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해지펀드를 운영하는 레이달리오와 '리틀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이 최근 공통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했습니다. 두 분 다 너무나 유명한 분들이라, 인물소개는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빌 애크먼이 생각하는 경기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
빌 에크먼은 본인이 운영하는 Peshing Square에서 'Discussion Meterials'라는 자료를 통해, 본인이 생각하는 경기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서 먼저 정의했는데요. 해당 자료 원본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pscmevents.com/wp-content/uploads/2022/07/Q3-2022-IACFM-Presentation.pdf
★ 경기침체란?
빌 에크먼은 경기침체란, 물가를 반영하지 않은 명목 GDP성장률이 낮거나 마이너스이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낮은 상황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2008~2009년의 명목GDP성장율이 0%대 혹은 마이너스였던 구간이 빌 애크먼이 생각하는 대표적인 경기침체기였고, 이 시기에 Fed(연준)은 기준금리를 낮춰서 경기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빌 애크먼은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명목GDP성장률은 높지만, 물가가 너무 높아서 실질GDP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으로 정의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실질GDP성장률이 낮고, 명목GDP성장률(물가를 반영하지 않은 GDP성장률)이 높은 상황입니다.
아래 이미지처럼, 1970년~1978년이 대표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기간이었는데요.
- 빌 애크먼은 1973년 스태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플레이션보다 높게 올렸으나,
- GDP성장률이 떨어지자 1974~75년에 기준금리를 조기에 낮추었고
-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
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후 1979년~1987년까지 전설적인 폴 볼커 연준의장이 기준금리를 살벌하게(?) 올리면서, 실질GDP가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을 끌고 가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 빌 애크먼이 주장하는 것은?
빌 애크먼은 2022년 1Q의 상황을 '명목GDP성장률이 높지만, 실질GDP성장률이 마이너스인 스태그플레이션'상황으로 정의했고, 이 시기에는 연준이 지속적으로 높은 기준금리정책을 펼쳐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가장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빌 애크먼 주장의 핵심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심각함: CPI(소비자 물가지수)와 PCE(개인소비지출), 기대CPI가 높은 수치로 계속 오름
- 인플레이션은 5%를 넘으면, 저절로 떨어지지 않으며 자가발전함
- 현재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을 잡으려면, 높은 기준금리를 계속 유지해서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함 (경기침체를 감수하더라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여러가지 근거데이터를 자료에서 다루고 있는데요. 이 내용들은 너무 많기 때문에, 이 포스트에서 모두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위에 링크해 드린 원본자료를 확인하시거나, 제가 좋아하는 단테님의 유튜브 방송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빌 애크먼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같은 이야기를 최근에 반복하고 있습니다. 아래 소개해 드리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빌 애크먼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심각성, 기준금리 유지에 대한 의견을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가 바랍니다.
레이달리오 -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
레이달리오의 주장도 좋은 얘기는 아닌데요. 레이달리오는 연준이 기준금리인상과 긴축정책을 펼치면서 경기침체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주장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연준의 현재 기준금리 인상으로는 9%대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고
- 실질적인 물가상승을 임금인상이나 이자, 혹은 투자수익이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사람들의 구매력은 약하질 것
- 연준의 현재 금리인상은 결국 경기침체를 불러오고, 2년 내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하게 될 것
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할 것
정말 어려운 얘기입니다만, 레이달리오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모든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고, 미국도 기존처럼 성장하기 어려우므로, 최대한 폴트폴리오를 다각화(글로벌 분산투자를 포함)해야, 앞으로 최소 2년 동안 내 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경제상황은 아마 저를 포함해서 모든 분들이 처음 겪고 있는 것일텐데요. 누구의 의견이 무조건 맞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틀릴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꼭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더불어, 최근 나오고 있는 금리인하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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