예측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2023년과 24년에 6%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은 2% 미만의 정체기가 올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는 중국과 함께 향후 1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 전 세계에서 젊은 인구를 가장 많이 보유
인도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25세 미만이고 65%이상이 35세 미만인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의 노동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기사를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인도의 젊은 인구는 2030년까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저렴한 노동력과 강력한 소비시장을 제공합니다.
더불어 인도는 세계에서 2번째로 영어 사용 인구가 많으며, 역사적으로 수학에 능하여 과학과 IT관련 고급인력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합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CEO가 인도출신이 많다는 것은 잘 아시는 내용일 겁니다.
▣ 세계의 공장의 차세대 주자
2010년대에 중국은 전 세계의 공장역할을 자처하면서 경제를 성장시켰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정치적 리스크와 고령화는 더 이상 저렴한 노동력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어려운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미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으며, 많은 업체들이 중국의 공급망 리스크를 보완하기 위해 인도나 베트남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값싼 노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인도는 현재 좋은 대안으로 검토 받고 있습니다.
인도증시 투자에 대한 리스크
▣ 다양한 방면의 리스크 존재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증가하면서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아직 화석연료 비중이 약 60%이며, 이 중 석탄이 86.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인도는 세계 5위 석탄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세계 2위 석탄 수입국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클 경우, 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라 경제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셔야 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2022년 유가 및 천연가스 상승으로 상당한 인플레이션을 불러왔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더불어, 아직 인도는 산업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가 부족하며 극단적인 빈부격차, 종교 기반의 민족주의, 관료들의 부패, 취약한 자연재해 대비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있습니다.
▣ 취약한 금융 시스템
아다니 그룹은 7개 상장기업으로 구성된 다국적 대기업입니다. 가우탐 아다니 회장은 아시아 최고 부자이기도 하죠. 이 큰 기업이 최근 미국 행동주의 공매도 기업인 힌덴버그의 주가조작 및 회계부정 보고서가 나오면서 3일 만에 시가총액이 80조 원 이상 증발해 버렸습니다.
이런 사례 하나가 금융시스템을 100% 대변한다고 할 순 없습니다만, 삼성전자 같은 큰 기업이 주가조작이나 회계부정을 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아직 금융 시스템에도 허점이 많을 거라 쉽게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인도증시에 투자하는 ETF 살펴보기
▣ INDA (iShares MSCI India ETF)
INDA는 미국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인도 투자 ETF입니다. 인도에 투자하는 ETF 중 가장 자산규모가 크며, 인도 증권시장에서 상위 85% 기업의 시가총액 가중 지수를 추적하는 MSCI India Index를 추종합니다.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상품이며, 수수료는 0.69%로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INDA ETF는 약 25% 비중을 금융에 투자하고 있으며, 다음 가중치로 기술 14.6%, 에너지 12.2%가 포함됩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투자대상을 선정하기 때문에 대부분 투자대상은 대기업인데요. 상위 10개 종목 보유비중이 포트폴리오 전체의 약 48%를 차지합니다. 전체 투자대상은 약 110~120개 사이에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최근 5년 누적 수익률이 약 15.9%로 그리 좋지 못합니다. 2023년 1월 수익률은 -2.2%로 상대적으로 좋았던 다른 시장들보다 낮은 편입니다. 최근의 하락은 위에서 말씀드린 아다니 그룹 관련 이슈로 인도증시가 하락했던 영향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최근 10년 누적수익률도 53%로 좋지 않은데요.
과거 10년과 향후 10년의 투자환경이 많이 바뀔 것으로 보이고, 그 중 그동안 많이 소외받았던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 투자 성과가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NIFTY50에 투자하는 ETF: NFTY
NIFTY50란 인도 국립 증권 거리소에 상장된 인도 최대 기업 50개로 구성된 인도 주식시장 벤치마크 지수입니다. 이 50개 종목의 시가 총액은 인도 기업 전체의 66%에 해당할 정도로 규모가 큰데요. NFTY는 NIFTY50의 동일 가중 지수를 추적하는 ETF입니다. 운용사는 First Trust이며, 수수료는 0.80%로 INDA보다 조금 높습니다.
INDA ETF와 유사하게 금융 섹터의 투자비중이 21.4%로 가장 크며, 소비재 15.0%로 다음을 차지합니다.
NIFTY50에 투자하는 NFTY ETF는 50개 종목에 거의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합니다. 그래서 1~10위 투자종목도 투자비중에는 큰 차이가 없이 약 2~2.5% 사이에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누적수익률은 약 17.4%로 INDA ETF와 유사하며, 2023년 1월 수익률은 0.43%로 INDA ETF보다 조금 높습니다. 2개 ETF의 성과는 큰 차이가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만, 2020년 중반에는 INDA ETF가 NFTY ETF보다 약 10% 이상 수익률이 좋았던 구간도 있었습니다.
▣ 국내에서 NIFTY50에 투자하기
국내에서도 인도 NIFTY50에 투자하는 ETF 상품들이 나와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이 KOSEF 인도 Nifty50(합성) ETF인데요. NFTY ETF와 동일하게 인도 Nifty50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며, 환헤지가 없습니다. 수수료는 0.49%로 괜찮은 수준으로 보입니다.
이 상품의 최근 5년 누적 수익률은 약 35.2%로 나오는데요. 환헤지가 없는 상품이라 환율변화가 반영되어서 NFTY ETF보다 수익률이 큰 것처럼 표시되나, 실제 수익률은 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투자는 최소 3년 이상 가급적 10년 정도의 장기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 상품은 퇴직연금 등 연금계좌로 투자할 수 있으므로 세금을 줄이면서 장기투자를 하는 데 적합할 것 같습니다.
정리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는 기존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을 상당기간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즉, 기존에 투자하던 패턴으로는 기존과 같은 수익률을 얻기 힘든 시대가 왔다는 것인데요. 이런 시기에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면서 투자성과를 높이는데 인도와 같은 신흥국 투자에 관심을 가져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위 모든 내용은 투자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개인적인 생각과 분석을 정리한 내용이란 점 참고해 주시기 바라며, 신흥국 투자는 기회가 있는 만큼 우리가 잘 모르는 투자에 대한 리스크도 존재하니 신중하게 검토하고 투자여부를 결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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