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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화가격이 떨어졌다, 엔저현상이라는 말이 많은데요. 엔화는 왜 자꾸 하락하는 걸까요?
공부했던 내용들을 나름대로 알기쉽게 정리했습니다. 궁금하셨던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고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1. 에너지 가격의 급등
- 일본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비율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커지면 엔화가 강세가 된다고 합니다.
-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펜데믹 초기에 미국 대비 확대되었는데, 사람들이 펜데믹 시절에 공산품 소비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대표적인 공산품 수출 강대국인데요. 일본에서 판매한 공산품이 미국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엔화강세가 시작되었습니다.
- 2021년 말~22년 초반에 유가와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황이 역전(엔화약세)되었습니다.
- 미국은 자국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자국에서 생산/감당할 수 있는 구조라, 유가 및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 가격 변화에 큰 영향이 없지만, 일본은 에너지를 98%까지 수입하는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
- 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급등은 공산품의 원가를 상승시키면서, 수출원가를 증가시키고, 수입원가를 더 크게 증가시킵니다. (러시아 - 우크라이나 분쟁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2.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커짐
- 너무나 잘 아시는 것처럼, 최근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채권금리를 크게 인상시켰습니다.
- 하지만, 아직 디플레이션에서 겨우 벗어난 정도의 일본은 저금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 금리 격차가 커질수록, 돈은 무위험자산인 미국국채로 몰려가게 되고, 이로 인해 엔화는 약세가 됩니다.
3. 경제성장을 높이기 위한 초저금리 정책 유지
- 일본은 46년 연속 경상수지 흑자국가임과 동시에, 부채도 세계1위입니다.
- 이것은 GDP의 낮은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일본은행이 낮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정부의 공격적인 지출을 돕고 있기 때문입니다. (펜데믹 시즌과 유사하죠)
- 일본의 부채 비율은 GDP 대비 257%로 지난해 전 세계 1위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빚을 져도 괜찮을까요? 아무리 경제성장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낮은 금리로 돈을 계속 풀게 되면, 미국과 같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길텐데요. 일본은 미국과 상황이 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1. 일본은 다른 나라에 빚이 적다.
- 일본의 국채들은 7% 정도만 해외, 나머지는 일본 자국국민이나 기관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 자국 국민들이나 기관이 가진 빚을 안갚아도 된다는 건 아니고요. 하지만, 빚을 갚아야 하는 통화가 엔화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차하면, 미국처럼 엔화를 찍어서 빚을 갚을수도 있겠죠.
- 이렇게 할 수 있는건, 일본은 미국처럼 인플레이션 문제가 아직 없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이제 디플레이션에서 겨우 벗어난 수준이고, 경제성장을 위해 저금리로 정부기관들이 돈을 뿌려서 경제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2. 일본은 '엔저'일때 수출이 늘었다.
- 엔저로 인해, 달러가치가 높아지면 수출 양에 비해 대외수지 흑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 일본은 공산품이나 기계 등의 수출에 자신이 있었기 떄문에, 지속적인 엔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정책을 펼쳐오고 있는데요. 이것이 유명한 '아베노믹스'시절부터 시작된 엔저정책입니다.
4. 엔화가치가 올라가려면?
설명드린 내용을 반대로 적용해 보면 됩니다.
- 에너지 가격이 떨어질 경우: 일본 무역 흑자가 커지면서 엔화가 강세가 될 수 있습니다
- 연준이 금리인상을 낮출 경우: 미국에 과도한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가 올 경우, 연준은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거나, 금리를 다시 조정하게 될텐데요. 이 경우, 엔화가 강세가 될 수 있습니다.
일본은행(BoJ)는 오늘 (6월 17일) 단기 금리 목표치를 -0.1%, 10년물 수익률을 0% 부근으로 계속 유지한다는 공약을 했습니다. 엔저정책을 유지한다는 것인데요. 아베정권 집권이 계속 되는 것과도 일정 부분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은행도 엔화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냈는데요. 앞으로 엔화환율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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