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022년 2분기 깜짝 실적 발표, 반도체 주의 반등시작?

어제부터 오늘까지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삼성전자가 여러가지 우려를 뒤집고 2분기 77조원 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소식인데요.

관련 기사는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2분기 매출 77조대 돌파…역대 2번째(종합)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대내외 악재 상황 속에서도 지난 2분기 77조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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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된 국내외 기사들과 몇 가지 수치를 정리해 봤습니다.

우선 자세한 실적부터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실적과, 이전 분기 그리고 작년 동일 분기 자료를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래 표를 확인해 주세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14.7조 원은 반도체 업계 최대 호황기인 2017~2018년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	2022년 2분기 실적	이전 분기 (2022/Q1)	작년 동일 분기 (2021/Q2)
매출	77.2조	77.78조	63.67조
영업이익	14.7조	14.1조	12.6조

총매출은 작년 대비 20.94%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11.38% 증가, 전분기 대비로도 소폭 증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후, 다른 아시아 반도체 주식도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의 TSMC: 5% 상승
대만의 United Microelectronics Corp: 7% 상승
SK하이닉스: 2% 상승

실적발표에서 사용한 워딩은 'better than feared'

상반기의 주식 하락장에서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폭이 좀 더 컸었는데요. 아래 반도체 관련 ETF와 S&P500을 비교해 보면, 좀 더 명확하게 하락폭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 주식에 투자하는 SOXX ETF는 연초 대비 약 35% 하락했고, ICE 반도체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SOXL ETF는 연초 대비 무려 81%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테마가 이렇게 큰 하락폭을 가져온 이유는 최근 실적발표를 했던 메모리 반도체 업계 3위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Ticker: MU)의 다음 분기 매출전망치를 낮춰 발표한 이유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전망을 낮춰 발표하면서 무엇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격상승, 중국 경제의 둔화 등으로 인해 전체적인 PC와 스마트폰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도체 경기가 나빠질 것을 예측했습니다.

하반기 DRAM 가격과 수요

현재 반도체 재고가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있으며, 위에서 말씀드린 여러가지 수요감소 효과들로 인해 삼성전자의 하반기 반도체 매출은 단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DRAM의 공급과잉은 상반기가 컸고,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합니다만, 여전히 공급 과잉 상태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마이크론은 이전 실적발표에서 하반기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도 아마 하반기에 반도체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가격이 떨어지지 않게 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기적인 관점을 알 수 없으나,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전세계적인 현상이라, 반도체 수요도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반기에 반도체를 긴 기간에 걸쳐 분산투자한다면

당장 반도체 관련 ETF나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단, 수요 및 가격악화가 예상되는 하반기를 저점 분할매수 기회로 삼아서 움직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도체는 장기적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임에 분명합니다만, 반도체 자체가 일정주기로 상승/하락을 반복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으로, 하락시기에 맞춰 투자심리를 깨지 않을 정도로 분산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을 줄거라 생각하는데요.

모두 개인적인 의견이며, 매수/매도에 대한 추천이 아니니 투자여부는 항상 본인 판단으로 진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