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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방/주식시황 및 경제이슈들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 진짜 주식시장 랠리 시작?

by 주부너구리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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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 진짜 주식시장 랠리 시작

2023년 첫 번째 기준금리 인상은 큰 이변 없이 0.25%p 인상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주식시장은 파월의장의 발언에서 희망을 찾으며 1월의 상승장을 계속 이어갔는데요. 파월의장의 발언내용과 시장의 주요 반응들을 정리했습니다. 지금 주식 상승장이 계속될 수 있을지, 앞으로 어떤 지표들을 봐야 할지 같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준의 발언에서 좋은 것만 찾는 주식시장


▣ FOMC 기준금리 4.50~4.75%

2023년 2월 FOMC 보도자료
2023년 2월 FOMC 보도자료

실제 연준에서 발표한 FOMC 보도자료인데요. 내용을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대의 인플레이션을 지향
  • 이를 위해 연방 기금 금리를 4.50~4.75%로 인상
  •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며
  • 재무부 증권, 기관 부채 및 모기지 담보 증권의 보유량을 계속 줄일 것임 (=연준의 양적긴축)

 

2월 FOMC 발표당일 나스닥과 S&P500 변화
파월 의장 기자회견 시작 이후 주가지수 급등

파월 의장이 논평을 시작하기 전까지 주식시장은 S&P500과 나스닥 둘 다 1% 가까이 하락했고, 채권수익률은 올랐습니다(채권수익률이 오르면 채권가격은 떨어집니다). 이후 파월 의장 기자회견 시점부터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 시장이 좋아한 파월의장의 말들

파월 의장은 지속적으로 아직 강한 인플레이션이 남아 있고, 올해 2-3차례의 금리인상이 남아있으며 2023년 내에는 금리인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강한 노동시장과 함께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진행되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는데요. 

주식, 채권시장은 연준이 지속적인 매파적 의지를 밝히는 와중에도, 이렇게 잠깐 인플레이션이 감소하고 있다는 말을 기존보다 많이 완화된 입장으로 해석하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한 전문가는 "시장이 연준의 '기쁨'과 '디스인플레이션' 2개 단어만 받아들고 도망쳤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연준이 좋아하는 지표 살펴보기


▣ CPI는 시장 기대치만큼 감소 중

 

미국 CPI지수 최근 5년 변화
미국 CPI지수 최근 5년 변화

소비자 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는 2022년 11월부터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수치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2023년 1월 CPI도 발표될 텐데요. 이번 발표 수치에 따라 주식시장이 또 한 번 출렁일 수 있을 듯합니다. 

 

▣ 역대 최저 실업률의 강한 노동시장

미국 실업률 최근 5년 변화
미국 최근 실업률은 3.5%로 역대 최저수준, 강한 노동시장을 의미

연준이 현재 가장 집중하는 데이터는 일자리 데이터입니다. 연준이 강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와 양적긴축 정책을 계속 강도높게 할 수 있는 것은 강한 노동시장이 뒷받침되기 때문인데요. 1월 6일에 발표된 2022년 12월 실업률은 3.5%로 시장 예측치보다 낮았으며, 최근 3.5%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2월 3일에 2023년 1월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 데이터는 아마 CPI만큼 향후 금리인상 속도 및 방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데이터를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연준과 시장이 각각 원하는 것


▣ 연준: 2%대의 인플레이션과 경기 연착륙 

FED의 기준금리와 PCE inflation 변화추이
FED의 기준금리와 PCE inflation 변화추이

연준이 원하는 베스트 시나리오는 경기침체를 겪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2%대로 낮추는 것입니다. 2023년 미국GDP 예상 성장률은 1.7%로 현재까진 연준이 원하는 대로 경기침체 없이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긴축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잘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강하게 금리인상을 드라이브할 수 있었던 것은 강한 노동시장 때문인데요. 연준의 딜레마는 노동시장에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3.5% 실업률이 상승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장과 경제가 어느 정도 붕괴되어야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기도 한데요. 

물론 지금까진 강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강하게 뒷받침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2023년도에는 금리변화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노동시장 3가지 상관관계를 계속 체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시장: 금리인하

시장은 그 무엇보다 금리인하를 바라보고 있는데요. 오늘 금리인상과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여전히 강한 양적긴축 모드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식과 채권시장이 상승한 것은 시장은 연말에 금리인하가 발생할 가능성을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FOMC회의 하루 전 'Sell'을 트윗했던 마이클버리, 회의 이후 트윗삭제
FOMC회의 하루 전 'Sell'을 트윗했던 마이클버리, 회의 이후 트윗삭제

'Big Short'의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는 FOMC 하루 전에 본인 트위터 계정으로 'Sell'이란 단어 하나를 등록했는데요. 분명 이번 FOMC 이후 주식시장이 폭락할 것이라 예상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반대로 주식시장이 올라버리니 트위터에 올렸던 글을 삭제했습니다. 댓글로 욕이 많이 달리고 있네요;;

 

 

정리


1월 시장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 반갑습니다만,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작년에도 기준금리 인상 이후 주식시장이 하루는 상승했습니다만, 이후 장기간 하락세로 바뀌었던 사례도 있었고, 내일 발표되는 실업률 데이터에 따라 시장이 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버리 같은 전문가들도 주가의 미래를 맞출 수 없습니다. 당장 내일이나 특정 미래의 주가지수를 맞추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공부를 통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상승장에 추격 매수하거나 하락장에서 패닉 셀을 하지 않고 반대로 매매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내는 것일 것 같습니다. 

주식시장이 1월에 많이 반등했습니다만 뚜렷한 반등요인이 보이지 않습니다. 기업실적은 계속 하락 추세이고, IT 뿐 아니라 제조업까지 인력감축을 하고 있으며, 소비지수가 떨어지고 저축률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부정적인 지표와 현상들이 많은데 비해, 매력적인 반대 지표들이 보이지 않는 시점입니다. 

주식은 상승장에서 팔고, 하락장에서 사야 합니다. 바닥을 맞추기 어렵겠지만, 개인적으론 지금은 주식투자를 늘이는 것보단 반등한 종목 중에서 목표수익률을 맞췄거나 장기투자 매력이 사라진 종목들을 정리하고, 언젠가 다가올 하락장에서 매수할 종목들을 찾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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