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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NVDA) 주가는 계속 상승할 수 있을까?

by 주부너구리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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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NVDA) 주가는 계속 상승할 수 있을까?

 

코로나 시절에 서학개미 분들이 많이 사랑했던 종목 중에 반도체가 많이 섞여 있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거론되던 시기였고, 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여 엔비디아(NVDA)를 포함한 반도체 주식들은 대부분 주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2022년 상반기에 가장 많이 빠진 섹터 중에 반도체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S&P500이 약 20% 하락하는 동안, 반도체 주식들은 대부분 50% 하락했습니다. 오늘 분석할 엔비디아도 최고점 대비 약 50% 주가가 하락한 상태입니다. 

 

많은 분들이 향후 반도체 주식들의 방향성과 엔비디아 구매여부에 대해서 궁금해 하실 걸로 생각하는데요. 엔비디아의 현재와 미래를 개인적인 견해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고점 대비 약 50% 하락


현재 주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엔비디아는 2021년 11월 주당 약 330달러에서 현재 주당 150달러 선으로 55% 이상 하락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초부터 분할매수하여 약 140달러 단가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 그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황이네요. 

 

엔비디아 과거 5년 주가변화
엔비디아 과거 5년 주가변화

 

2022년 주가가 빠진 것은 사실 아주 명확한 이유는 없습니다. 몇 가지를 언급해 보자면 3가지 정도입니다만, 결정타는 1번과 3번째 2분기 예상실적을 낮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전체적인 시장의 하락이 가장 큰 요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인상 + 공급망 이슈로 인한 매출감소 우려
  • 가장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약 46%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약 15% 감소 
  • 2분기 매출 전망치를 낮춰 발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상하이 봉쇄로 공급물량 감소예상 

대부분의 테크 업체들이 2분기 매출을 낮추고 있기 때문에, 이것 또한 특별히 엔비디아 만의 문제로 보긴 어렵습니다만, 현재 주식시장의 악재를 엔비디아 중/단기적으로 헤쳐나가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는 정도로 이해가 됩니다. 

 

정확히 엔비디아는 뭐하는 회사인가?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 장치 (GPU) 반도체를 설계하는, 반도체 섹터에서 TSM에 이어 2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회사입니다. 엔비디아는 제품을 설계, 마케팅/판매만 하며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지 않습니다. 제조과정은 다른 업체들에 위탁하게 되는데요. 이걸 '팹리스'모델이라고 부릅니다. 엔비디아는 TSM, 삼성전자 등에 반도체 제조과정을 위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약 3,630억 달러로 S&P500에서 시가총액 기준 10-20위권에 드는 대형업체입니다. )

 

엔비디아가 생산한 GPU는 아래 5가지 사업부문으로 나뉘는데요. 각 부문 별 2022년 4분기 매출실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엔비디아의 회계년도 마지막 날은 1월 31일입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회계년도 상으로 2023년이며, 2022년 회계년도는 1월 31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 Game  34억 달러  전년대비 39% 증가
  • Data Center  32.6억 달러  전년대비 71% 증가
  • Professional Visualization   6.4억 달러  전년대비 109% 증가
  • Automotive  1.25억 달러 전년대비 14% 감소
  • OEM  1.9억 달러  전년대비 25.4% 증가 

아래 손익계산서를 보시면 엔비디아의 매출은 지난 2년동안 크게 성장했는데요. 코로나로 인한 PC 및 데이터센터, AI분석과 같은 니즈가 급격히 늘었던 것이 원인입니다. 2022년 총 매출은 269억 달러로, 전년대비 61%나 성장했습니다. 

엔비디아 연간 손익계산서
엔비디아 연간 손익계산서

 

가장 크게 증가한 매출원 중 하나는 게임입니다. 현재 PC에 사용되는 GPU마켓은 엔비디아와 AMD가 거의 지배하고 있는데요.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21년 3분기 기준으로 83%에 달합니다.

 

단, PC시장의 GPU마켓 규모에는 중국에서 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구매된 GPU가 섞여 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등 코인시장이 하락하고 있고, 중국에서 코인채굴을 불법화하는 것 때문에 엔비디아의 매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습니다. 채굴에 사용하기 위해 구매된 GPU 및 그래픽카드가 중고시장으로 돌거나, 향후 신규구매도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것인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회사에서도 정확한 규모를 얘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GPU market share비율 (AMD vs NVDA)
GPU market share비율 (AMD vs NVDA)

데이터 센터 쪽에서도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요. 막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관련작업에 GPU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엔비디아의 GPU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엔비디아의 성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향후 반도체 시장 규모는?


맥킨지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2030년까지 CAGR(연간 복합성장률) 6~8%로 약 1조 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중 약 70%가 자동차, 데이터 스토리지 및 무선 산업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자동차 자율주행과 데이터 스토리지의 AI관련으로 엔비디아의 잠재력은 현재 가장 최선두이므로, 향후 매출성장성도 밝다고 보여집니다. 

글로벌 반도체시장전망 (맥킨지)
글로벌 반도체시장전망 (맥킨지)

 

단기적인 가격은 어떻게 될까?


엔비디아는 과거 2년동안 거의 70~100배에 달하는 P/E Ratio를 적용받았습니다. 아무리 성장성과 시장지배력이 높다고 하지만, 70~100배에 달하는 P/E Ratio는 충분히 과대평가되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고, 저도 사실 작년과 재작년의 엔비디아 가격상승은 좀 무서웠습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P/E ratio는 TTM기준으로 약 38배이고, FWD기준으로도 약 29~30배입니다. 최고점 대비로 55%나 떨어졌지만, 아직 S&P500 평균 P/E ratio가 약 20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엔비디아의 가격이 아주 싸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가격산정 방법이 있고, 제가 단편적으로 가격을 예측한 것이므로 신뢰도가 높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재 EPS가 약 5달러 수준이므로, 20배의 P/E Ratio를 적용한 100달러 부근까지 엔비디아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크게 놀라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곧 있을 실적발표에서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연말까지 매출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단기적인 가격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엔비디아의 P/E GAAP 그래프
엔비디아의 P/E GAAP 그래프

 

개인적인 결론 


배당금이나 회사의 기술투자 등 여러가지 더 분석할 내용이 있습니다만, 아직 내공이 따라가지 못해 이 정도의 분석으로 마무리를 지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엔비디아의 미래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주가는 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도하지 않을 예정이고, 하락 시 조금씩 분할매수를 해 볼 생각인데요. 5~10년 뒤를 생각했을 때, 엔비디아는 분명 높은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내용은 해당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므로, 분석내용은 참고만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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