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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미국주식시장은 왜 상승했을까? (ft. 미국 일자리 보고서)

by 주부너구리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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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미국주식시장은 왜 상승했을까 (ft. 미국 일자리 보고서)
연초 미국주식시장은 왜 상승했을까 (ft. 미국 일자리 보고서)

연초 미국주식시장이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주 2022년 12월 일자리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경기 연착륙과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했는데요. 주식시장 상승원인을 짚어보고 투자방향에 대해서도 정리해 보겠습니다. 

 

 

연초 S&P500은 약 2% 상승


연초 S&P500은 약 2% 상승
연초 S&P500은 약 2% 상승

연초 S&P500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주요 이벤트와 주식시장 영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 1월 5일 하락: 12월 FOMC회의록을 통해, 연준이 2023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두지 않는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주식시장 소폭 하락
  • 1월 6일 상승: 2022년 12월 미국 일자리 보고서 발표, 경기 연착륙 및 인플레이션 완화, 금리인하 가능성을 기대하면서 주식시장 상승

 

연초 5일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83% 확률로 해당년도 주식시장 수익률은 플러스
연초 5일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83% 확률로 해당년도 주식시장 수익률은 플러스 기록

과거 시장 현상을 연구하는 Stock Trader's Almanc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연초 5일 거라 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 해당 연도에 주식시장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처음 5일 동안 주가가 상승하면 S&P500은 83% 확률로 해당년도 주식시장이 상승했고, 평균 14%의 수익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물론 과거 10년의 데이터는 낮은 금리와 빅테크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하던 시기라, 앞으로의 10년의 결과가 위와 같을 것이란 보장은 없습니다만, 연초에 주식시장이 조금이라도 반등한 것은 좋은 징조라 볼 수 있겠습니다. 

 

 

2022년 12월 일자리 보고서가 어땠길래?


주식시장은 2022년 12월 일자리 보고서가 연준이 원하는 경기 연착륙 시나리오에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상승했다는 평가인데요. 구체적으로 아래 2가지 주요 결과가 있었습니다. 

 

▣ 1. 강력한 노동시장

미국 실업률은 2021년 이후 최저치 기록
미국 실업률은 2021년 이후 최저치 기록

미국 노동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은 12월 3.5%로 지속 감소했고,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223,000개가 증가하면서 역대급으로 강한 노동시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실업급여 신청 건은 204,000건으로 전월 대비 19,000건 감소했으며 22년 9월 말 이후 최저 수준 기록
  • 일자리 증가는 레저 및 음식점, 주점, 놀이공원 등 접대 산업이 주도 (67,000개 증가)
  • 의료 산업 55,000개 일자리 증가, 건설업 28,000개 증가, 제조업 8,000개 증가
  •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증가세 둔화, 임시 지원 서비스 고용은 35,000개 감소

 

▣ 2. 임금상승률 둔화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3.1% 기록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3.1% 기록

시간당 임금은 16개월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했는데요. 주간 평균 수입은 3.1% 증가로 2021년 5월 이후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 강력한 노동시장과 임금상승률 둔화는 연준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

전문가들의 얘기에 따르면 연준이 원하는 경기침체 없이 강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임금상승은 둔화되면서 노동시장은 강력한 상황'인데요. 2022년 12월 일자리 보고서가 이런 상황을 연출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하면서 주식시장이 반등했다는 평가입니다. 

 

 

결국 시장이 원하는 것은


▣ 시장은 금리인상 속도조절과 피벗을 원함

시장은 이번 12월 일자리 보고서가 연준이 원하는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시작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아래 2가지 시나리오가 펼쳐지기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1. 2023년 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장의 기대는 0.25%p 기준금리 인상이며, 현재 시장에서는 약 80% 확률로 이것이 이루어질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3년 첫 번째 금리인상의 폭과 연준의 메시지는 이번 해 주식시장 방향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2. 2023년 하반기 피벗: 인플레이션 하락이 구체화되고 GDP 성장률이 받쳐주면서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오면,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정하지만 계속해서 하반기에 금리인하가 시작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황

PCE지수는 22년 중반부터 꾸준히 하락했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보다 높음
PCE지수는 22년 중반부터 꾸준히 하락했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보다 높음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 중 하나인 PCE(개인소비자 물가지수)는 2022년 11월: 5.5%로 계속 하락 중인데요. 여전히 연준의 목표인 2%대에 비해 2배 이상 높습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쉽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인데요.

2022년 12월 CPI지수는 1월 12일, PCE지수가 1월 27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아마도 1분기 주식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요. 해당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


▣ 주식시장은 경기를 선 반영함

주식시장은 가장 대표적인 경기를 선행합니다. 적게는 6개월부터 1년을 앞선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만약 하반기에 미국 경기침체가 온다면 상반기부터 주식시장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반대의 케이스도 있겠죠.

일자리 보고서가 한번 좋은 방향으로 나왔다고 해서 투자를 적극적으로 시작하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일자리 보고서를 위와 같이 긍정적으로만 해석해도 되는지에 대해서도 약간 의구심이 있습니다. 노동시장이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월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크게 올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2023년은 최대한 안전하게, 조금씩 분산투자

저희와 같은 개미투자자들은 지금 상황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투자를 적극적으로 시작하는 것보다 최소한 CPI지수와 PCE지수 발표결과, 2월 기준금리 인상 폭이 어떻게 되는지를 확인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 과거처럼 주식시장이 악재를 한 번에 흡수하고 반등할 힘도 약하기 때문에, 정말 길게 보고 소액 분산투자를 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시장의 예측은 항상 틀리며, 맞추는 확률보다 틀리는 확률이 더 높습니다. 연초에 유명 투자기관들이 해당 연도 주식시장을 전망하는데요. 어떤 통계에 따르면, 과거 10년 동안 연초 주식시장 예측내용 중 38% 정도만 맞았고, 나머지는 다 틀렸다고 합니다. 그나마, 38%도 방향성은 맞췄지만 상승/하락폭은 거의 틀렸다고 하고요.

지금은 금에 투자해야 한다,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 어떤 종목이 싸다 등등 기사들이 나오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이미 오를 만큼 올랐거나, 1층 밑에 지하실이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내가 어떤 투자를 했을 때, 항상 반대편에 반대로 매매하는 투자자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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